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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진한 겨울 육수의 참맛
비극은 해방 이후 남북에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됐다. 북한 공산정권의 핍박 속에서 더는 살 수 없던 많은 이가 고향을 등지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분단이 반세기 이상 지속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황소의 피’ 에그리 비커베르
헝가리에는 ‘황소의 피‘라고 부르는 레드 와인이 있다. 헝가리 말로 에그리 비커베르(Egri Bikave′r). 에게르(Eger) 지방에서 만든 황소의 피(Bikave′r)라는 뜻이다. 왜 하필 황소의 피일까. 답을 알기 위해선 헝…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주인 바뀐 삼성 라이온즈의 미래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색 유니폼은 프로야구가 태어난 1982년부터 지금까지 다른 팀 선수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삼성의 1등주의는 프로야구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파격적인 연봉과 각종 보너스, 최고의 훈련 시설과 복지후생 등 삼성은…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불멸의 신화는 깨지지 않는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015년 12월 30일로 마흔 살을 넘겼다. 그동안 우즈는 많은 시련을 겪었다. 무릎 수술만 4번, 허리 수술도 3번을 했다. 30대 후반 들어 적잖은 나이에도 스윙 자세를 자주 고쳤다.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삶과 기억의 복원…응답하라! ‘참한 도시’
겨울방학을 맞아 가장 먼저 한 일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다시 보기였다. 일찍 퇴근한 날 식구들이 ‘본방’을 볼 때 잠깐씩 스치듯 본 적은 있지만 제대로 집중해서 본 게 한 회도 없어 처음부터 다시 볼 작정을 했다.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백제 건국의 주인공들
연천 학곡리 적석총은 경기 연천군 학곡리 돌마돌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임진강변의 자연제방 위에 있다. 장축 방향이 25m로 강과 평행하게 조성됐는데, 발굴 조사 과정에서 적석총 상층부 중앙에 시기를 달리하는 4기…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계량할 수 없는 원초적 욕망과 힘
공연이 끝날 무렵 몸이 익숙한, 하지만 흔하진 않은 느낌에 휩싸였다. 2002년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을 극장에서 보고 나올 때 그랬고,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에 나오는 논두렁 롱테이크를 봤을 때도 그랬다. 압도적이고 강…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화려하게 치장한 석가불의 위엄
‘청량산 괘불탱’은 얼마 전 미술품 경매에서 약 35억 원에 팔려 화제가 됐던 그림입니다.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불교회화입니다. 2015년 중국에서 명나라 괘불이 약 500억 원에 매매돼 중국 최고가를 경신한 적도 …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파시즘과 권위주의 건축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1970년 작 ‘순응자’는 파시즘 비판 영화 목록에서 빠짐없이 거론되는 걸작이다. 30년대 무솔리니의 파시스트 정권이 한창 위세를 떨칠 때를 배경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체제에 순응해가는지를 예리하게 그려…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종파 분쟁에 가로막힌 ‘테헤란의 봄’
이란 중도·개혁파와 강경·보수파가 2월 26일 실시될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체 290명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1만2000여 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2012년 총선과 비교해 예비후보 등록 수가 …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조지훈 vs 김수영
1968년 늦봄 무렵, 한 달을 사이에 두고 두 명의 걸출한 문인이 작고했다. 5월 17일 조지훈이 지병인 기관지천식으로 별세한 후 한 달 뒤인 6월 16일 김수영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조지훈과 김수영은 태어난 해도 같…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중국의 칼, 확 바뀐 인민해방군
중국이 새해 벽두부터 인민해방군 개편과 개혁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중국군 개혁의 핵심은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제2 항공모함 건조 등 군 역량 강화를 보여주는 발표와 함께 중국의 ‘군사굴기’를 과시하고 나…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경쟁 없는 세상이 가능할까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다툼은 만물의 특성’이라고 했다. 근대 정치사상의 토대를 닦은 토머스 홉스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세계의 근원적 상태라고 했다.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인간과 조직이 목표를 갖고 있는 …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금테크’ 잠시 잊어주세요
TV 홈쇼핑 채널에서 골드바를 파는 시대. 한국에서 금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것은 더는 뉴스가 아니다. 곤두박질친 금리와 가파르게 변화하는 자금시장 상황에 진력이 난 평범한 개인투자자 가운데 적잖은 수가 금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나라 살림, 저물가에 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국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쳤지만, 경기 침체와 저인플레이션 현상은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통화정책 이외 다른 요인이 중·장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쳐 상황을 …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中 해커 손에 넘어간 주민번호 바꿔주세요
내 주민등록번호는 중국의 공공재’라는 농담이 있다. 농담이라고 해서 사실이 아니라는 건 아니다. 바이두 같은 중국의 웹 검색엔진에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했더니 중국 웹사이트에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버젓이 올라와 있더라는 경험담을 온…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수백만 이민자 한국사회 화약고 되나
‘지네 나라로 좀 꺼졌음 좋겠어요.’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이 1월 초 ‘이민사회기본법안’(이민법안)을 발의했다는 내용의 기사 아래 붙은 댓글이다. 다른 누리꾼이 ‘이자스민 의원은 한국인’이라고 반박하자 원댓글 작성자는 그 아래 …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대학은 무엇으로 뽑는가
“대학 입학 전형이 3000개가 넘는다면서요? 우리는 학력고사면 끝났는데….” 우리나라 성장동력이자 산업역군이던 기성세대로부터 흔히 듣는 말이다. 하지만 광복 이래 우리나라 대학 입시는 변화가 거의 없었다.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겨울, 미세먼지의 계절
여름엔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아 미세먼지 걱정을 덜 해도 되지만 겨울엔 대기가 정체돼 있는 날이 많아 대기 중에 먼지가 계속 쌓이는데요. 게다가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스모그도 한몫합니다.
20160113 2016년 01월 11일 -
예쁜 등(燈)에 소원을 담아
1월 6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 농업박물관에서 겨울방학 문화교실 ‘전래동화 속 캐릭터 등(燈)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든 등을 들고 있다. 이 체험 행사는 예부터 전래되는 구비동화와 그 속에 담긴 교훈을 …
20160113 2016년 01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