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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가는 기차’를 타고 우리는 음악역으로 간다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 청량리역으로 향하곤 했다. 역 광장 시계탑 아래서 친구들을 만났다. 덜컹거리는 통일호 열차를 타고 달렸다. 기차 안에서 통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1시간 반 남짓 느리게 가다 보면 우리가 내릴 역이 있었다.…
대중음악평론가 2018년 12월 24일 -
바르베라 다스티의 재발견
아스티(Asti)의 아침은 안개로 가득했다. 아스티가 위치한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주는 겨울 안개로 유명하다. 이곳 특산물인 송로버섯 축제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일까. 안개에서 향긋한 송로버섯 내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12월…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12월 24일 -
화려한 도시에서 발견한 다정한 맛
적도 아래쪽,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는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더운 날의 크리스마스는 상상하기 어렵다. 흰 눈으로 뒤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할 수 없고, 빨강과 초록이 어우러진 털양말이나 장갑도 기분 좋게 낄 수 없다. …
푸드칼럼니스트 2018년 12월 24일 -
이 악물고 더 멀리 달아날 수밖에
“디스플레이 협력업체요? 쓰러지는 기업이 나오는 건 아직 아닙니다. 그렇다고 자동차업계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보장하진 못해요. 올해는 버텨냈지만 내년에도 그럴 수 있을지….” 충남지역 디스플레이 산업에 정통한 한 인사는 디스플레이업…
강지남 기자 2018년 12월 24일 -
날 좀 보소
딸랑딸랑, “날 좀 봐달라”는 종소리가 작은 걸까.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모금액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줄었다고 한다. 12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모금원이 종을 흔들고 있지만, 시민은 대부분 발걸음을 재촉하기에…
조영철 기자 2018년 12월 21일 -
산 타는 산타
크리스마스는 많은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선물을 주고받기도 하고, 1년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셀프 선물을 주기도 한다. 그 누구보다 아이들은 산타클로스가 줄 선물을 기대하기 마련. 올해는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부터…
2018년 12월 21일 -
“미국, 유엔사 활성화로 전작권 전환 대비”
“미국은 유엔사를 한미동맹과는 별도로 활성화하고 이것을 미군이 주도할 수 있다면 지속적으로 안정과 평화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고려대 국제대학원장·사진)은 동아일보사 부설 화정평화재단·…
윤융근 화정평화재단·21세기평화연구소 기자 2018년 12월 21일 -
가까운 인연 아끼는 게 수양의 첫걸음
예순여섯 나이로 검도 8단에 승단해 입신(入神)에 오른 무도인이자, ㈜사이몬·㈜지주·㈜유화수지·㈜ONO를 일구며 40년 넘게 국내 플라스틱업계에 몸담아온 기업인 이국노(71) 회장. 그가 지난 세월 수련(修練)과 수양(修養)을 통해…
박혜경 기자 2018년 12월 21일 -
자식을 보듬고 키운다는 것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그래비티’(2013)에서 우주인의 고독을 표현하며 한 편의 ‘우주 풍경화’를 그려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검은 우주’는 긴 호흡의 촬영과 편집을 통해 풍경 자체가 심리적 드라마가 되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
영화평론가 2018년 12월 21일 -
저만치 앞서가는 글로벌 제약업계
신약 개발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된다. 오랜 기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연구한 끝에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고 시판 허가를 받아내면 제약사는 큰 수익을 얻게 된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다. 고수익이 보장되는 의미 있는 신약을…
정혜연 기자 2018년 12월 21일 -
“정규직 안 돼도 좋으니 죽지만 않게 해주세요!”
“줄리아에게 하시오! 나 말고!(Do it to Julia! Not me!)”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대사다. 말하는 주체는 소설 속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 ‘빅 브라더’라는 1인 독재체제 아래의 하위관료다. 독재…
권재현 기자 2018년 12월 21일 -
서울 가까운 수도권은 들썩?
12월 5일 여의도 면적의 116배에 달하는 군사시설보호구역(군사보호구역) 3억3699만㎡가 공식 해제됐다. 국방부는 이번 해제가 ‘국방개혁 2.0’ 과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군사시설 조성’ 추진 계획에 따른 조치라고 발표했다. …
김포·파주·고양=정혜연 기자 2018년 12월 17일 -
암호화폐 폭락하자 “이제 뛰어들어볼까”
황금기는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 초 개당 2000만 원을 호가했던 비트코인이 300만 원대로 가라앉았다. 9월 500만 원대를 간신히 유지하다 지속적으로 떨어져 2년 전 가격까지 갔다. 2위를 달리던 이더리움도 마찬가지. 올해…
박세준 기자 2018년 12월 17일 -
“2만km를 설레는 마음으로 달리고 싶다”
1998년 외환위기로 온 국민이 실의에 빠져 있던 시절, 4년 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릴 월드컵의 성공을 바라며 유럽 5개국과 한일 양국을 휠체어 하나로 질주한 장애인 청년이 있었다. 그의 도전은 월드컵 성공 개최는 물론, 국민이 자…
정혜연 기자 2018년 12월 17일 -
이영학은 왜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나
“감형을 위한 재판이었습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살해당한 피해 여중생 민정(가명·당시 14) 양의 아버지 김모 씨는 거듭 말했다. 자신의 딸을 추행하고 살해한 이영학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
이지훈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2018년 12월 17일 -
한상준의 식초예찬 外
※만보에는 책 속에 ‘만 가지 보물(萬寶)’이 있다는 뜻과 ‘한가롭게 슬슬 걷는 것(漫步)’처럼 책을 읽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2018년 12월 17일 -
“군사보호구역 해제? 위수지역 해제나 안 했으면…
국방부는 11월 21일 국방부 차관이 위원장인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 심의위원회’를 열고 3억3699만㎡에 이르는 군사시설보호구역(군사보호구역) 해제를 의결했다. 군사보호구역 해제와 별도로 1317만㎡의 통제보호구역을 제한보호…
철원=구자홍 기자 2018년 12월 17일 -
1억 미만 수익형 오피스텔
잇따른 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 이렇게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 때는 시세 차익보다 월세를 받는 수익형 오피스텔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1억 원 미만의 수익형 오피스텔 물건을 살펴보자.
지지옥션 2018년 12월 17일 -
눈물 한 방울이면 ‘진단 끝’
고려대의료원이 미래 의학을 선도하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설립 90주년을 맞은 고려대의료원은 12월 12일 오후 5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비전선포식을 열고 미래형 병원의 청사진을…
이주연 객원기자 2018년 12월 17일 -
소복소복
12월 12일 밤 대설주의보를 알리는 경보음이 휴대전화에서 요란스레 울렸다. 많이 내려봐야 얼마나 올까 싶었는데 그다음 날 아침부터 함박눈이 펑펑 내렸다. 낮 무렵 눈이 그친 뒤의 풍경은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게 했다. 8일 강원…
2018년 12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