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95

2009.07.21

“올가을 여성들, 변형된 단발머리 유행”

  •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입력2009-07-15 1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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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을 여성들, 변형된 단발머리 유행”
    “연봉 1억원을 벌어들이는 디자이너가 생길 정도로 지난 20여 년간 우리 사회에서 헤어디자이너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습니다. 앞으로도 이 직업의 전문성과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후배 양성에 힘쓰는 것이 제 꿈이자 목표입니다.”

    7월9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2009 가을·겨울 헤어 컬렉션’을 선보인 이철헤어커커의 이철 원장은 이번 컬렉션이 지난 2년6개월에서 3년간 미용아카데미 교육, 현장실습 등을 거쳐 양성된 헤어디자이너들의 데뷔 무대라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는 36명의 주니어 디자이너들이 ‘레볼루션(Revolution)’이란 주제로 선보이는 헤어쇼와 미용아카데미 강사들이 퀼트 공예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트렌드 ‘틴티드’를 선보이는 콘셉트 쇼로 구성됐다.

    이 원장이 1988년 서울 압구정동에 첫 살롱을 내면서 문을 연 이철헤어커커는 현재 전국에 105개 살롱을 두고 있으며, 2007년 중국 베이징에도 진출했다. 이 원장은 올가을 헤어스타일 트렌드로 여성의 경우 여러 모양으로 변형된 단발머리, 남성은 긴 앞머리를 꼽았다.

    “헤어 트렌드는 패션과 직결되지만 인테리어 트렌드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인테리어 및 가구박람회 ‘메종 · 오브제’나 이탈리아의 밀라노 가구박람회에도 종종 갑니다.”



    이 원장은 매주 하루는 양재동 꽃시장에 가서 직접 꽃을 고르고 조화롭게 스타일링한 뒤 이를 촬영해 홈페이지에 올린다. 또 같은 종류의 꽃을 전국의 모든 살롱에 배송한 뒤 그의 꽃꽂이 디자인을 똑같이 재현해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게 한다.

    “미용실 업계가 점점 프랜차이즈화, 대형화하면서 각 ‘브랜드’에 거는 고객들의 기대도 높아졌습니다. 조명, 가구,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살롱이 통일성을 갖는 브랜드 관리 전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금도 살롱의 대형 거울, 샹들리에 등을 직접 디자인한다는 그는 “앞으로 인테리어 관련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해 스타일과 문화를 접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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