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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취업 가이드북

‘꼭 입사하겠다’ 의지를 보여라

면접전략

  • 전경원 커리어케어 이사

‘꼭 입사하겠다’ 의지를 보여라

서류전형을 통과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면접전형은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다. 이력서만 보고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가 직접 만나보고 면접관의 채용의지가 강해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기회를 잡으려면 면접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간혹 “따로 준비할 게 뭐 있느냐”며 평소 실력(?)을 과신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러다 큰코다치기 십상이다. 준비가 부족하면 평소 아는 것도 횡설수설하기 쉽다. 면접은 전략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국내 대기업 출신 A씨는 정보기술(IT) 기업의 인사관리(HR) 포지션으로 이직하길 원했다. 전 직장과 산업 분야가 크게 달라 이력서만으로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경력 부문에서 적합도가 높아 일단 만나보고 추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막상 사전면접을 진행해보니 A씨는 고객사에서 좋아할 만한 인성과 성향을 보유하고 있었다. 산업 분야는 다르지만 직무 적합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과 고객사가 원하는 인성과 성향을 갖춘 점을 강조해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이제 당사자가 면접을 얼마나 잘 보느냐가 관건이었다. 고객사는 압박 면접으로 유명한 곳이라 업무적인 부분에서부터 IT업계 현안, 해당 기업의 최근 이슈 등 예상 면접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준비하게 했다. 결과는 합격. A씨는 현재 원하는 기업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정반대 경우도 있다. 국내 최고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거친 B씨는 이력서만으로는 누가 봐도 유능한 연구원이었다. 연구실적이나 논문도 나무랄 데 없는 수준이었다. 고객사에 추천하기로 마음먹고 사전면접을 진행했다. 그런데 만난 지 몇 분 만에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졌다. B씨는 상대와 눈을 제대로 맞추지 못할 뿐 아니라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동문서답만 반복했다. 연구능력은 뛰어났지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너무 부족했다. 더구나 면접에 무슨 준비가 필요하느냐는 마인드였다. 난감했다. 고객사에 추천해야 하나 고민하다 고객사 인사담당자와 의논했다. 인사담당자는 경력이 우수하니 일단 면접을 보겠다고 했다. 면접 전에 준비해야 할 여러 사항을 알려줬지만 B씨는 그다지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결과는 탈락. 이처럼 이력서가 화려하더라도 면접 준비가 소홀하면 얼마든지 고배를 마실 수 있다.

그렇다면 면접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담당했던 업무와 프로젝트, 본인의 책임과 성과 등을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정리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역량, 성과, 경험이 지원하는 기업에 어떻게, 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강조해야 한다. 자신의 기여도를 효과적으로 강조하려면 해당 기업의 현황 및 전략 방향, 그 기업이 속한 산업군의 현안 등도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해당 기업이 신사업을 구상하거나 특정 분야 사업을 강화한다면 해당 분야와 관련한 본인의 성과나 경험을 강조할 수 있다. 여기에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제시한다면 더욱 좋다. 작은 부분이라도 새로운 아이템 또는 방향 등을 제시할 경우 면접관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고, 이는 합격에 더욱 가까워지는 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꼭 입사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현이다. 입사 의지는 기업의 채용 일정에 얼마나 협조하는지를 보고 판단하기도 한다. C씨는 지원한 기업에서 면접 제안이 오자 해당 날짜엔 참석이 어렵고 2주 후에나 가능하다고 답했다. 해외 출장이나 상(喪)을 당했다면 모를까, 특별한 이유 없이 2주 후로 면접 날짜를 미루는 것을 흔쾌히 받아들일 기업은 많지 않다. 알고 보니 C씨는 또 다른 기업에 지원해놓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기업으로부터 면접 제안을 받으면 하루에 면접 여러 건을 한꺼번에 해치우겠다는 계산을 했던 것이다. 결국 면접은 성사되지 않았고 C씨는 뒤늦게 후회했다.



면접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단순히 아는 내용을 전달하기보다 면접관들이 꼭 채용하고 싶도록 자신을 각인시키는 것이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다.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와 연습, 적극적인 자세가 필수다. 면접은 결코 평소 실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주간동아 2012.11.26 864호 (p25~25)

전경원 커리어케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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