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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발모 기쁨’ 모발이식 진실 알려주마!

모발이식 전문 황성주 원장 “수술 후 빠지는 것은 일시적 현상”

  •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발모 기쁨’ 모발이식 진실 알려주마!

‘발모 기쁨’ 모발이식 진실 알려주마!

탈모 환자를 상담하는 황성주 원장.

최근 국내 연예인들이 탈모를 당당히 고백하고 모발이식 수술 경험까지 솔직히 털어놓는 사례가 늘면서 일반인도 덩달아 탈모 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속설 중에는 모발이식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와 속설도 상당해 탈모 환자가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미국모발이식의사회 상임이사와 아시아모발이식학회 회장을 역임한 황성주 털털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탈모 남성이 궁금해하는 모발이식에 대한 속설을 하나씩 짚어보고 의학적으로 검증된 탈모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모발이식 수술, 누구나 가능?

탈모 환자라면 누구나 자신도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발이식 수술은 탈모 진행 정도와 두피 상태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후 결정해야 한다. 개인차가 있지만, 탈모 초기 단계의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지는 머리카락 양이 늘어나고, 대부분 이마 양쪽 가장자리가 대칭적으로 뒤로 후퇴하는 M자형 탈모가 된다.

20, 30대 젊은 탈모 환자가 대부분 이러한 탈모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데, 이때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그 때문에 탈모 초기 단계 환자는 약물 치료를 먼저 시작한 뒤 경과에 따라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약물 치료제로는 경구용 치료제인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치료제인 미녹시딜 제제가 있다. 프로페시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을 비롯해 유럽의약품기구(EMA),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전 세계적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을 공인받은 유일한 경구용 탈모 치료제다.

황성주 원장은 “실제 2년 동안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환자 90% 이상에서 탈모가 멈추거나 새로운 모발이 자라는 발모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프로페시아를 하루 한 알씩 꾸준히 복용하면 3개월 즈음엔 탈모 진행이 억제되고, 6개월 이후엔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간혹 환자가 치료 결과에 조바심을 내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다”며 “하지만 12개월 이상 복용하면 외관상으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발모 효과를 충분히 보고 추가적인 탈모를 막으려면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녹시딜 제제는 바르는 제품으로 두피 혈액순환을 돕는 등의 작용으로 탈모 치료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현되는 염증성 두피질환의 경우엔 완치가 쉽지 않아 모발이식 수술을 하더라도 생착률을 보장할 수 없다. 원형 탈모 역시 재발률이 높아 모발이식 수술이 무의미하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의 탈모 진행 정도와 두피 상태 등을 꼼꼼히 살핀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이 심는 게 좋다?

통상 탈모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다 최후 수단으로 모발이식 수술을 선택하는 환자가 많은데, 이때 다량의 모발이식을 문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반적으로는 후두부 절개를 통해 이식모를 채취하는 모발이식 수술로 많은 양의 모발이식이 가능한데, 환자의 후두부 모발 양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의 탈모 형태에 따른 다량 모발이식의 필요성 여부, 후두부 모발 양 등을 살핀 뒤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이식하면 원래의 머리카락이 빠진다?

‘발모 기쁨’ 모발이식 진실 알려주마!

2008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모발이식학회 아시안 모발이식 워크숍에서 대회장을 맡은 황성주 원장이 모발이식 수술을 시연하는 모습.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에는 처음엔 풍성해진 모발에 행복해하다 하나 둘씩 빠지는 머리카락 때문에 수술이 잘못된 건 아닌지 겁내는 이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원래 있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아니다. 수술하고 2~3주가 지나면 이식한 모발의 약 80%는 일시적으로 빠지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3~4개월 이후부터는 이식된 영구모가 다시 자라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빠지는 머리카락에 조바심을 내고 걱정하는 것이 되레 스트레스로 작용해 두피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수술 전 의료진으로부터 수술 후 경과와 주의점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자가 관리를 꾸준히 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식하면 모낭염에 걸린다?

모발이식 수술 후 부작용으로 생긴다는 모낭염을 걱정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사실 안정적인 이식을 위해 두피에 모낭을 깊이 심게 마련인데, 모근 길이와 그 길이에 맞는 시술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낭염 같은 부작용이 따르기도 한다. 머리카락이 박힌 깊이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환자마다 모낭 길이를 조사해 그에 따라 깊이를 조절해서 심어야 염증이 생기지 않는다. 머리카락이 박힌 깊이를 고려해 수술하는 것은 숙련도가 필요한 일인 만큼 경험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모발이식은 탈모 치료의 끝?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가 가장 오해하는 부분은 바로 모발이식이 탈모 치료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모발이식 수술은 반영구적인 탈모 치료법으로 탈모 치료에 있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탈모는 그 특성상 한 번 시작되면 증상이 심해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모발이식을 한 곳 외의 부위에서 탈모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추가 탈모를 막고 발모를 돕기 위해선 프로페시아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약물 치료 등으로 추가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모발이식을 하지 않은 모발에서 탈모가 진행돼 자칫 어색한 헤어스타일이 연출될 수 있다. 실제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남성 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시술 전후 프로페시아를 복용한 환자의 94%가 가시적인 모발 증가를 보여 위약(僞藥)을 복용한 환자 67%보다 탈모 치료 효과가 더 높았다.

황 원장은 “모발이식 수술이 대중화하면서 수술에 대한 근거 없는 속설로 탈모 환자가 불필요한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모발이식의 경우 수술 한 번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재수술이 쉽지 않은 만큼 그 효과를 최대화하려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 모발이식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자신의 탈모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수술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주간동아 880호 (p74~75)

김진수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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