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66

2016.12.07

현장 전문가의 대입 전략 50

전략 따라 내 점수가 바뀐다

분할모집, 수능 반영 비율, 정시 이월 인원 따라 합격선 변화

  • 김혜남 문일고등학교 교사 hnakim@hanmail.net

    입력2016-12-06 11: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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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나왔다. 이제부터 영역별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합으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한 점수의 합은 합격을 보장하지 못한다. 각 대학의 전형 방법에 따라 배치표나 상담 프로그램으로도 알 수 없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가·나·다군별 유불리를 고려하라
    각 대학은 지원율을 높이고 우수 자원을 유치하고자 모집군을 달리하는데, 군별 지원 경향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진다. 올해는 동일모집단위의 분할모집이 금지돼 성균관대는 가군에 사회과학, 공학계열, 나군에 인문과학, 경영을 배치했다. 나군의 연세대, 고려대와 역학관계에 있어 성균관대 추가 합격자와 합격선 변화가 최대 관심사다. 가·나군 분할모집이던 국민대와 가천대가 가·나·다군으로 확대했고, 나·다군의 홍익대는 다군으로 축소한 것도 고려해야 할 점이다.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 활용 지표를 파악하라 대학이 성적을 활용하는 지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로 58개 대학이 표준점수를, 116개 대학이 백분위를 사용한다. 대학에서 어떤 지표를 사용하는지 살펴보고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탐구과목은 난이도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하기에 백분위를 활용해 변환표준점수로 보정하는데, 이를 최종 반영해야 정확한 점수가 나온다.

    △내게 유리한 수능 반영 비율을 분석하라 4개 영역을 철저히 관리하지 못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 소재 여대들은 3개 영역만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점수가 부족한 영역을 포기하고 유리한 영역을 택하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가 약하고 영어, 수학, 과탐이 강하다면 국어 반영 비율이 15%밖에 안 되는 숭실대, 광운대, 세종대 등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는 자연계열에서 수학과 과탐을 30% 이상 반영한다는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홍익대 자연계는 수학과 과탐이 필수고, 국어와 영어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반영 비율은 각각 33.3%이다.  

    △대학별 환산점수로 재계산하라 숙명여대는 수학 반영 비율이 50%로 매우 높아 수학 경쟁력이 높은 수험생이 지원해야 유리하다. 또 가산점을 계산하면 대학별 환산 총점이 달라진다. 한양대, 성신여대는 자연계 학과에서 과탐II 과목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준다.

    △수학 가형 지정 대학 여부를 확인하라
    수학이 부담스러워 가형 대신 나형을 선택했다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줄어든다. 수학 가형과 나형을 모두 허용하는 대학은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이를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가천대, 경기대, 한성대가 자연계에서 수학 가형을 요구한다. 반면 동덕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수원대, 안양대, 강남대, 용인대는 자연계라도 수학 가형과 나형을 모두 허용한다. 단, 수학 나형을 반영하는 자연계 학과의 경우 수학 가형에 부여되는 가산점을 미리 확인해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정시 이월 인원을 파악하라
    연세대와 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25%가량 된다. 또 예전 결과를 보면 연세대 경영은 135%, 고려대 수학교육은 140%가량 추가 합격이 발생했다. 이는 합격선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 최종 모집정원은 12월 17, 18일 각 대학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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