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8

2009.03.24

性테크 잘해야 중년 행복

  • 입력2009-03-20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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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性테크 잘해야 중년 행복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여주인공은 부(富)를 보장해주는 남자와 결혼했지만, 남자친구와 알콩달콩 동거하는 이중생활을 즐긴다. 남편과의 성관계는 형식적인 행위에 그치고, 제대로 된 섹스는 남자친구와 한다. 한마디로 남편보다 애인과 속궁합이 잘 맞는다는 말이다.

    궁합(宮合)이라고 할 때 궁(宮)자의 의미 중 하나는 ‘생식기’다. 즉 궁합이라는 말의 직설적인 의미는 ‘생식기의 결합’이다.

    그러나 인간은 섹스만으로 같이 살아갈 수는 없다. 신혼 초와 한창때를 지나 중년기로 넘어가면 경제력의 중요성도 절감하게 된다. 그래서 “정 없이는 살아도 돈 없이는 못 산다”는 말이 나온다. 중년 궁합의 핵심은 바로 돈, 경제력으로 집약되는 것이다.

    남자들은 가정을 이룬 뒤 40대 초반까지는 직업을 통해 생활의 기반을 다지고, 삶의 외형적인 틀을 갖추는 데 ‘올인’한다. 그 결과 어느 정도 사회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은 자신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을지 몰라 방향을 잃고 정신적 공황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니 중년 남편들이여! 주말에는 무조건 아내의 손을 잡고 집 밖으로 나서라. 미술관도 좋고 박물관도 좋다. 중년은 재테크도 해야 하지만 아내와의 대화를 통해 성테크도 잘해야 하는 시기다. 포플러 낙엽이 지는 한적한 시골길로 드라이브하다가 산 좋고 물 좋은 모텔에 들어가 뜨거운 사랑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 그래야 노년에 이런 말도 주고받을 수 있지 않겠나. “여보~ 생각나? 그때 우리가 찐하게 사랑을 나누던 그곳….”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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