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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똑똑해진 ‘스마트 세상’

‘2013 CES’에 이목 집중…TV 냉장고뿐 아니라 자동차도 진화

  • 권건호 전자신문 통신방송산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더 크고 똑똑해진 ‘스마트 세상’

더 크고 똑똑해진 ‘스마트 세상’

‘2013 CES’에서 삼성전자(왼쪽)와 LG전자가 각각 공개한 55인치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세계 최대 가전쇼 ‘2013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1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렸다. CES는 세계 주요 가전사들이 신기술을 뽐내는 자리로, ‘소비자 가전 올림픽’이라고도 부른다. 각 업체가 한 해 동안 출시할 전략 제품을 일찌감치 볼 수 있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행사에는 48개국 3000여 업체가 참가해 첨단 기술을 소개했다.

올해 CES를 관통하는 화두는 ‘더 크게’ ‘스마트하게’이다. TV를 중심으로 기술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대화면 경쟁을 치열하게 펼쳤다. TV, 오디오,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에 이르기까지 가전 전 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결합한 것도 특징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스마트 기능이 중요하게 부각되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가 대거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글로벌 기업들 대형 TV 경쟁

크기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가전 대표 주자인 TV다. 고선명(HD)에서 초고선명(UHD)으로의 화질 진화와 맞물리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이 대형 TV 경쟁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110인치 UHD TV를 처음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초대형 TV로 구성한 ‘빅 스크린 TV존’을 설치하고 110인치, 95인치, 85인치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85인치 TV는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함께 풀HD(1920×1080)보다 4배(3840×2160) 높은 800만 화소 해상도를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업스케일링(Up-Scaling) 기술을 통해 HD 콘텐츠를 UHD 화질로 변환해 보여준다. LG전자는 지난해 호평을 받은 주력 모델 84인치 UHD TV를 중심으로 65인치, 55인치 등의 TV를 선보였다.



글로벌 기업들도 대형 TV 경쟁에 가세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110인치 UHD TV를 공개했으며, 일본 파나소닉과 샤프도 100인치 이상 UHD TV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도전장을 냈다.

‘꿈의 TV’로 부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에서는 소니가 깜짝 제품을 선보여 시장을 놀라게 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 단계 앞선 기술인 곡면 OLED TV로 대응했다.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해 에너지 소비가 낮은 것이 장점이다. 응답속도가 LCD에 비해 1000배 이상 빠르고, 무한대의 명암비로 선명한 화질 역시 강점이다.

소니는 CES에서 56인치 OLED TV 시제품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나온 OLED TV 가운데 가장 큰 데다, 화질도 UHD급으로 기존 HD급 화질 제품을 압도했다. 하지만 시연할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파란 화면만 나오는 문제를 일으켜 기술적 완성도가 미흡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예고에 없던 곡면 OLED TV를 공개해 세계인의 눈길을 끌었다. 곡면 TV는 화면 가운데로 갈수록 움푹 들어가는 제품으로, 화면 어느 부분이나 눈에서의 거리가 똑같다. TV 크기가 커지더라도 화면 구석구석까지 동일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용 제품도 선보이며 OLE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LG전자는 CES를 앞두고 이달 초 세계 최초로 자체 WRGB 방식의 55인치 OLED TV를 출시했다. WRGB 방식은 기존 RGB(Red, Green, Blue) 픽셀에 흰색(White) 픽셀을 추가한 것으로 기존 TV 제품보다 더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넓은 시야각, 잔상 없는 빠른 응답 속도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도 조만간 출시 예정인 OLED TV를 선보였다.

다른 가전 분야에서도 대형화가 부각됐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용량인 5.0큐빅피트(약 20kg)의 초대형 전자동 세탁기와 세탁물 약 20kg을 건조할 수 있는 7.4큐빅피트 용량의 건조기를 공개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와 방식은 다르지만 용량은 더 큰 5.1큐빅피트 드럼세탁기를 선보였다. 냉장고 역시 북미 최대인 33큐빅피트 용량 제품을 내놓았다.

모든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핵심 화두는 단연 더 편리하고 손쉽게 쓸 수 있다는 의미의 ‘스마트’였다. TV는 물론이고 카메라와 오디오, 청소기, 세탁기까지 스마트가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다.

더 크고 똑똑해진 ‘스마트 세상’
버튼 하나로 다양한 기능 구현

스마트TV는 지능형 기능을 장착하면서 더 똑똑해졌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시청 패턴을 분석해 선호하는 실시간 방송과 콘텐츠를 검색하고 추천하는 기능을 스마트TV에 탑재했다. 또한 음성 상호작용 기능을 강화해 대화형 언어까지 인식할 수 있는 지능형 음성인식 기술도 선보였다. 간단한 장치를 장착하는 것으로 최신형 스마트TV 기능을 구현하는 ‘에볼루션 키트’도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기술이다. 에볼루션 키트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스마트TV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등 하드웨어 성능을 최신 스마트TV와 같은 수준으로 진화시킨다.

LG전자는 다양한 2013년형 구글TV 신제품을 전시하고, 세계 최초의 구글TV 3.0 버전 제품도 공개했다. 최신 운영체제(OS)를 갖춘 구글TV 3.0은 음성검색, 시청 프로그램 추천 애플리케이션(앱), 자주 찾는 생활정보 등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마트TV 신제품에 지능형 음성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스마트 경쟁은 TV를 넘어 가전 전 분야로 확장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카메라 등을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냉장고 T9000, 시작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요리를 완성하는 스마트 오븐, 스스로 청소할 곳을 찾는 로봇청소기 등도 전시했다.

LG전자는 가상 시나리오형 체험 공간을 마련해 스마트 가전을 집약적으로 소개했다. 장을 보면서 냉장고 안에 있는 식품 목록을 확인하고, 세탁기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공개했다.

자동차 업체들의 스마트 경쟁도 치열했다. 현대자동차(현대차)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도요타자동차 등 7개 완성차 업체와 110여 개 전장부품업체가 참가했다. 현대차는 2년 만에 CES에 참가해 ‘달리는 사무실’을 미래형 자동차 콘셉트로 제시했다. 또한 스마트폰 연동, 클라우드, 차세대 음성인식 등 총 14종의 차량 정보기술(IT) 신기술을 공개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에 적용한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통한 차선 인식 기술, 레이저 센서, 가속도 탐지기 등 신기술을 소개했다. 포드와 GM은 자동차용 앱 개발 프로그램을 공개하면서 개발자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주간동아 2013.01.14 871호 (p20~21)

권건호 전자신문 통신방송산업부 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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