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당신이 10년 내 당뇨에 걸릴 확률은?

김대중 아주의대 교수팀, 36만 명 데이터 바탕 예측 모형 개발

  •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19-07-01 08: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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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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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와 몸무게, 혈압,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 수치 등 몇 가지 기초적인 건강 지표만 알면 10년 내 당뇨에 걸릴 확률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하경화 아주의대 교수팀이 구축한 한국형 당뇨병 위험 예측 모형을 통해서다. 지금은 당뇨에 걸리지 않았지만 생활습관과 체질 등을 감안했을 때 10년 내 당뇨가 발병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인 지표로 예측해볼 수 있게 한 것. 일례로 음주 정도와 흡연 여부, 혈압과 총콜레스테롤 수치 등에 따라 당뇨에 걸릴 확률은 크게 달라진다. 건강검진 결과로 나온 각종 건강지표만 알면 스스로 10년 내 당뇨에 걸릴 위험을 자가 진단해볼 수 있는 것이다. 

    첨부파일 : 당뇨병 걸릴 확률 계산기.xlsx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사용돼온 당뇨 예측 모형은 서양 백인을 대상으로 개발된 것이라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경우 현실과 맞지 않는 요소가 적잖았다. 그에 비해 아주의대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당뇨가 없는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35만9348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당뇨병 위험 예측 모형을 만들어냈다. 그만큼 한국인 체질에 딱 들어맞는 맞춤형 예측 모형이라 할 수 있다. 

    김대중 교수(왼쪽) 하경화 교수

    김대중 교수(왼쪽) 하경화 교수

    김대중 교수는 “국가가 시행하는 건강검진 때 당뇨 발병 위험을 계산해 미리 안내해준다면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발병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당뇨 발병률을 낮추는 데 이번 예측 모형이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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