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2

2001.07.12

여성 ‘알몸’은 최고의 ‘성적 흥분제’

  • < 정규덕/부산 호텔롯데 이지웰비뇨기과 원장 > www.DrJung.co.kr

    입력2005-01-06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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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알몸’은 최고의 ‘성적 흥분제’
    인터넷에 넘치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만을 가려 골라볼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다. 물론 필요한 정보를 고르기 위해선 그 나름의 방법이 필요한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검색엔진이다. 검색엔진에서 사용하는 키워드 가운데 지난 몇 년간 ‘섹스’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으나 최근엔 ‘엽기’에 자리를 내주었다고 한다. 한때 ‘미스코리아’가 3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다. 미스코리아 투시 카메라 사진을 검색해 보려는 네티즌들의 각고(?)의 노력 덕분이었다.

    남성은 왜 여성의 벗은 몸을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가. 여성은 남성의 벗은 몸을 보고자 하는 욕구가 없는 것일까.

    프로이트는 남성이 여성의 몸을 눈여겨보려는 행동을 ‘간접적 접촉’이라 했다. 남성은 벌거벗은 여성의 몸을 보는 것만으로도 성적 흥분을 느끼고 실제 사정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남성이 여성 상위의 체위를 즐기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여성의 알몸을 한눈에 보면서 더욱 성적 흥분을 느끼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여성은 남성과의 섹스 행위 자체보다 알몸을 보이는 것을 더 부끄러워하는데, 이는 후천적인 것으로 성기의 열등감을 감추려는 데서 비롯한다고 주장했다. 즉 남성이 지닌 페니스가 자신에게는 없다는 점을 성장과정에서 깨달으면서 성기에 대한 열등의식이 생기고 이는 다시 수치심으로 바뀐다는 것. 또 자신의 성기를 남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어쩌다 남이 보기라도 하면 아주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부끄러워하는 여성의 알몸을 보는 것은 남성에게 성적 흥분제로 작용한다. 더욱이 ‘투시 카메라’로 훔쳐보는 여성의 아름다운 몸은 더 말할 나위도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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