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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회사의 동반 성장을 꿈꾸다

교육기업 에듀윌 ‘주4일 근무제’ 실시

  •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입력2019-07-01 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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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일부터 교육업계 최초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에듀윌. [사진 제공 · 에듀윌]

    6월 1일부터 교육업계 최초로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는 에듀윌. [사진 제공 · 에듀윌]

    “다음 주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에듀윌에 재직 중인 김성연(가명) 매니저의 금요일 퇴근 인사다. 김 매니저는 6월부터 주4일 근무제를 시작해 월요일은 쉬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나흘만 근무한다. 금요일에 쉬는 직원과 월요일에 쉬는 직원은 주 3회밖에 만나지 못한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교육업계 최초로 ‘주4일 근무제’를 6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2월 에듀윌은 임직원 처우 및 사내문화 개선을 위한 ‘꿈의 직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주4일 근무제 도입을 결정했다. 오래전부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조직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기업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주4일 근무제 시행은 그 전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SK가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에 쉬는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정도다. 

    에듀윌은 인원 충원, 서비스 대비 등의 준비가 완료된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주4일 근무제를 6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9월에는 전체 부서의 80%까지 확대하고 2020년에는 전체 부서에 도입할 예정이다. 고객과 직접 만나는 부서 역시 2020년부터 예외 없이 이 제도를 적용받게 된다. 

    에듀윌은 성공적인 주4일 근무제의 안착을 위해 전사적으로 교육, 워크숍 진행 등 업무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왔다. 임금과 복지포인트 등은 모두 그대로 유지하는 만큼 워라밸 실천과 함께 성과도 향상될 수 있도록 했다. 



    황소영 에듀윌 인사팀장은 “에듀윌처럼 사람이 가장 큰 자산인 기업은 우수한 인재들이 성과를 만들면서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제대로 일하고 제대로 쉬는 조직을 만들고자 주4일 근무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이어 “전사적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듀윌은 다양한 복지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있는 본사 지하에는 임직원을 위한 ‘힐링큐브’와 ‘에듀윌역’이 자리하고 있다. 힐링큐브는 국가공인자격증을 가진 헬스키퍼로부터 업무시간에 1회 30분씩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최대 32명이 이용 가능하다. 또 에듀윌역에는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카페가 있어 커피와 생과일주스, 각종 베이커리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안마의자 39대, 다트게임기, 추억의 오락기 구비 △장기근속 포상 △명사 초청 강연 △생일과 결혼기념일 조기 퇴근 제도 등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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