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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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일 못하는 상황은 뭘까?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15-03-23 09: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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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이 일 못하는 상황은 뭘까?

    포스코건설 압수수색에 나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관들이 3월 13일 압수품을 실은 손수레를 밀며 인천 연수구 포스코건설 송도 사옥을 빠져나오고 있다.

    검찰의 사정 칼날이 여러 대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자원외교 비리 의혹을 수사하며 3월 13일 포스코건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18일에는 한국석유공사와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했다. 여기에 또 다른 굴지의 대기업들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업계가 바짝 긴장한 상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관련 기사 댓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트위트를 바탕으로 누리꾼의 생각을 알아봤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3월 1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업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일해도 되는 상황이 됐다”며 “지난해에는 수사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내사만 하고 있었고 상황이 바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위터에서는 “결국 일할 상황이 안 되면 못 할 수도 있다는 정치적 발언 아닌가” “금주의 베스트 구라” 등의 트위트가 눈에 띄었다.

    3월 19일 MB(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했던 각종 해외자원개발 사업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는 기사에는 “아주 눈먼 돈이었군… 나라 전체를 거덜내놓고 떠났군” “비리 좀 바로바로 척결하자” “세금이 부족한 게 아니라 도둑이 많은 거다” 같은 댓글이 달렸다. 롯데쇼핑도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기사에는 “5년 동안 MB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건가. 손 안 탄 곳이 없네” “형식 수사로 꼬리만 자르지 말고, 이참에 확실하게 수사해서 대가리까지 박살내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같은 날 네이버의 ‘많이 본 뉴스’ 1위는 검찰이 포스코그룹 수사에 나서면서 포스코 사외이사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책임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는 기사였다. 여기에는 “넌 ‘안’되겄다… ‘철수’해라…”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검찰 수사가 MB 정부를 넘어 노무현 정부 당시 이뤄진 사업으로도 뻗어갈 개연성이 높다는 기사에는 “당연히 성역 없이 해야지” “칼을 뺀 김에 DJ, YS, 노무현, MB 정부 등 완전 뿌리를 도려내서 엄단하라” “이 나라는 검찰의 노력으로 바로 설 수 있다! 제대로 끝까지 흔들림 없이 하라!” “비리엔 성역 없이 깔끔하게 조사합시다. 좌우진보를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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