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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글쓰기 철학

“당신은 할 수 있고, 해야 하며, 용기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 케빈 경 ECG에듀케이션 대표 kevinkyung@yahoo.com

스티븐 킹의 글쓰기 철학

스티븐 킹의 글쓰기 철학
Stephen King(스티븐 킹)만큼 큰 인기를 누리는 소설가도 드물다. 1년에 2권이나 출간할 정도로 prolific(다작하는) 작가인 그는 정말 할 말이 많다. 마치 살아생전 자기 안에 있는 모든 걸 표출하겠다는 심정인 듯하다. King은 지난 40여 년 동안 소설 외에도 각종 기고와 서평, 강연은 물론 자신의 의견을 듬뿍 담은 tweet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다. 그의 신간이 나올 때마다 ‘The New York Times’의 best seller 1위에 올려놓는 열렬한 fan과 60만 명에 달하는 Twitter follower 모두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관심을 기울인다.

‘거짓 속 진실’ 포함해야 잘 쓴 소설

대중적 관점에서 King의 작품은 그저 잘 쓰인 소설 특유의 vicarious(간접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매체이지만, 국내 작가를 포함한 세계 각국 소설가 사이에서 그는 글쓰기 master(사부)나 다름없다. King이 2000년 출간한 ‘On Writing(유혹하는 글쓰기)’은 국외에서 일찌감치 글쓰기 textbook(교과서)으로 자리 잡았다.

그 책에서 인용한 여러 구절이 매일같이 Twitter에 올라오기도 하지만, King이 다른 매체를 통해 발언한 대목도 자주 tweet로 전파된다. 이 중 몇 대목은 ‘명언’ 수준이다. 먼저 송나라의 구양수가 강조한 그 유명한 ‘다독·다상량·다작’을 상기케 하는 글귀가 있다.

If you want to be a writer, you must do two things above all others: read a lot and write a lot. STEPHEN KING



작가가 되고 싶다면 당신은 무엇보다 두 가지를 꼭 해야 한다 :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스티븐 킹

진정한 소설가는 매일 꾸준히 글쓰기를 실천해야 한다는 King의 철학도 Twitter에 자주 등장한다.

“When asked, ‘How do you write?’ I invariably answer, ‘One word at a time.’” -Stephen King

“‘글을 어떻게 쓰세요?’라고 물어오면 저는 변함없이 ‘한 글자씩이요”라고 합니다.” -스티븐 킹

독자를 매혹시키는 비결을 다룬 tweet도 많은데, King 특유의 character develop-ment(등장인물 설정)에 대한 아래 글귀가 특히 흥미롭다.

“I try to create sympathy for my characters, then turn the monsters loose.” - Stephen King

“저는 등장인물들에게 동정심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고, 그다음 괴물들을 풀어놓습니다.” -스티븐 킹

허구라는 소설의 ‘본질’에 대한 대목도 단골 tweet이다.

“Fiction is a lie, and good fiction is the truth inside the lie.” Stephen King

“소설은 거짓말이며, 잘 쓰인 소설은 그 거짓말 속에 존재하는 진실이다.” 스티븐 킹

거침없는 독설, 열렬한 팬심

스티븐 킹의 글쓰기 철학

스릴러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킹. 68세 나이에도 여전히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40년을 소설에 몰두한 King이 비단 자기 글에 대한 의견에만 그칠 리 없다. 동료 소설가들의 작품에 대한 의견도 많다. Twitter에 흔히 등장하는 King의 ‘Harry Potter(해리 포터)’ 시리즈와 ‘Twilight(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비교를 보자.

“Harry Potter is about facing fears and finding inner strength. Twilight is about how important it is to have a boyfriend.” - Stephen King

“‘해리 포터’는 두려움에 직면하면서 내면의 힘을 찾는 것에 관한 것입니다. ‘트와일라잇’은 남자친구를 가지는 것의 중요성에 관한 것이죠.” - 스티븐 킹

일부 작가나 소설 시리즈에 대해서는 아예 fan을 자처하기도 한다. 예컨대 Lee Child(리 차일드)의 thriller(스릴러) 시리즈의 main character(주인공) Jack Reacher(잭 리처)라면 맥을 못 춘다는 King은 자신의 2009년 작품 ‘Under the Dome(언더 더 돔)’에서 Jack Reacher를 아예 하나의 character로 언급할 정도다. 지난해 8월 올린 tweet이다.

I got an advance copy of the new Jack Reacher novel. It’s the best one yet. Out next month, I think.

새로운 잭 리처 신간 소설 견본을 받았습니다. 여태까지 나온 것 중 최고입니다. 다음 달 출간이란 것 같습니다.

무명에 가까운 작가와 작품을 세상에 알리는 일도 간혹 하는데, 지난해 12월에는 Hesh Kestin(헤시 케스틴)의 소설 ‘The Lie(거짓말)’를 극찬했다.

Oh, and on the subject of books-THE LIE, by Hesh Kestin. Awesome. It reminded me a little of the best plot twists in HOMELAND.

아, 그리고 책에 대해 말하는 참에-헤시 케스틴의 ‘거짓말’. ‘홈랜드’에 나오는 최고의 반전을 연상케 합니다.

(‘Homeland’는 미국 Showtime 시리즈임)

열렬한 fan은 King이 어떤 추천을 하든 귀담아 듣게 돼 있다. 그런데 요즘은 King의 특정 발언을 애초 의도한 서평이나 글쓰기 전략을 넘어 삶의 태도에 관한 철학으로 upgrade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아래 tweet는 글쓰기에 관한 인용문이 뭐든 새롭게 하는 일에 대한 도전장이 돼버린 대목이다.

Get started! “You can, you should, and if you’re brave enough to start, you will.” ~ Stephen King

시작하세요! “당신은 할 수 있고, 해야 하며, 시작할 용기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겁니다.” ~ 스티븐 킹

사실 King은 지금도 여전하지만 무명 시절에도 여기서 말하는 용기를 몸소 보여줬다. 단편소설이든 장편소설이든 끊임없이 쓰고 또 썼다.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그는 이런 말까지 했다.

“Sometimes stories cry out to be told in such loud voices that you write them just to shut them up.”-Stephen King

“때론 이야기들이 너무 큰소리로 부르짖는 바람에 이를 조용히 시키려고 그 이야기들을 써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스티븐 킹

자기 안에 있는 이런 집요한 목소리들을 하나씩 끄집어내 세상으로 내보낸다는 뜻이다. 다른 작가들 역시 빛을 보지 못한 story들을 품고 사는 건 마찬가지일 터이다. 하지만 그들의 story가 대부분 몇 줌에 그친다면, King은 여전히 보따리째 지니고 있는 듯싶다.



주간동아 2015.02.02 974호 (p62~63)

케빈 경 ECG에듀케이션 대표 kevinkyung@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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