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프렌즈 공식 페이스북에 2월 22일 올라온 ‘티모티콘 서비스’ 알림에 달린 한 누리꾼의 댓글이다. ‘티모티콘’(t.moticon · 티셔츠+이모티콘)은 카카오프렌즈를 원하는 문구와 함께 티셔츠에 프린트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옷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에서는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지하 2층에서 만들 수 있다.
좋아하는 이모티콘을 입자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누군가에게는 ‘카카오’ 하면 네이버와 함께 국내 정보기술(IT)업계를 주름잡는 대기업이 떠오르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그저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카카오프렌즈의 고향일 따름이다. 현재 카카오프렌즈의 집은 카카오 IX(Kakao IX)다. 카카오 IX는 2012년 11월 태어난 카카오프렌즈 관련 사업을 비롯해 브랜드 전문지 발간, 외식업체 운영을 맡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와 니니즈의 캐릭터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만져볼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강남과 홍대 앞, 부산 등 3곳에 있다. 크고 작은 카카오프렌즈 스토어는 전국에 20여 곳 정도다.
센스 있는 문구로 개성 표현

티모티콘 스토어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지하 2층에 있다.

티모티콘 스토어에서 아이패드로 원하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단체 카카오톡(카톡) 채팅방에서 리액션할 때 즐겨 쓰던, 손뼉 치는 스카피와 동글동글하고 폭신폭신한 앙몬드 6마리가 ‘어쩌라고’라는 액션을 취한 이모티콘을 골랐다. “이모티콘이 너무 많아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던 사진기자는 아내에게 선물한다며 스카피가 꽃다발을 수줍게 내민 ‘For You’ 이모티콘을 골랐다. “쑥스럽게 뭘 쓰느냐”며 문구는 생략했다.
원하는 이모티콘과 문구를 넣은 티셔츠 1벌의 가격은 2만2000원. 티모티콘은 현재 성별 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박시 핏’의 흰색 반팔 티셔츠로만 제작 가능하다.
티셔츠를 만들다 보니 학창 시절 체육대회나 MT 때 단체 의상을 맞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매장 관계자는 “티모티콘이 아이 선물과 커플 아이템으로도 인기가 많다. 라이언이나 어피치를 많이 찾는다. 아이들은 동글동글한 니니즈 앙몬드나 스카피도 좋아한다. 매장이 홍대 앞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오는데, 원하는 문구를 한글로 적어오는 관광객도 있고 매장에 있는 샘플 티셔츠에 쓰인 문장의 뜻을 물어본 후 그대로 프린트해달라고 하는 관광객도 있다”고 말했다.

주문한 티셔츠는 바로 제작에 들어간다. 프린트에 이상이 없는 걸 확인하면 직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물건을 수령하면 된다.
커플 선물로도 제격

티모티콘 스토어에서는 카카오프렌즈와 니니즈 외에도 다양한 이모티콘과 문구를 활용해 티셔츠를 만들 수 있다.
향후에는 카카오 이모티콘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다른 이모티콘과 티셔츠 이외의 제품 등도 주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얄미운 늬에시’나 ‘쀼쀼! 뺘뺘!’ ‘공머티콘’ 같은 티모티콘을 입을 날이 올 것으로 보인다.
티모티콘을 입은 뒤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기사 예고편 차원에서 올렸는데, 이를 본 한 부부가 ‘영업’당해 티모티콘 커플티를 샀다. 곧 아이 아빠가 되는 30대 직장인은 “서로의 티셔츠에 ‘좋은 아빠, 좋은 엄마가 되자’는 문구를 넣어 아내와 나눠 입었다. 아내가 특히 좋아해 뿌듯했다”는 반응을 전했다. 티모티콘 커플티는 이 집에서 펼쳐질 육아 전쟁에서 작업복으로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색다른 가족 선물을 고민 중이라면 질러볼 만한 아이템이 아닐까 싶었다.
이 디저트, 오직 강남에서만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카카오프렌즈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3층의 카페 콰르텟 강남에서만 맛볼 수 있는 라이언 식빵과 어피치 마카롱, 라이언 초코 셰이크.
콰르텟 강남은 베이비 라이언 무드등과 큼직한 라이언 피겨 덕에 주인장이 라이언인 느낌이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 까지. 카카오 IX 관계자는 “부산 매장은 이곳과 달리 어피치가 주인공이라 전반적으로 인테리어가 핑크핑크하다”고 전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크림 초콜릿(6000원)과 라이언 망고 프라페(6500원), 어피치 요거트 프라페(6500원), 라이언 초코 셰이크(7500원) 등이다. 라이언 초코 셰이크에는 라이언 쿠키가 얹어 나왔는데 그야말로 단맛의 끝을 볼 수 있는 음료였고, 라이언 망고 프라페와 어피치 요거트 프라페는 라이언과 어피치 모양의 푸딩이 귀엽게 동동 떠 있었다. 세 음료 모두 디저트와 함께 먹기보다 단독으로 즐기는 걸 더 추천한다. 많이들 귀엽다며 사가는 라이언 치즈 식빵은 4500원, 아메리카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라이언 에그번 세트는 8000원(에그번은 6000원)이었다. 어피치 마카롱은 개당 35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마카롱마다 표정이 달라 어피치 ‘덕후’라면 최소 4개 이상은 사야 아름답게 데커레이션이 될 것 같았다. 굿즈는 오븐장갑과 글라스 컵, 마그넷, 코스터 등이 있었는데 일부는 품절이었다. 뭐, 아쉽다면 아래층 카카오프렌즈 스토어를 싹쓸이하면 되니 큰 문제는 될 것 같지 않았다.
이곳은 앞서 찾아가 본 티모티콘 스토어보다 훨씬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였다. 지금도 라이언 에그번을 먹으려는 국내외 손님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쇼핑을 즐기고 콰르텟 강남에서 라이언 에그번 세트로 점심식사를 하는 여행 상품도 운영될 정도.
먹기 아까운 라이언과 어피치

1층과 2층은 카카오프렌즈 스토어라 이곳에서 쇼핑하고 3층에서 라이언 에그번과 커피를 즐기는 여행 상품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다.

달달한 어피치 마카롱과 고소한 라이언 쿠키.

콰르텟 강남은 마치 라이언이 주인인 듯한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모던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브런치

콰르텟 강남에서 잘나가는 메뉴들. 라이언 망고 프라페와 반으로 자른 라이언 에그번.

카페 인테리어에 한몫 하는 귀여운 베이비 어피치와 베이비 라이언 무드등은 아래층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니니즈티모티콘졸귀 #어피치마카롱순삭 #라이언에그번냠냠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핫플레이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와글와글한 명소가 궁금한가요? 검증되지 않았는데 생돈 주고 ‘도전’하는 건 조심스럽다고요? 걱정 마세요. 구희언 기자의 ‘#쿠스타그램’이 대신 찾아가 속속들이 살펴보고 알려드립니다. 가볼까 말까 고민되면 쿠스타그램을 보고 결정하세요. 인스타그램에서도 #매거진동아 #쿠스타그램 등으로 검색하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주간동아 1189호 (p64~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