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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CATION

입학사정관제로 50% 선발(민사고), 1차 서류전형서 30% 뽑아(하나고)

2010년 자립형 사립고, 자율형 사립고, 자율형 학교 입시 전략

  • 김은실7mentor 연구소장 www.7mentor.net

입학사정관제로 50% 선발(민사고), 1차 서류전형서 30% 뽑아(하나고)

2010년 고교 입시가 엄청나게 바뀔 예정이다.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이하 자율고), 자율형 학교 등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갑작스럽게 변한 입시 전형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할 정도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자사고와 자율고, 자율형 학교의 개념부터 정리해보자.

자사고와 자율고는 학교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현행 교육관계 법규에서 벗어나 학교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는 학교다. 교육부의 이중 재정지원을 받지 않고 수익자가 교육비를 부담하며 교육과정 운영도 학교가 선택한다. 자율고는 면접 없이 내신 상위 50% 이내 학생을 학생부와 포트폴리오 등으로 평가한 후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자율형 학교는 비평준화 지역에 자리한 인문계 고등학교 중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있고 학사 일정 등에 자율권이 있는 학교를 말한다.

자사고 등 고교 입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이다. 대학 입시에서는 입학사정관제가 이미 도입된 상태다. 2009년 16개 대학이 이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했다. 2010년에는 입학사정관제가 50여 개 대학으로 확대되고 선발인원도 4500여 명으로 늘어난다. 점수로 줄 세우기를 했던 입시제도에서 점수와 더불어 잠재력, 창의력, 리더십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로 바뀐다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의 특징. 2000년대 초반 대학 입시에서 ‘수시 전형’이 시작되면서 첫발을 내디딘 입학사정관제가 2010년에는 본격적으로 제도화될 전망이다. 이런 입학사정관제가 자사고 등 고교 입시에도 도입되는 것.

입학사정관제를 표면에 내세운 대표적 학교는 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와 하나고등학교(이하 하나고·서울시 은평구 뉴타운), 그리고 자율형 학교인 한일고등학교(이하 한일고)다. 2010년에 개교하는 10여 개의 자율고도 내신 제한선인 상위 50% 이내의 학생을 학생부와 포트폴리오 등으로 평가하므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라 볼 수 있다.

고교 입시 입학사정관제 전격 도입



민사고를 준비해온 학생들이 이 같은 변화에 가장 당황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민사고는 9월 초 서류 접수를 해 특수목적고등학교(이하 특목고), 자사고 가운데 가장 빨리 전형을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 달여 뒤로 미뤄진 10월7일 원서를 접수하고, 11월18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역시 명문 자사고인 하나고와 전주 상산고도 비슷한 시기에 전형을 실시한다(상산고는 10월14일 원서 접수, 11월9일 합격자 발표. 하나고는 10월26일 원서 접수, 12월11일 합격자 발표).

명문고는 우수한 인재를 많이 확보함으로써 존재 가치를 증명한다. 하지만 민사고의 경우 올해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걸림돌이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첫째, 이중지원의 금지다. 민사고 지망생이라면 비슷한 급으로 여겨지는 과학고, 상산고, 하나고, 특목고인 대원외고 등에 지원할 만하다. 이중지원이 가능할 때는 가장 먼저 전형을 시작하는 민사고에 지원한 후, 합격하지 못한 경우 특목고 문을 두드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 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탈락하면 일반 인문계고로 진학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민사고 지망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지레 겁을 먹고 안정적으로 하향지원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경쟁 학교의 등장이다. 일반적으로 자사고 중 민사고 다음 레벨로 상산고를 꼽지만, 민사고는 부동의 1위인 학교였다. 민사고는 국·영·수는 물론 사회, 과학 등 전 영역에서 최상위권이어야 합격이 가능했다. 또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강원도 횡성에 위치하며 외국 대학 진학이 중심인 학교다. 그런데 2010년 입시부터는 ‘서울의 민사고’로 불리는 하나고가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서울 지역 출신’이라는 제한점이 있긴 하지만(특별전형 중 일부는 전국 단위 모집), 최상위권 학생들의 상당수가 서울 출신임을 감안할 때 하나고는 민사고의 가장 큰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구나 민사고가 유학반 중심 학교라 국내 대학 진학에 어려움이 있는 데 반해, 하나고는 유학반보다 국내반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따라서 국내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하나고 역시 민사고처럼 기숙학교이긴 하지만, 주말마다 귀가가 가능해 사교육 인프라가 발달한 서울권 학부모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

셋째, 한일고의 유연한 입시 일정이다. 충남 공주에 위치한 자율형 학교인 한일고는 2010년 입시부터 입학사정관제로 전형을 바꿀 예정이다. 내신, 수상 경력, 인증시험, 면접 등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일고는 합격생 수준이 매년 상승하고 있다. 그런데 이 학교는 유형상 자사고, 자율고, 특목고가 아니기 때문에 이중지원 금지 학교에 해당하지 않는다. 따라서 입시 일정도 유연하다. 한일고 관계자는 “민사고, 상산고 등 자사고와 특목고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로 50% 선발(민사고), 1차 서류전형서 30% 뽑아(하나고)

자율형 학교인 한일고(왼쪽)와 자립형 사립고인 민사고 학생들. 이들 학교의 2010년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입학사정관제 도입이다.

그렇다면 민사고 같은 자사고와 자율고, 자율형 학교 입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점은 입학사정관제를 제대로 알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

학업성취 실적 최대한 많이 쌓아야

민사고는 입학사정관제로 모집정원(165명)의 50%를 선발한다. 이 학교의 입학사정관제는 서류평가, 인성면접, 체력검사로 이뤄진다(나머지 50%는 일반전형에 해당하는 영재전형으로 선발하는데, 사회와 과학 영역의 영재판별검사가 추가된다).

제출 서류는 중학교 전 학년 생활기록부, 국·영·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인증서 및 성적표 등. 또한 리더십, 수학 및 과학 실력 우수자, 영어 능력 우수자, 종합 학업 능력 우수자 항목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지원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및 추천서 등도 포함되며 리더십, 봉사, 예체능, 기타 체험 활동 등 다방면에서 우수하다고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갖추는 게 유리하다.

하나고는 1차 서류전형에서 모집정원(200명)의 30%를 선발한다. 나머지 정원의 2.5배수(350명)를 추려 구술 및 인성면접, 체력검사를 한 후 1차와 2차를 총괄 합산한다. 서류전형은 민사고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전 학년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학업 능력 인증자료, 봉사와 동아리 및 예체능 활동 자료 등이 포함된다.

한일고의 입학사정관제는 다른 학교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서류 접수 후 면접관이 학부모와 학생을 면접한다(1단계). 이후 1박2일간 그룹 토론 및 개인 면접 등이 심층적으로 이뤄진다(2단계). 3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 2단계에서 추려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시험을 치른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해 준비해야 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영·수·사·과 등 주요 과목의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수상 경력, 인증점수, 영재센터 수료증 등의 실적을 최대한 많이 쌓아라. △동아리 활동, 학생회 활동 등 리더십을 많이 보여줘라. △예체능, 봉사 등 다양한 외부 체험 활동 경력을 쌓아라.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를 효과적으로 작성하라.



주간동아 2009.07.14 694호 (p62~63)

김은실7mentor 연구소장 www.7mento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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