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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21세기엔 부자로 사세요

당신 먼저 변하라!

부자되기 생각 아닌 행동이 결정 … 큰 꿈꾸며 인생 귀하게 여겨야

  •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당신 먼저 변하라!

당신 먼저 변하라!
새해가 밝았다. 진짜 새 천년의 시작이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아침해를 보면서 자신의 소망을 빌었을 것이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게 해 주십시오, 새해에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 주십시오, 새해에는 부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새해에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새해의 소망대로 한해가 진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개의 경우, 다시 1년이 지난 그해 12월31일은 자신의 소망에 대한 배반의 날이 되고 만다. 왜 그럴까. 왜 소망은 이루어지기보다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까. 왜 부자가 되기보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을까.

우선 지금 당장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아닌지부터 판단해보자. 최근 미국에서는 가계조사를 통해 부의 가능성 여부를 대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법칙인 ‘나이의 법칙’이 나왔다. 이 법칙은 현재 자신 가계의 한해 세전 소득을 자신의 나이로 곱한 뒤 이를 10으로 나눈 금액을 평균적 순자산 규모의 기준으로 본다. 예를 들어 세전 소득 4000만원이고 나이 40세인 A씨의 경우, 4000만×40÷10=1억6000만원이다. 1억6000만원이 A씨의 평균적 순자산 규모로, 만약 A씨가 이보다 배(3억2000만원) 이상의 순자산을 가졌다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절반(8000만원) 이하가 되는 경우는 가난으로 인생을 마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방법은 어려울 것도 없으므로 지금 당장 여러분의 가능성을 판단해볼 수 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가. 여러분의 소유 자산이 평균 자산 규모보다 더 높다면 다행이지만, 그보다 낮은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의 삶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음을 자각해야 한다.

부자가 될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한가. 해답은 항상 자기 자신에서부터 출발한다. 지금 당장 자신에게 물어보라. 5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만약 지난 5년 동안 당신 자신이 변하고자 노력했다면 지금의 위치 또한 무엇인가 변했겠지만, 노력하지 않았다면 5년 전 모습이나 지금이나 별다르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결국 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 된다. 지금 당신의 모습은 지난 5년 동안의 결과물로서의 모습이다. 또한 지금 당장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5년 후의 모습도 지금과 똑같을 것이다. 지금 변하지 않는다면 5년 후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이렇게 살아서야 되겠어?”라며 한숨을 내쉴 것이다.



당신 먼저 변하라!
부자가 된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당신이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당신 스스로 무엇인가 해야만 한다.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는 당신 먼저 변해야 한다. ‘부자가 됐으면 좋겠어’라는 생각만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재벌 2세마저도 그냥 저절로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재벌 2세로서의 수업과 수업료를 내야만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기까지는 충분히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역시 문제는 ‘머리’가 아니라 ‘다리’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으면 결국 아무런 소용이 없다. 부자가 되는데 과연 어느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단 몇 초라도 부자가 되기에 충분하다.

대우자동차 3년 연속 판매왕이면서, 고졸 판매사원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업계에서 처음으로 이사에 오른 박노진 이사는 일을 시작하고 처음 두 달 동안은 단 한 대의 차도 팔지 못했다. 고객을 찾아 청계천을 헤매던 그는 어느날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난 사람에게서 평생 잊지 못할 한마디를 들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청계천에서 헤매지 말고 장사가 잘 되는 쪽으로 가보라는 말이었다. 그는 당장 신문을 사보았다. 비가 많이 와 배추 값이 폭등한다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그는 당장 청과시장으로 달려갔고 청과물상 주인을 만나 처음으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후 그는 20년 이상 신문의 경제면을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만 바꾸면 부자가 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뀐다. 습관이 바뀌면 곧 부자가 되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철칙은 이처럼 간단하다. 모든 성공학 관련 서적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 또한 바로 이점이다. 우선 당신 먼저 변하라!

국내 벤처기업 1호인 메디슨의 이민화 사장은 대학원 연구실에서 의료기기 전문회사 창업을 결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자신의 창업계획서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다. 이사장은 이렇게 술회한다. “사업계획서를 들고 여기저기 뛰어다녔지만 아무도 설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딱 한 사람을 설득했다. 바로 나 자신이었다.”

성공학은 이렇게 말한다. “모든 부자 아빠들은 단조롭고 지루한 일을 평생 반복해서 했다!” 당신이 텔레비전 드라마나 한-일전 축구에 넋놓고 있는 사이 부자 아빠들은 돈을 벌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늘 하루쯤 축구 경기 보는 것은 괜찮겠지’라거나 ‘오늘 하루쯤 축구 보지 않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익사이팅’하고 ‘스펙터클’한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쯤은…”이라고 자위하며 ‘익사이팅한 스펙터클’을 선택한다. 그 결과 돌아오는 것은 재미와 맞바꾼 시간의 허비다.

그러나 부자 아빠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는 부자가 된 다음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몇 년 동안 영화관이나 야구 경기나 골프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기왕 갈 바에야 귀빈석에 앉겠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게 돈 벌어서 뭐해? 역시 사람은 즐길 때 즐겨야지” “그렇게 돈 버는 것은 누구는 못해? 남 일하지 않을 때 일해서 돈버는 것이라면….” 그러나 모든 성공학은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유일한 차이, 그것은 성공한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했을 따름이다”고. 부자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의미있는 행동을 한다. 결국 문제는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의 차이다. 그러나 이렇게 간단한 선택의 차이가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부자 아빠들은 결코 자신의 확신과 꿈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는다.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사장은 중학 1학년을 중퇴하고 가전제품 수리점 직원으로 취직했다. 검정고시를 거쳐 들어간 고등학교 등록금은 선생님 댁의 가전제품을 고쳐주고 마련했다. 대학에서는 시계와 방사능 측정기를 고쳐주고 장학금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부자가 된 비결은 이런 ‘고학(苦學) 정신’이 아니다. 그는 17년 전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념조차 없던 시절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꿈을 잃지 않았던 게 비결”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아빠는 뒤늦게, 나중에야 이렇게 말하기 십상일 것이다. “나도 그때 그렇게 했어야만 했는데…” “나도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그러나 기차는 이미 떠났다. 자신의 인생은 결국 자기가 이끄는 대로 간다. 한탄만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똑같이 한탄하는 친구가 있다. 따라서 결코 외롭지는 않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사람의 꿈마저 뺏는 사람이 되기 십상이다. 부자 아빠는 이런 사람들에게 결코 자신의 꿈과 확신을 빼앗기지 않는다. 그저그렇고 비슷비슷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키워나간다는 것은 부자가 되는 길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할 것이다. “나는 너무 바빠” “나는 항상 바빠서 다른 것은 생각할 수도 없어” 그러나 현대인은 모두가 바쁘다. 심지어 ‘백수’마저도 바쁘다. 자신이 바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 낭비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쁜 일’과 ‘중요한 일’은 다르다.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들일수록 장례식장 고스톱판이나 돌잔치, 백일잔치, 각종 회식 자리에는 빠지지 않는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법칙’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바쁜 일보다 소중한 일을 먼저 하라”고 충고한다.

31세에 연봉 20억원을 받는 굿모닝증권의 정호근 트레이더는 미국 명문 MBA 출신도 아니고, 월 스트리트에는 근처도 가보지 못한 경기대 체육학과 출신이다. 그러나 남들이 각종 ‘행사’로 바쁘게 다니는 동안 그는 한달의 절반 이상을 지점에서 먹고 자며 일했다. 그가 다른 동료들처럼 ‘그저 바쁜 일’로 바쁘고 ‘소중한 일’을 챙기지 않았다면 연봉 20억원은 없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12일 국세청이 발표한 ‘근로소득 과세표준 계급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연봉 1억원(99년 귀속소득) 이상의 고액봉급자는 대략 1만5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고액 연봉자는 97년 7000명, 98년 8000명이었으나 99년에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물론 2000년의 경우 일시적인 경기 후퇴의 영향을 받겠지만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 봉급자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부자 아빠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보면 클래식을 즐겨 들으며, 초등학교 성적표를 간직해 둔다. 유행이나 타인의 평가에 좌우되지 않는 판단력을 지닌 사람, 자기 인생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포인트의 하나. 부자 아빠는 일부러 부자 아빠와 어울리고자 하지만, 가난한 아빠는 가난한 사람들과 어울리기 일쑤다. 부자 아빠는 돈을 잃었을 때 자신을 탓하지만, 가난한 아빠는 세상을 탓한다.

모든 경제적 급변의 시기에는 세 종류의 사람들만 있다. 무엇인가 일어나게 하는 사람들, 그것이 일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 그리고 ‘무엇이 일어났지?’라고 나중에 얘기하는 사람들. 새해에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습니까.







주간동아 2001.01.11 267호 (p26~29)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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