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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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추석 “열려라, 앱”

막힌 길, 복잡한 차례상, 응급환자 등에 똑똑한 대처 가능

  • 글 | 권건호 전자신문 통신방송사업부 기자

    입력2012-09-24 10: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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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추석 “열려라, 앱”


    추석을 앞두고 온 가족이 모여 그동안 못 나눈 정을 나눌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한편으론 명절 때마다 반복되는 교통대란으로 꽉 막힌 도로 위에 갇혀 있을 생각에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 이 시점이 바로 스마트폰이 실력을 발휘할 때다. 출발 전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요 도로 교통상황을 살펴보고, 내려가는 길에도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한 길안내 서비스를 이용하면 귀성길이 한결 편해진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활용하면 복잡한 차례상 차리기나 갑작스러운 위급환자 발생에도 ‘똑똑하게’ 대처할 수 있다. 가족이 모이긴 했는데 도대체 뭘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할 때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웃음과 재미를 더할 수 있다. 남녀노소 함께 즐길 만한 게임을 골라 실력을 겨루다 보면 짧은 연휴가 아쉽기만 할 것이다.

    # 김기사, 베스트휴게소에서 쉬어 가지!

    올해 추석은 연휴가 짧아 귀성·귀경 교통체증이 예년보다 더 심할 것으로 보인다. 막힌 길을 피해가는 데는 교통정보 앱이 유용할 수 있다. 길을 나서기 전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하는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살펴보자. 주요 고속도로 노선과 구간별 교통상황을 알려주고, CCTV로 촬영한 실시간 교통 흐름도 보여준다. 이용자 수가 이미 6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귀성·귀경길 필수 앱이다.



    길안내는 실시간 내비게이션(이하 내비) 앱에 맡겨보자. 정체된 도로를 피해 국도와 지방도 등 우회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국민내비’로 불리는 ‘김기사’가 대표적인 실시간 내비 앱이다. 벌집 모양의 독특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유명한 김기사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해 빠른 길을 안내하고, 재탐색 속도도 빠르다. 각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내비 서비스도 이용할 만하다. SK텔레콤은 ‘T맵’, KT는 ‘올레내비’를 제공한다. 둘 다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하고, 블랙박스 등 부가기능도 갖춰 편리하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쉬고 싶을 때는 ‘베스트휴게소’ 앱을 이용해보자. 여행에 재미를 더할 수 있다. 호텔 부럽지 않은 화장실이 구비된 곳부터 대표 음식, 대통령상을 받은 세련된 휴게소 등을 친절하게 소개한다. 한국도로공사가 개발한 ‘hi-쉼마루 휴게소정보’에서도 다양한 휴게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위치정보를 통해 사용자 주변 휴게소를 알려주고, 휴게소 이용자들의 평점도 확인할 수 있다.

    # 여보, 제사의 정석, 명절생활백서 챙겼나?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이시(棗栗梨)’ ‘좌포우혜(左脯右醯)’ 등 아무리 외워도 차례상 차리기는 매번 헷갈린다. 지방을 어떻게 쓰는지도 잊어버리기 일쑤다. 요즘 앱은 이런 것까지 도와준다. ‘제사의 달인’ ‘제사의 정석’ ‘차례상 차리기’ 등은 차례상에 어떻게 음식을 놓을지 그림으로 쉽게 설명한다. 그림이 일러주는 대로 준비한 음식을 놓기만 하면 되니 정신없던 명절 아침이 한결 차분해질 것이다. 지역별 지방 쓰는 법, 절하는 법, 차례 지내는 순서와 방법, 한복 예절도 앱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명절엔 오랫동안 연락이 없던 친척을 만나기도 하는데, 적절한 호칭이 생각나지 않아 난감할 수 있다. 호기심 많은 자녀를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패밀리맵’ ‘명절생활백서’ 같은 앱을 내려받아 친인척 호칭을 확인하자. 패밀리맵은 친가, 외가, 시가, 처가, 시외가, 처외가를 구분해 가계도를 만들어놓고 자신과의 관계를 따져 호칭 정보를 제공한다.

    가계도와 연동해 기념일을 입력하면, 일정 알람을 통해 가정 대소사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양력뿐 아니라 음력 달력도 제공하니 어르신 기념일 챙기기엔 그만이다. ‘명절생활백서’는 호칭 정보는 물론, 각 성(姓)의 역사와 시조 정보도 제공해 아이들 교육에 효과적이다.

    # 아버님, 애니팡 한 게임 어떠세요?

    스마트 추석 “열려라, 앱”
    온 가족이 모였는데 마땅한 놀이가 생각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게임을 이용해보자. 최근 대세로 떠오른 ‘애니팡’은 게임 방법이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애니팡은 가로, 세로로 같은 동물을 3마리 이상 배치하면 점수를 획득하는 간단한 게임이다. 콤보와 특수 블록을 적절히 활용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애니팡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점수 비교에 있다. 카카오톡에 등록된 사람들의 점수가 실시간으로 기록되니 가족 간에도 승부욕을 자극할 수 있다. 게임에 필요한 하트를 소진하면, 서로 하트를 주고받으면서 가족의 정도 확인할 수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추석 특집 TV 프로그램은 TV 편성표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주요 채널 편성표도 제공한다. 나만의 채널 목록을 구성할 수 있고, 시청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알람 예약도 가능하다.

    명절에 예기치 못한 사고나 급체 등으로 환자가 발생했을 때 도움을 주는 앱도 있다. 연휴에는 대부분 의료기관과 약국이 쉬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급한 환자가 발생해 병원에 가야 할 때는 보건복지부가 만든 ‘1339 응급의료정보’ 앱을 확인하자. 실시간 응급실 병상 정보, 응급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19 안전신고센터 연결은 물론 자동심장충격기(자동제세동기·AED)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증상별 응급처치요령도 알려준다.

    ‘전국병원찾기’ ‘병원찾기’앱도 비슷한 기능을 한다. 위치정보를 통해 주변 병원 검색과 진료과별 정보 등을 알 수 있다. ‘열린약국’ ‘arPharm’ 같은 앱은 명절에도 문을 연 약국 정보와 가까운 약국 검색 기능을 갖췄다. 전화걸기 기능도 있으니 문을 열었는지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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