“이번이 세 번째인데, 신혜는 늘 딸 같아요.”(김성령)
“언제 봐도 선배님은 든든하게 의지가 돼요.”(박신혜)
배우 김성령(53)과 박신혜(30)가 영화 ‘콜’로 다시 만났다.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7년 만이다.
‘콜’은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시간대에 사는 두 여자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2013년 화제의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각각 남자주인공의 친모와 연인 역으로 출연한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는 엄마와 딸로 호흡을 맞췄다.
2월 17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성령은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엄마 역할을 했느냐는 물음에 “실제로 두 아들을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영화에서 딸을 지키기 위한 모성애를 발휘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혜와 작품을 함께 하는 것이 이번이 세 번째인데 언제 봐도 딸 같다. 친구 같은 딸이라는 것이 이런 느낌이 아닌가 싶다”며 박신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박신혜는 “선생님이 오래전부터 큰아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언제 봐도 항상 친숙하고 엄마처럼 든든하게 의지가 된다. 무척 좋다”고 화답했다.
여배우 4인이 이끌어가는 보기 드문 캐스팅
영화 ‘콜’에서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배우들.[사진제공=NEW]
영화 ‘콜’에서 스릴 넘치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배우들.[사진제공=NEW]
극 중 인물과 닮은 점으로 박신혜는 “호기심이 많은 점”을 꼽았다. 그러자 김성령은 “신혜가 호기심이 많은 게 맞다”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도 잘 받는다”고 맞장구를 쳤다. 또 20년을 오가는 극의 전개 과정에서 반가웠던 소품으로 박신혜는 책갈피와 수제 필통을, 김성령은 삐삐를 떠올렸다.
‘콜’은 박신혜, 김성령, 전종서에 이엘까지 가세해 여배우 4인이 극을 이끌어간다. 남성 중심 영화가 쏟아지는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캐스팅이다. 이충현 감독은 “여배우들로 긴장감을 끊임없이 불어넣는 스릴러를 완성하고 싶었고 그 소망을 이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작비 90억 원이 투입된 이 영화는 3월 중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