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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인체 노화 막는 줄기세포 비밀 밝혀내다 02

과학적 프리모시스템 ‘기의 실체’ 밝혀내나

‘생체광자 가설’ 통해 객관적 입증 시도

  • 김훈기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wolfkim8@gmail.com

과학적 프리모시스템 ‘기의 실체’ 밝혀내나

과학적 프리모시스템 ‘기의 실체’ 밝혀내나
김봉한의 ‘봉한이론’을 과학적으로 좀 더 객관화하고 정교하게 다듬은 ‘프리모시스템’이 전대미문의 ‘제3순환계’라는 사실을 완벽하게 증명해낼 경우, 한국은 전 세계 생물학 교과서를 다시 쓰게 하는 획기적인 업적을 이룬 나라로 기록될 것이다.

또 한편으로 다른 기대도 있다. ‘제3순환계’가 그동안 과학적 분석이 어려워 베일에 싸여 있던 독특한 생명현상을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그것이다. 바로 신비롭기만 한 ‘기(氣)’의 실체다.

국내 프리모시스템 연구를 이끄는 중심인물인 소광섭 교수(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나노프리모연구센터장)는 ‘기’를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통합해 해석하는 입자물리학 분야의 권위자인 그는 김봉한이 발견하고 스스로 명명한 봉한관(경락), 봉한소체(경혈)를 쥐와 토끼에서 하나하나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소 교수팀은 봉한관과 봉한소체의 기능, 특히 그 안에 흐르는 독특한 작은 세포(산알)와 액체의 정체에 대해 비상한 연구를 이어와 마침내 현재의 프리모시스템을 체계화했다.

그렇다면 봉한관과 봉한소체 속에 흐르는 산알과 액체가 ‘기’의 실체이지 않을까. 그러나 소 교수팀 누구도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기, 경락, 경혈 모두 김봉한 외에는 고유의 물리적, 해부학적 실체가 무엇인지 밝혔다고 주장한 과학자가 아직까진 없다.

다만 소 교수는 ‘기’ 실체와 프리모시스템의 연관성을 조심스럽게 탐색하는 듯하다. 소 교수는 2001년 호주 시드시공과대학에서 3개월간 안식 휴가를 보내며 ‘기’에 대한 물리학적 해석을 가능케 하는 가설을 구상했다. ‘생체광자(biophoton) 가설’이 그것이다.



현대 물리학에서 자연의 가장 근원 요소는 에너지와 정보다. 기 역시 에너지와 정보에 어떻게든 연관돼 있을 것이다. 경락 안에 무언가 흐른다면 이는 ‘에너지와 정보가 흐른다’는 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국 연구진도 지대한 관심

생체광자는 세포 안 DNA 등이 활동할 때 발생하는 빛알갱이(광자)를 의미한다. 소 교수는 산알이 DNA로 구성됐기 때문에 광자를 발산할 것이며, 이 현상을 ‘기의 에너지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산알이 특정 파동을 가진 생체광자를 방출한다고 가정할 수 있으며, 이때 파동을 ‘기의 정보 측면’이라고 파악한다. 소 교수에 따르면 산알 간 정보 교환 속도는 신경계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빨라, 비유컨대 ‘초고속 광통신망’ 수준일 것이라고 한다.

생체광자 가설 자체는 기존 물리학계에서 발표된 적이 있었다. 소 교수는 이 가설을 김봉한이 주장하고 자신이 재현하는 생체 프리모시스템에 창의적으로 적용했다. 물론 아직까지 개인의 구상일 뿐 학계에서 받아들여지려면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단서가 붙었다.

그 표현이 어떻든 국내 프리모시스템 연구진의 향후 연구 성과가 점점 기대된다. ‘기’ 실체에 대해 객관적이고 실감 나는 해석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프리모시스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외국 연구진이 첨단 장비와 대규모 인력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기 시작한다는 소식에 반가움과 함께 다소 불안한 마음이 든다. 모처럼 한국이 개발한 원천기술에서 외국이 더 앞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구 의학계 방식으로 그동안 줄곧 해왔던 대조군과의 비교실험, 예를 들어 태극권 같은 기공 수련자와 보통 사람의 인체 생리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이 어쩌면 프리모시스템의 변화를 측정해 비교하는 실험으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주간동아 2012.08.06 849호 (p18~18)

김훈기 서울대 기초교육원 강의교수 wolfkim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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