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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클래식 팬이여, 유럽이 부른다

클래식 팬이여, 유럽이 부른다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와(왼쪽) 내년 베를린 필 수석지휘자로 취임하는 키릴 페트렌코  [동아DB]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와(왼쪽) 내년 베를린 필 수석지휘자로 취임하는 키릴 페트렌코 [동아DB]

유럽 음악팬에게 한여름은 대도시를 벗어나는 계절이다. 주요 콘서트장과 오페라극장이 시즌을 끝내 정비에 들어가고, 연주가들도 도시를 떠나 축제로 향한다. 유럽 최고 휴양도시나 호반, 산지를 배경으로 열리는 음악축제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멋진 경치에서 최고 음악가들을 만나려는 음악팬의 예매 전쟁도 치열하다. 국내에도 세계 유명 음악축제를 관람하는 여행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 음악팬들을 유혹하는 최고 음악축제들을 살펴본다.


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 음악축제
플라시도 도밍고, 아이다 가리풀리나, 유자 왕(왼쪽부터) [동아DB]

플라시도 도밍고, 아이다 가리풀리나, 유자 왕(왼쪽부터) [동아DB]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1920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예술축제다. 특히 1960∼80년대 지휘계의 거장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카라얀의 축제’로 명성을 높였다. 올해는 7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의 악단과 지휘 명장, 최고 성악가의 무대로 채워진다.   

올해 최고 관심사는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러시아월드컵 개막식에서 열창한 러시아 소프라노계의 떠오르는 스타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여주인공 레일라로 출연하고, 그를 연모하는 주르가 역에는 성악계 전설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나온다. 두 사람이 함께 선 모습만으로도 음악팬에게는 ‘인생 공연’이라 할 만하다.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어 2019년부터 베를린 필 수석지휘자로 취임하는 ‘차기 세계 음악계의 황제’ 키릴 페트렌코도 베를린 필과 함께 출연한다. 취임 전이지만 올해 그가 베를린 필을 지휘하는 공연은 한 손에 꼽을 정도이므로, 세계 최고 지휘자와 ‘그의 악기’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1년이나 앞서 볼 수 있는 드문 기회다. 8월 26, 27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프란츠 슈미트 교향곡 3번 등을 연주하며, 27일에는 깔끔한 테크닉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현역 피아노계의 요정 유자 왕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스위스 | 루체른 음악축제
1938년 시작된 축제로, 올해는 8월 17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린다. 2003년부터 전 유럽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출연하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축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 악단을 조직한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타계한 후 2016년부터 리카르도 샤이가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최신 설비의 연주회장 KKL(루체른 문화·회의 센터)도 품격 높은 음향으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지휘하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콘서트, 조너선 노트 지휘의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이 열린다.




스위스 | 베르비에 음악축제
세계인을 매혹하는 또 하나의 음악축제가 스위스-프랑스-이탈리아 접경지역 부근인 해발 1500m 고지대 베르비에에서 매년 7월 말~8월 초 열린다. 

1994년 시작돼 그 자체로 젊을 뿐 아니라, 분위기 또한 젊다. 젊은 연주자들의 트레이닝 코스 및 관현악 활동의 장을 겸하고 있어서다. 메인 악단인 베르비에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역시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고, 단원도 매년 달라진다. 올해도 이반 피셔, 발레리 게르기예프 같은 막강한 이름이 지휘봉을 잡으며, 협연자들 또한 아낌없는 재원을 투입한 세계 정상급으로 구성돼 있다.


야외 오페라 축제
프라하의 야경. [동아DB]

프라하의 야경. [동아DB]

1세기 로마 원형극장에서 시작된 ‘야외 오페라의 대명사’ 베로나 오페라 축제는 올해 6월 22일 개막했으며 9월 1일까지 계속된다. 이 축제에서 공연된 최초 작품이자 대표 격인 주세페 베르디의 ‘아이다’ 외에도 비제의 ‘카르멘’, 자코모 푸치니의 ‘투란도트’를 유적 위에 올린다. 

토레 델 라고 푸치니 오페라 페스티벌은 오페라 거장 푸치니가 생애 대부분을 보내며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같은 걸작을 쓴 이탈리아 토스카나주의 토레 델 라고 호반에서 매년 7~8월 열린다. 올해는 8월 22일까지 푸치니의 3대 거작과 ‘마농 레스코’ ‘3부작’ ‘투란도트’를 공연한다. 

프랑스 남부 오랑주의 로마극장에서 열리는 오랑주 오페라 축제는 로마시대 연극 극장에서 개최돼 음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6월 20일 개막해 8월 4일까지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등을 공연한다. 

오스트리아 브레겐츠에서 호수 위의 무대를 바라보며 감상하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르멘’을 무대에 올린다. 

동아일보사는 잘츠부르크에서 가리풀리나와 도밍고가 출연하는 ‘진주조개잡이’, 페트렌코 지휘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을 감상하고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명승지를 탐방하는 음악여행을 8월 22∼30일 아흐레 일정으로 진행한다. 체코의 천년고도 프라하, 괴테가 사랑한 온천휴양지 카를로비바리,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무대인 뉘른베르크, 독일의 숨은 수도로 불리는 뮌헨, 모차르트 고향이자 축제 무대인 잘츠부르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무대인 잘츠카머구트 일대, ‘세계 음악의 수도’ 빈을 돌아본다. 

프랑스 오랑주 오페라 축제와 이탈리아 베로나 오페라 축제를 찾아가는 오페라 축제 여행도 8월 1∼9일 아흐레 일정으로 펼쳐진다. 오랑주 오페라 축제에서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를, 베로나 오페라 축제에서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를 관람한다.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의 빛나는 경관을 지나 모나코 왕국의 몬테카를로 오페라 극장, 칸초네 축제로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산레모를 만난다.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는 ‘사랑의 묘약’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삶을 살펴본다. 두 여정 모두 ‘동아일보’ 음악전문기자가 함께해 쉽고 친절한 해설을 전한다. 홈페이지 tourdonga.com 






주간동아 2018.07.18 1147호 (p66~67)

  • | 유윤종 동아일보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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