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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1분기 영업이익 非석유 › 석유…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변신

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SK이노베이션제공]

SK이노베이션의 매출 구성이 ‘딥 체인지(Deep Change)’ 중이다. 정제 등을 위주로 한 석유 기업에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먼저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일사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액 11조3871억 원, 영업이익 1조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조9289억 원(20%), 1595억 원(19%) 상승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이사분기 이후 세 분기 만이며 역대 세 번째다. 특히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 50%를 넘기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그래프 참조).

SK이노베이션은 “화학 사업이 석유 사업을 능가하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비석유 부문의 신장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 사업은 매출 8조636억 원, 영업이익 4539억 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유가 상승 효과가 소멸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긴 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615억 원(16%) 늘었다. 화학 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완제품의 가격 차로 인한 수익)가 강세를 보여 454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일사분기(3224억 원)보다 41% 늘었다. 특히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석유 사업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2323억 원)의 40%에 육박하는 실적을 일사분기에 이미 기록한 것.


SK이노베이션 ‘딥체인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2배 확대

윤활유 사업은 공급 부족에 따른 윤활유 스프레드 강세 등으로 지난해 사사분기 대비 85억 원(10%) 증가한 949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과 연성동박적층판(FCCL)을 생산하는 정보전자소재 사업은 중국 수요 증가를 비롯해 글로벌 정보기술(IT) 및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일사분기 영업이익 117억 원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실적을 통해 석유기업에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탈바꿈했다고 강조했다. 2011년 사업 회사 분할을 통해 사업별 성장 체제를 구축한 이래 화학·윤활유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전기차 배터리·정보전자소재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한 덕이다.

신규 사업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전기차 배터리는 유럽 등지의 수요 증가로 3월 생산설비를 기존 2배 이상인 3.9GWh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2020년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를 500km로 늘릴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일사분기 성과는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 개발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가 예측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윤활유 사업 규모를 키운 결과”라며 “딥체인지 수준의 펀더멘털 개선 및 과감한 투자와 성장 옵션 실행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서 회사가치 30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동아 2017.05.10 1087호 (p43~43)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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