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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데이트

“차도녀 이미지 바꿀 망가지는 배역 하고 싶어요”

연예계 뉴 패셔니스타 배우 클라라

  •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차도녀 이미지 바꿀 망가지는 배역 하고 싶어요”

“차도녀 이미지 바꿀 망가지는 배역 하고 싶어요”
배우 클라라(본명 이성민·26). 이름은 생소할지 몰라도 도회적 얼굴은 낯익을 것이다. 2005년 한 시계업체가 주최한 포토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계기로 화장품, 휴대전화, 피자, 인터넷쇼핑 광고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최근엔 연기에 물이 올라 3월 종영한 SBS 드라마 ‘부탁해요 캡틴’에 이어 SBS 새 주말드라마 ‘맛있는 인생’에 출연 중이다. 좋아하는 남자의 마음을 얻으려고 끈질긴 애정공세를 펼치는 귀여운 악녀 민영우 역을 맡았다.

“악역이고 부잣집 딸인 점은 전작에서 연기한 캐릭터와 별반 차이 없지만, 좋아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천진난만한 성격이 달라요. 연인 사이를 훼방 놓지만 애교도 있고 사랑스러운 구석도 있죠.”

그룹 코리아나 리더 이승규가 아버지

클라라는 데뷔 후 줄곧 인간미를 느끼기 어려운 못된 부잣집 딸만 연기했다. 가까이서 보니 그 이유를 알겠다. 달걀형 얼굴에 정교하게 자리잡은 이목구비, 꿀을 바른 듯 윤기가 도는 우윳빛 피부, 우아한 옷맵시까지 어딜 보나 ‘귀티’가 좔좔 흐른다. 그렇다고 차가워 보이는 건 아니다. 첫 대면에도 싹싹하고 붙임성이 좋았다.

“그동안 도도한 악역만 해서 저의 본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어요. 어느 감독님이 그러더라고요. ‘넌 절대 주인공 못 한다’고. 시청자들은 주인공이 촌스럽고 수수해야 좋아하는데 저는 화려하고 도회적인 느낌이 너무 강하다면서요.”



‘부탁해요 캡틴’에 출연할 때부터 그는 감각적인 옷차림으로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였다. 최근 그의 이름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 1위에 오른 것도 탁월한 패션 감각 덕분이다. 연예계에서 새로운 패셔니스타로 등극한 그가 평소 즐겨 입는 옷은 어떤 스타일일까.

“믹스매치를 좋아해요. 쇼핑하거나 패션지를 볼 때도 패션트렌드를 읽으려고 꼼꼼히 살피죠. 그렇다고 무작정 유행을 따르는 건 아니에요. 한국은 유행에 너무 민감한데, 그보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뉴욕 스타일을 좋아해요. 뉴욕에는 세계 각국 사람이 모여서 그런지 저마다 스타일이 다를 뿐 아니라 자유롭고 편한 차림을 추구하거든요.”

김수현과 한 작품서 만나고 싶어

“차도녀 이미지 바꿀 망가지는 배역 하고 싶어요”
데뷔 전까지 그의 꿈은 패션디자이너였다. 그런 그가 연예인이 된 건 타고난 유전자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의 아버지는 88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 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리더 이승규 씨. 젊은 시절 유럽에서 주로 활동한 아버지 덕에 그는 스위스 베른에서 태어났다. 5세 때부터 초등학교 6학년 1학기까지만 한국에서 지내고 그 이후엔 미국에서 생활했다.

그는 중학생 시절 관심이 온통 옷에 쏠려 “엄마가 주는 용돈과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몽땅 옷 사는 데 투자했다”며 “그때부터 패션디자이너를 꿈꿨다”고 말했다. 꿈을 이루려고 대학(캘리포니아 엘카미노대학)에서도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빼어난 외모 때문에 연예계 진출 권유를 끊임없이 받았다.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동안 한국 연예 관계자들로부터 명함을 여러 차례 받았고, 길거리 캐스팅 제의를 받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 인연으로 대학에 다니며 광고에도 몇 번 출연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라고 여겼지 연예계 데뷔는 꿈도 꾸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를 연예계로 이끈 건 어머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국내 연예기획사로부터 영입 제의가 빗발치자 그의 어머니가 “더 늦기 전에 연예활동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겠다”고 권한 것. 아버지는 연예계 생활이 생각처럼 녹록지 않다며 만류했지만 그는 결국 2005년 휴학계를 내고 어머니와 함께 귀국했다.

한국에 도착한 그에겐 탄탄대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미팅 장소에 나가기만 하면 출연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광고 모델 제의가 물밀듯 들어와 순식간에 CF계 샛별로 떠올랐다. 광고 모델로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는 2006년 KBS 2TV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단역이었지만 광고 촬영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그 무렵 연기공부를 시작했지만 단기간에 실력이 늘지는 않더라고요. 제 생각대로 연기가 되지 않아 배우가 된 걸 후회한 적도 있어요. 아버지가 경험담을 들려주며 격려해줘 큰 힘이 됐죠. 아버지는 지금도 저를 묵묵히 응원하세요. 어머니는 예리하게 모니터링까지 해 마치 연기 선생님 같고요.”

해가 갈수록 연기 욕심이 생긴다는 그에게 어떤 배역을 하고 싶으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 대답이 이어졌다.

“좋아하는 사람과 알콩달콩 사랑을 엮어가는 배역을 해보고 싶어요. 극중에서 사랑이 이뤄진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코믹 연기, 망가지는 배역도 욕심나요. 그래서 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저만의 이미지를 새로 만들고 싶어요. 클라라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요.”

그의 롤모델은 공효진, 이상형은 소지섭이다. 두 사람 얘기를 꺼내니 그의 입가에 웃음이 번졌다.

“공효진 선배님처럼 연기를 즐기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소지섭 선배님도 여전히 좋고요. 그런데 요즘은 김수현 씨가 참 매력 있어 보이더라고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요. 웃으면 귀엽고, 연기할 때는 카리스마 있고…. 기회가 된다면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어요(웃음).”



주간동아 2012.06.11 841호 (p64~65)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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