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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株가 엔비디아? 2022년 상반기 AMD 더 부상한다”

양대천 중앙대 교수 “‘찐실적’ 턴어라운드 종목 찾아야”

  •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주도株가 엔비디아? 2022년 상반기 AMD 더 부상한다”





주식시장 혼조세가 길어지면서 개인투자자는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종목을 찾고 있다. 10월 말부터 시작된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기업 주가는 상승 중인 반면, 그렇지 못한 종목은 곤두박질하고 있다. 양대천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는 “진짜 턴어라운드는 영업이익과 더불어 영업현금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며 “2019년 3분기 테슬라, 2020년 2분기 소피파이가 흑자 전환과 동시에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되는 ‘찐실적’을 내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 방증”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에게 4분기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찐실적’을 달성하고 급등할 종목을 물었다. 그는 주저 없이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및 개발 전문업체) 기업 AMD(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라고 답했다.

양대천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조영철 기자]

양대천 중앙대 경영대학 교수. [조영철 기자]

AMD를 급등이 예상되는 주식으로 꼽은 이유는?

“AMD는 2016년 영업이익이 3억8200만 달러(약 4539억3060만 원) 적자였다(표1 참조). 당시 AMD의 CPU(중앙처리장치)는 인텔에 밀려 하급 대우를 받았다. 그러다 2017년 2억400만 달러(약 2424억1320만 원) 흑자로 턴어라운드한 뒤 지난해부터는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하며 승승장구 중이다(그래프1 참조). 물론 기폭제는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의 등장이다. 리사 수는 사업 재편을 통해 주력 사업에 변화를 꾀했다. 그러면서 주력 제품인 CPU와 GPU(그래픽 처리 장치)의 기술 발전을 도모했다. 그 결과 시장 장악력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36억 달러 예상

최근 AMD가 CPU 기술력에서 대장주 인텔을 넘어서고 있다. 리사 수 CEO가 CPU 개발과 설계에 힘을 쏟으면서 생산은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제조 전문업체) 기업 TSMC에 맡긴 것이 주효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AMD는 11월 8일 열린 ‘액셀러레이티드 데이터센터 프리미어’ 행사에서 데이터센터 서버용 칩 고객사로 메타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AMD가 메타에 공급할 에픽(EPYC) 프로세서는 기존 CPU 칩 대비 성능이 평균 50%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GPU는 엔비디아가 대장주 아닌가.

“리사 수 CEO가 액셀러레이티드 데이터센터 프리미어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보다 속도가 빠른 GPU를 선보였다. 현재 나와 있는 엔비디아의 GPU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보인다. GPU 시장점유율은 엔비디아 70%, AMD 17% 정도다. 아직까지는 엔비디아가 독보적이지만 AMD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출현한 것이 틀림없다.”

AMD를 엔비디아 경쟁자로 보는 이유는?

“2017년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이후 쭉 유지되다 지난해 14억 달러(약 1조6611억 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4억 달러(약 2조8526억 원)가 넘었다(표2 참조).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그야말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 영업이익 예상 규모는?

“올해 들어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분기 25.5%, 3분기 14.1%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분기에만 2배가량 성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총 영업이익을 36억 달러(약 4조2790억 원)로 추정한다.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AMD 성장은 이제 시작

‘찐실적’을 나타내는 영업현금흐름은?

“2016년 영업이익이 적자임에도 영업현금흐름은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그 후 영업현금흐름은 꾸준히 좋았고 2019년 4억9300만 달러(약 5860억 원)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10억 달러, 올해 3분기까지는 27억 달러(약 3조2092억 원)다. 잉여현금흐름도 거의 3배 증가했다.”

AMD 3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상승했다.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를 하고 주가가 90달러에서 120달러까지 급상승하다 조정기를 거쳤다. 10월 26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다시 급등해 150달러대를 횡보 중이다(그래프2 참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현금흐름이 뒷받침된다면 장기 성장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진다.”

그렇다면 4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줍줍’해야 하나.

“AMD 같은 장기 실적 상승주는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마다 분할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방법이다.”

엔비디아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새로운 변화와 관련된 칩을 가진 독점 기업이라는 인식 덕분에 주가 반응이 좋았다. 그런데 AMD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반도체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할 것이므로 윈윈(win-win)하는 체계로 가리라 전망한다. 다만 경쟁자가 출현할 때는 그 경쟁자를 주목해야 한다. 두 기업이 동반성장한다면 장기적으로 같이 상승하는 패턴을 보일 것이다.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이 10년 동안 꾸준히 함께 성장한 것처럼 말이다.”

언제 최전성기를 맞을까.

“인공지능, 자율주행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분야가 현재 초기 단계다. CPU와 GPU가 결합한 칩의 발전 면에서 봤을 때 AMD의 실적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AMD 이외에 주목할 턴어라운드 종목은?

“북미형 배달의민족 ‘도어대시’다. 도어대시는 지난해까지 영업이익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모두 적자였다. 올해도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1억 달러가량 적자를 유지 중이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됐다(표3 참조). 즉 현금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3분기에 정체된 매출이 4분기에 늘어나면 영업이익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 역시 분기마다 실적 발표 후 꾸준한 상승세다(그래프3 참조). 4분기에 확실한 실적 턴어라운드를 보인다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 매거진동아 유튜브 채널에서 양대천 중앙대 교수의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 분석’ 인터뷰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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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16호 (p36~38)

한여진 기자 119ho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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