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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과 통합은 그림의 떡?

‘융합형 인재’ 기른다며 암기과목만 늘리는 교육부

  •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문·이과 통합은 그림의 떡?

문·이과 통합은 그림의 떡?
“무늬만 문·이과 통합이지 실체가 없어요.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한테 갑니다.”

7월 14일 서울 이화여대 앞에서 만난 한 교사의 얘기다. 이날 이화여대 교육관에서는 9월로 예정된 교육부의 ‘2015 개정 교육과정’ 발표를 앞두고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논의하는 ‘2015 국가교육과정 전문가 포럼’이 열렸다. 그 현장에서 일군의 교사가 “불통 교육과정 개정 전면 중단하라”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것이다. “설익은 교육과정 개편을 멈추고 사회적 합의기구를 만들어 장기적인 논의를 시작하라”는 게 이들의 요구였다.

“이름뿐인 통합”

정부는 지난해 9월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골자로 한 교육과정 개편 총론을 발표했다. 현재 중학교 1학년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8년부터 모든 학생이 문·이과 구별 없이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공통과목으로 듣게 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더불어 학습내용을 핵심 개념 중심으로 개편해 학습량을 대폭 줄이는 등 ‘배움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우리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문·이과 칸막이 없는 학교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중략)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 융합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추진 의도였다.

이후 교육부의 시간표는 올해 9월까지 이를 골자로 한 교육과정을 확정 고시하고, 2016년 8월까지 새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집필 및 검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각론 발표를 두 달 앞둔 요즘, 교육 현장 분위기는 싸늘하다. 그사이 말잔치만 무성했을 뿐 어디서도 ‘우리 교육의 근본적 개혁’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개정교과 시안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다.



정진수 충북대 물리학과 교수는 교육부의 통합과학 시안에 대해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으로 구분된 과거의 개념 위주 교육과정을 묶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15개 대주제 가운데 2개 이상의 과목이 섞여 있는 것은 4개뿐”이라고 꼬집었다. 김효수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도 ‘통합사회’ 시안을 분석한 뒤 “단원 주제가 행복·정의·평화(윤리), 자연환경·생활공간·인구(지리), 시장·문화·세계화(일반사회) 등으로, 사실상 현재의 과목별로 구분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7월 10일 열린 ‘제2차 현장중심 국가교육과정포럼’ 등 각종 교육 관련 단체의 공청회 현장에서는 일선 교사들의 날선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황보근영 경기 매홀고 수석교사(도덕)는 “통합사회는 윤리·사회·역사·지리에서 교집합을 모아둔 것, 통합과학은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에서 공통개념만을 단순히 결합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여러 교과가 한데 묶이면서 학습량이 오히려 늘어난 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이순덕 경기 부안중 수석교사(일반사회)는 “현재 고등학교 사회교과서가 5단원인데 통합사회 개정시안은 12개 단원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우장문 경기 대지중 수석교사(역사)는 “통합과목이 학생들의 창의력을 끌어내기는커녕 부담스러운 암기과목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고 걱정했다.

각종 비판의 내용은 교육부가 여러 교과를 뭉쳐놓았을 뿐 창의적으로 통합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쪽으로 모인다. 이 때문에 애초 통합형 교육과정 개편을 1년 만에 끝내겠다고 한 것부터가 문제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범교과적인 교과서를 만들려면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 및 연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시간에 쫓기다 보니 과목 간 균형만 고려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문·이과 통합은 그림의 떡?
1년에 한 번꼴 교육과정 개편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에 따르면 2000년 7차 교육과정이 시행된 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과정은 모두 14차례 개정됐다(고시 기준). 개정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단계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한 학교에 다니는 한두 살 터울 형제가 다른 교과내용을 배우는 일이 빚어졌다. 예를 들어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의 경우 초등 1·2학년은 2013년, 초등 3·4학년은 2014년, 초등 5·6학년은 2015년부터 적용됐다. 고등학교 진학 후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첫 대상자가 될 개연성이 높은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2009년 초등학교 입학 당시 노무현 정부가 수립한 ‘2007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 대상이었고, 올해부터는 이명박 정부가 만든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따르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매번 다른 정부가 만든 서로 다른 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내년부터는 초중고교 12개 학년이 모두 동일한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상황. 그런데 올해 다시 교육과정이 개편되면 2017년부터 혼란이 재현될 판이다. 이에 대해 한 교사는 “선생님들이 매년 달라지는 교육과정 사이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하나의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 다 적용되기도 전에 새로운 교육과정이 시작되니 교사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상당하다. 과목 연구를 하거나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하기는커녕, 수업하는 데 급급한 상황”이라고 탄식했다(상자기사1 참조).

교육과정 개편사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교육체계를 확립해 제1차 교육과정을 제정, 공포한 건 1954년이다. 이후 교육과정은 63년(2차), 73년(3차), 81년(4차) 등 약 10년 간격으로 개편됐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간격이 좁혀져 87년(5차), 92년(6차), 97년(7차) 교육과정이 바뀌었다. 2003년 정부가 교육과정의 ‘일괄개편, 전면수정’ 기조를 ‘수시개정, 상시개편’으로 전환한 뒤부터는 개정 속도가 더 빨라졌다. 이 과정에서 앞의 교육과정이 채 다 시행되기도 전 새로운 교육과정이 발표되는 상황까지 빚어지고 있다.

‘2007 교육과정’은 수시 개정 체제에서 진행된 첫 전면 개정이다. 당시 개정 골자는 선택 중심 교육과정의 확대였지만, 정작 학교별로 교사가 충분히 수급되지 않아 결국 과목은 학교가 선택하는 방식이 됐다.

2008년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2007 교육과정’이 채 적용되기도 전 교육의 자율성, 다양성 등을 강조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만드는 작업을 시작해 ‘2009 교육과정’을 내놨다. 이때는 특정 과목을 한 학기에 집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집중이수제가 문제가 됐다. 학교마다 집중이수 시기가 달라 전체 학생이 교과를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생기자 결국 교육부는 시행 1년 만에 이를 수정하는 조치를 내놓았다.

박근혜 정부가 강조하는 건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이다. 2013년 취임 첫해 교육과정 개편 구상을 내놓은 현 정부는 올해 이를 중심으로 한 각론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현행 교육시스템에서는 제대로 된 교과서가 나온다 해도 이를 가르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전공 교수는 “현재 어느 사범대에서도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를 가르칠 교사를 배출하지 않고 있다. 과연 이 과목을 누가 가르칠 것인가 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미경 서울 덕수고 교사(생물)도 “요즘 신규 교사나 예비 교사 중에는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과학의 네 분야(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중 한두 분야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들이 혼자 통합과학을 담당할 경우 학생들의 깊은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때문에 교육과정을 일단 바꿔놓은 뒤 교사를 연수시켜 해당과목을 지도하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교사 양성 시스템을 만든 뒤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교육 현장의 고민에 대해 근본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태다.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당초 정부가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선언했을 때 일선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문과와 이과 사이 장벽이 아예 사라지는 것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현재 학문 분야별로 나뉘어 있는 사회 및 과학 과목을 하나로 묶어 모든 학생이 듣도록 하는 것이지, 그것이 바로 문·이과 폐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교육부 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위원장인 김경자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교수도 “용어 사용에 오해가 있는데, ‘문·이과 통합형 교육’은 문과와 이과의 계열 통합이 아니다. 인문·사회·과학에 관한 기초 소양이 반영되는 교육과정 운영을 의미한다”고 설명한다.

문·이과 통합은 그림의 떡?
“왜 이렇게 서두르나”

교육부에 따르면 이미 고교 교육과정에는 문·이과 구분이 없다. 제2차 교육과정 때 도입한 인문과정, 자연과정, 직업과정, 예능과정 등 구분이 제7차 교육과정부터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현재 고등학생들이 문·이과로 나뉘어 각각 다른 교육을 받는 이유는 입시제도 때문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학탐구와 사회탐구 시험이 같은 시간대에 배치돼 있어 문과지망생은 과학과목, 이과지망생은 사회과목에 사실상 응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현실적으로 수능 체계를 바꾸지 않는 한, 교육부가 ‘문·이과 통합형 교육’을 실시한다 해도 학교 현장에는 문과와 이과가 잔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 때문에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는 교육과정은 ‘문·이과 균형 교육과정’으로 이름을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결국 2018년 이후에도 학생들은 ‘통합과학’과 ‘통합사회’라는 필수과목을 추가로 배울 뿐, 지금과 다를 바 없는 시스템에서 공부하게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찬승 ‘교육을 바꾸는 사람들’ 대표는 “현행 수능이나 내신 상대평가 같은 체제를 그대로 둔 채 교과서만 바꿔서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는 발상”이라며 “이번 교육과정이 아무 내용 없이 암기과목만 늘리는 것으로 끝날 수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래서 교육계에서는 교육과정 개편안과 더불어 수능 개편에 대한 청사진도 함께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선(先)교과과정 개편’ 방침을 고수 중이다. 일각에서 “정부가 임기 중 교과과정을 개편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여론의 지지가 높은 ‘문·이과 통합’이라는 용어를 갖다 썼을 뿐, 실제로는 이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전공 교수는 “아무리 봐도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학습효과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 노무현 정부가 만들었던 2007 교육과정을 폐기하고 새정부의 교육철학을 담은 새로운 교육과정(2009 교육과정)을 만들어 현장에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인쇄해놓은 교과서까지 폐기했다. 이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이런 전례를 봤기 때문에 지금 교육과정을 바꿔놓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불안감이 없다면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는데 이렇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임기 내 치적처럼 교육과정을 개편하지 못하도록 초정파적인 상설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중·장기적 관점에서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려면 상설기구를 만들고 위원들에게 정권과 무관한 임기 및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장기적 관점에서 교육과정 개편을 논의할 경우, 공교육 질 제고와 입시제도 개편이라는 좀 더 근본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학습량 축소 vs 교육의 질 제고

현재 교육부는 ‘교육개혁’ 방법으로 학생들의 공부 부담을 덜어주는 ‘과목별 학습량 감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수학과목의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습량을 20% 이상 줄인다는 방침이다(상자기자2 참조).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형주 포스텍 수학과 교수는 “교과내용이 줄면 수능 출제자는 학생들을 줄 세우기 위해 시험 문제를 더욱 꼬게 된다. 결국 학생들은 실수를 줄이려고 끝없이 반복 학습을 하면서 오히려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되는 더 불행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계산이 수학의 전부가 아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좀 더 재미있게 배우게 하려면 수학시간에 인류 문명 발달과 수학의 관계에 대해, 그리고 위대한 수학자들이 품었던 놀라운 질문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 문·이과 통합수학의 첫걸음은 ‘현재 교과과정에서 무엇을 뺄 것인가’ 대신 ‘무엇을 더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돼야 한다”는 게 박 교수의 주장이다.

과연 교육부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15 개정 교육과정 발표를 앞두고, 교육계의 우려를 불식할 길을 찾아낼 수 있을지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학과목 개편, ‘수포자’에게 빛이 될까

2013년 교육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 9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선행학습을 가장 많이 하는 과목은 수학(41.4%)과 영어(31.9%)였다. 이 두 과목 가운데 영어는 지금 고교 1학년 학생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2018학년부터 절대평가로 바뀐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용 가운데 특히 수학과목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교육부도 새로운 교과과정 개편의 핵심 내용으로 ‘학습량 축소’를 꼽으면서, 특히 수학의 경우 학습량을 20% 정도 줄이겠다고 밝혔다. 5월 1일 공개된 수학교과서 개정 시안은 현재 ‘수학Ⅰ’과 ‘수학Ⅱ’로 나뉜 고등학교 수학과목을 하나로 통합한 형태다. 기존 교과서에서 미지수가 3개인 연립일차방정식 등의 내용을 삭제하고 수열과 지수, 로그 등의 단원을 고등학교 2학년으로 이동하는 등 내용적인 변화도 시도했다.

이런 수학과목 개편 방향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상태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시안을 분석한 뒤 “2009 교육과정과 비교한 결과 고교 문과는 오히려 학습량이 10% 늘었다”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낮출 추가적인 개선을 주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행 입시체제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수학 학습량을 줄이는 건 오히려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대학 교수는 “지난해 수능에서 수학 B형의 1등급 컷이 100점이 되면서 대혼란이 일어나지 않았느냐”며 “수학 교과내용을 줄여 수험생으로 하여금 실수 안 하기 연습을 하게 하는 건 비교육적인 일”이라고 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도 공식 성명을 통해 ‘교육부는 1997년 교육과정 개정에서 학습량을 30% 감축했고, 2009년 추가로 20%를 감축했다. 수능문제를 빠른 속도로 풀기 위해 사교육에 내몰린 우리나라 학생들은 세계에서 제일 긴 시간 공부하고 있다. 학습량 감축이 사교육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 또한 사교육의 주입식 교육에만 의존해 객관식 문제에만 길들여진 학생들은 대학에 적응하지도 못하고, 창의적인 인재가 되지도 못하는 불행한 결과가 발생되고 있다’며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간동아 2015.07.20 997호 (p34~37)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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