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81

2015.03.30

스타 스캔들은 정치인 비리 덮기용?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15-03-30 09: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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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 스캔들은 정치인 비리 덮기용?

    가수 태진아가 3월 24일 기자회견에서 억대 도박설에 대해 반박하다 오열하고 있다.

    가수 태진아가 억대 도박설에 휘말렸다. 태진아는 3월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청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대 도박설을 최초 보도한 미국 한인 언론사 시사저널USA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았다며 자신에 대한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가족과 미국 여행 중 일시 방문해 재미 삼아 했다고 인터뷰도 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며 시사저널USA 대표와 지인 간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한편 시사저널USA는 26일 기사를 통해 태진아의 이야기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2차 공방을 이어갔다.

    진실이 궁금한 누리꾼들은 트위터에서 “대선후보보다 더한 검증을 당하는 태진아 억장이 무너지겠다” “어찌됐던 도박한 건 엄연한 사실 아닌가” “태진아 칭칭나네” “김무성의 수첩 넘기기와 나훈아의 바지 벨트와 태진아의 목 뒤로 젖힘은 모두 같은 현상이라고 보면 된다” “액수를 떠나 그런 곳에 출입한 자체가 경솔했다. 울고불고 짜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언론 보도의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과열 보도를 경계하는 트위트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20만 달러를 무마비조로 요구했다는 걸 보면 사이비언론임이 분명하다. 돈을 주면 (기사를) 안 내겠다는 것은 언론의 자세가 절대 아니다”라고 했고 “태진아의 거액 도박설을 왜 언론들이 집중 보도하는지 모르겠다. 언론이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는 글도 눈에 띄었다.

    일각에서는 잇따라 터진 연예인들의 열애설에 이어 태진아 도박설이 보도되자 정치권과 연예계의 커넥션을 의심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명박 2800억 비리를 태진아 도박설로 덮으려 한다” “정권의 비리가 들통 난 시점에 예상대로 연예계 도박사건이 터졌다” “태진아는 이명박의 영원한 서포터인가” “태진아의 10시간 도박보다 우리는 박근혜의 7시간이 더 궁금하다” 등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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