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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 즐거움

타이거 우즈 살린 한국인의 스윙 이론

최고의 스윙 자세

  •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nhy@golfdigest.co.kr

타이거 우즈 살린 한국인의 스윙 이론

타이거 우즈 살린 한국인의 스윙 이론

기능적 스윙 면 이론. 카메라로 측정한 실력자 골퍼들의 스윙 패턴이다(위). 스윙 측정 후 크리스 코모와 그의 제자 에런 배덜리 선수, 그리고 권영후 교수(앞줄 왼쪽부터).

2014년 디스크 부상으로 어떤 대회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시즌을 접다시피 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기억하는지. 그는 올해 새 코치를 만나 스윙을 개조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존 코치 션 폴리와 결별하고 새로 맞이한 코치는 우즈 자신보다 두 살이나 어린 크리스 코모다. 미국 텍사스 글렌이글스를 베이스캠프로 한 코모는 우즈 외에도 제이미 러브마크, 에런 배덜리, 트레버 이멜만, 리처드 리 등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코모는 최근 골프계의 핫이슈인 ‘생체역학(Bio-mechanics)’이라는 분야의 권위자인 권영후 텍사스여대 운동과학과 교수의 수제자다. 코모는 6년 전 권 교수를 만나 석사학위 과정을 시작했고 골프 스윙과 동작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배웠으며, 현재는 그 이론을 골프교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즈에게도 적용하게 될 권 교수의 스윙 이론은 무엇일까. 그 핵심은 부상을 줄이고 신체가 가진 힘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그의 이론은 기존 교습가들이 주장하는 스윙 이론과는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나지만, 첨단 촬영 기술을 이용하는 등 측정에 바탕을 둔 과학적 이론이라는 점에서 점점 더 많은 이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권 교수로부터 스윙에 관한 다음 세 가지 설명을 들었다. 기존 스윙 이론과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하고 본인의 골프 스윙에도 대입해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능적 스윙 면(Functional Swing Plane):많은 교습가가 스윙 면의 정의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벤 호건의 유리판 면이다. 호건은 어깨선과 공을 연결하는 유리판 면을 스윙 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스윙 궤도는 이 평면 아래에서 이뤄진다. 그다음 등장한 교습가 짐 하디는 백스윙 톱에서의 어깨선과 팔선의 정렬 여부에 따라 스윙을 단일 면(one plane)과 이중 면(two plane)으로 분류했다. 우즈의 스승이던 행크 헤이니는 클럽 샤프트를 특정한 각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온 플레인(on plane)을 주창했다.

권 교수가 실험실에서 많은 선수의 스윙을 측정한 결과 백스윙 궤도는 성향과 신체 특징에 따라 각각일 수 있지만, 다운스윙 후반부에는 일관된 평면 운동을 보이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골퍼의 실제 스윙에서 추출한 스윙 평면을 ‘기능적 스윙 평면’이라고 부른다. 기능적 스윙 평면은 골퍼의 스윙 특성을 잘 보여줄 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분석에 활용하는 기초 자료가 됐다. 스윙에서의 힘은 다운스윙까지만 잘 조정하면 그 뒤로는 관성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나온다. 즉 임팩트 존에서 스윙을 조정하는 것 자체는 의미 없는 개념인 셈이다.



△무게중심과 압력중심 : 교습가들은 흔히 스윙할 때 무게중심이 8자 형태를 그려야 한다고 말한다. 즉 양발 가운데 있던 체중이 백스윙을 하면서 오른발 뒤꿈치로 움직였다가 다운스윙을 하면서 오른발 앞부분부터 왼발로 이동하기 시작하고, 폴로스루를 지나면서 왼발로 완전히 이동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교습가들이 알고 있는 체중 이동은 실제는 ‘압력(힘)중심’으로 체중 이동과는 구별해야 한다고 권 교수는 말한다. 쉽게 비유하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코너링을 할 때 바깥에 위치한 발에 힘이 집중돼 압력중심이 바깥 스케이트 아래에 위치하지만 무게중심은 몸 중심에 위치하는 것과 같다.

△스윙에서 지면 반력(Ground Reaction) :인터넷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크리스 코모를 검색하면 그가 야외 다이빙대에서 떨어지며 클럽을 스윙하는 영상이 나온다. 제목은 ‘지면 반력 없는 골프 스윙’이라고 돼 있다. 이는 스윙 과정에서 생기는 지면의 힘을 이용하지 않는다면 아주 약한 스윙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준 실험이다. 스윙할 때 지면의 힘을 활용해 몸에 작용하는 회전력을 극대화해야 파워 스윙을 할 수 있다. 여기서 왼발은 지면을 아래로, 오른발은 오른쪽 뒤로 힘차게 밀어줄 때 몸에 걸리는 회전력이 극대화되고, 그래야 덜 힘들면서도 오히려 클럽 헤드 스피드는 높아지는 효율적인 스윙이 가능해진다.

이는 기존 교습가인 짐 맥린이 습관처럼 주장하는 “상체와 힙의 꼬임을 최대화할 때 파워가 생긴다”는 X팩터 이론과는 상반된다. 큰 X팩터를 추구하는 스윙은 하체 움직임을 억제해 지면을 잘 활용하지 못하게 할 뿐 아니라, 지나치게 상체운동을 강조함으로써 몸 전체의 균형 있는 움직임이 어려워 부상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권 교수는 말한다.



주간동아 2015.02.02 974호 (p64~64)

남화영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nhy@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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