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자신의 경영 성과를 다양한 경로로 외부에 알린다. 특히 법적 공시 의무 준수나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사업보고서, 연차보고서(Annual Report), 영업보고서 등을 매년 펴내고 있다. 이것들은 대부분 자신의 기업이 얼마를 벌었다는 경제적 성과 위주 보고서다.
최근 들어 사람들은 기업의 복잡한 이면을 이해하려면 이 같은 경제적 성과 중심의 기업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몇몇 사건을 겪으면서 기업 활동 과정에서 파생한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단순 기업정보 공개에서 탈바꿈
예컨대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과도하게 대출을 승인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2008년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 사태, 무리한 조업 강행으로 11명의 인명을 앗아가고 3개월 동안 수백만 갤런의 원유를 유출한 BP(British Petroleum)의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사건, 인수한 회사의 분식회계 사실을 뒤늦게 공개해 주가에 큰 타격을 입은 2012년 오토노미(Autonomy) 회계 스캔들 같은 것이 대표적 사건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더 많은 돈을 버는 데만 치중해온 결과 이런 사건을 겪게 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즉 지속가능경영의 필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외부에 더 적극적으로 공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많은 기업이 1990년대 중반부터 주주와 투자자,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 환경 같은 비재무적 성과 정보도 적극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 경제적 정책, 영향, 성과 등을 공개하는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다. 이는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 측면에서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관점에서 경제, 사회, 환경적 성과를 내·외부 이해관계자에게 공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경영 정보를 외부에 제대로 알리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에데미르 핀토 브라질 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은 기업 전략만큼이나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은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발전해나간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정보 공개는 단순히 경제, 사회, 환경적 성과 정보 공개를 넘어 많은 용도로 활용된다. 먼저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는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증명할 수 있고,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를 비롯한 기업 투자 정보로도 활용된다. 이뿐 아니라 보고 과정에서 성장전략 및 활동에 대한 현황 분석과 개선 방안 모색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커지고, 잠재적으로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도 파악할 수 있다.
2014년 기준으로 41개국에서 4000개 이상의 기업이 공식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해 외부에 공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를 시작했고, 그 수가 해마다 늘어나 2013년 203개 국내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기업에 상당한 부담되기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기업 수가 2005년 27개에서 2013년 203개로 8년 만에 7배 넘게 증가했다는 사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기업의 경영 성과를 단순히 홍보하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제, 사회, 환경적 책임과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정착했음을 의미한다. 보고의 주요 대상 역시 기존 주주나 투자자, 투자기관뿐 아니라 학계, 비정부기구(NGO), 구직자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확대됐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보고의 기준은 매년 진화하고 있으며, 국내 및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보고 기준으로 채택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가이드라인 변화와 그 궤를 같이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2000년 GRI G1 발표 이후 2013년 G4까지 총 4차례 개정이 이뤄졌다. 이는 기업의 책무성(Accountability) 강화, 환경 경영의 효율성 확대, 보고 범위의 확대, 경영 성과의 비교 가능성과 신뢰성 증대, 이해관계자의 참여 다양화 등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2013년 개정된 GRI G4는 이러한 기존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보고 범위에서 기업 내부를 넘어 협력회사 등 기업의 영향권 전반으로 확대됐다. 또 이사회를 비롯한 임원진의 책임과 보상 명세 공개도 강조하고 있다. 결국 기업의 영향권 내에서 실질적인 지속가능경영, 사회책임경영을 독려하는 것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는 CSR를 강조하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를 위해 기존에 발간하던 사업보고서나 연차보고서 등과 별도로 지속가능경영보고를 위한 팀과 인력을 배정해야 하고, GRI 가이드라인에 부합하기 위한 컨설팅 비용 지출과 또 다른 형태의 보고서 발간에 따른 비용 지출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의 재무 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통합해 보고하자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었으며 이에 2010년 사업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통합을 위한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가 발족하게 된다.
실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비재무적 성과와 재무적 성과의 연계를 통한 장기적 가치 창출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13년 발표된 IR(Integrated Reporting·통합보고) 프레임워크 초안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파악하는 등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하며, 기업의 장기적, 미래적 관점의 전망을 보고서를 통해 담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GRI 또한 G4 가이드라인을 통해 통합보고에서 요구하는 기업의 중요 이슈, 전략 목표 및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역량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삼성생명, 두산중공업 등이 IR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통합보고를 채택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100년 기업 중·장기 전략 반영
통합보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마빈 킹 IIRC 의장은 “통합보고는 지난 1년간의 재무적 성과가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장기간에 걸쳐 재무적, 비재무적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며, 이해관계자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가 기업 보고의 한 방식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려면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 환경 등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신뢰성, 명료성, 비교 가능성, 검증 가능성 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돼왔다. 이는 기업 정보가 더 효율적으로 생성, 비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준 언어인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이 더 잘 유통되는 데 기여할 것이다. GRI 또한 G4에서 지표의 의도, 데이터 수집 범위, 핵심 용어 정의, 데이터 처리 방법 등 기술적 규약을 다듬고 있으며 XBRL과의 강력한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의 커뮤니케이션도 일방적인 정보 공시 수준을 넘어 이해관계자와 쌍방향 소통으로 변화해야 한다. 대다수 기업은 보고서를 책자 형태와 함께 기업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많은 기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그들의 지속가능경영 내용을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 주기 또한 해마다 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실시간 업데이트를 병행하는 등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공시는 ‘보고서’ 형태를 넘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더 적극적인 형태로 진화 중이며, 이를 통해 그들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는 정보의 정확성, 투명성, 비교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공개,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소통, 100년 영속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반영 등 지속가능경영의 본래 의미를 가장 잘 살리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진화 방향과 속도 등은 산업군별, 기업의 주요 경영 활동 지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지향점은 동일하다.
최근 들어 사람들은 기업의 복잡한 이면을 이해하려면 이 같은 경제적 성과 중심의 기업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몇몇 사건을 겪으면서 기업 활동 과정에서 파생한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이슈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단순 기업정보 공개에서 탈바꿈
예컨대 상환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과도하게 대출을 승인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2008년 리먼브러더스(Lehman Brothers) 사태, 무리한 조업 강행으로 11명의 인명을 앗아가고 3개월 동안 수백만 갤런의 원유를 유출한 BP(British Petroleum)의 멕시코 만 원유 유출 사건, 인수한 회사의 분식회계 사실을 뒤늦게 공개해 주가에 큰 타격을 입은 2012년 오토노미(Autonomy) 회계 스캔들 같은 것이 대표적 사건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더 많은 돈을 버는 데만 치중해온 결과 이런 사건을 겪게 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따라서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성과를 중요한 요소로 반영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 즉 지속가능경영의 필요성이 새삼 강조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외부에 더 적극적으로 공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많은 기업이 1990년대 중반부터 주주와 투자자,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 환경 같은 비재무적 성과 정보도 적극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업의 사회, 경제적 정책, 영향, 성과 등을 공개하는 대표적인 수단이 바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다. 이는 기업의 중·장기적 성장 측면에서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관점에서 경제, 사회, 환경적 성과를 내·외부 이해관계자에게 공시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경영 정보를 외부에 제대로 알리는 것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에데미르 핀토 브라질 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의 커뮤니케이션은 기업 전략만큼이나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은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발전해나간다는 점을 항상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정보 공개는 단순히 경제, 사회, 환경적 성과 정보 공개를 넘어 많은 용도로 활용된다. 먼저 기업의 투명한 정보 공개는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증명할 수 있고, 사회책임투자(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를 비롯한 기업 투자 정보로도 활용된다. 이뿐 아니라 보고 과정에서 성장전략 및 활동에 대한 현황 분석과 개선 방안 모색이 가능해져 경쟁력이 커지고, 잠재적으로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도 파악할 수 있다.
2014년 기준으로 41개국에서 4000개 이상의 기업이 공식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해 외부에 공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 초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를 시작했고, 그 수가 해마다 늘어나 2013년 203개 국내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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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국내 기업 수가 2005년 27개에서 2013년 203개로 8년 만에 7배 넘게 증가했다는 사실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기업의 경영 성과를 단순히 홍보하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경제, 사회, 환경적 책임과 성과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정착했음을 의미한다. 보고의 주요 대상 역시 기존 주주나 투자자, 투자기관뿐 아니라 학계, 비정부기구(NGO), 구직자 등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확대됐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지속가능경영보고의 기준은 매년 진화하고 있으며, 국내 및 글로벌 기업 대다수가 보고 기준으로 채택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의 가이드라인 변화와 그 궤를 같이한다. 이 가이드라인은 2000년 GRI G1 발표 이후 2013년 G4까지 총 4차례 개정이 이뤄졌다. 이는 기업의 책무성(Accountability) 강화, 환경 경영의 효율성 확대, 보고 범위의 확대, 경영 성과의 비교 가능성과 신뢰성 증대, 이해관계자의 참여 다양화 등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2013년 개정된 GRI G4는 이러한 기존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보고 범위에서 기업 내부를 넘어 협력회사 등 기업의 영향권 전반으로 확대됐다. 또 이사회를 비롯한 임원진의 책임과 보상 명세 공개도 강조하고 있다. 결국 기업의 영향권 내에서 실질적인 지속가능경영, 사회책임경영을 독려하는 것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는 CSR를 강조하는 시대적 요청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론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를 위해 기존에 발간하던 사업보고서나 연차보고서 등과 별도로 지속가능경영보고를 위한 팀과 인력을 배정해야 하고, GRI 가이드라인에 부합하기 위한 컨설팅 비용 지출과 또 다른 형태의 보고서 발간에 따른 비용 지출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의 재무 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통합해 보고하자는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일었으며 이에 2010년 사업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통합을 위한 국제통합보고위원회(IIRC·International Integrated Reporting Council)가 발족하게 된다.
실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비재무적 성과와 재무적 성과의 연계를 통한 장기적 가치 창출 전략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13년 발표된 IR(Integrated Reporting·통합보고) 프레임워크 초안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영 목표를 수립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리스크 및 기회 요인을 파악하는 등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를 통합하며, 기업의 장기적, 미래적 관점의 전망을 보고서를 통해 담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GRI 또한 G4 가이드라인을 통해 통합보고에서 요구하는 기업의 중요 이슈, 전략 목표 및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역량 등에 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 삼성생명, 두산중공업 등이 IR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통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통합보고를 채택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100년 기업 중·장기 전략 반영
통합보고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마빈 킹 IIRC 의장은 “통합보고는 지난 1년간의 재무적 성과가 아니라 기업이 어떻게 장기간에 걸쳐 재무적, 비재무적 가치를 창출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며, 이해관계자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가 기업 보고의 한 방식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려면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 환경 등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신뢰성, 명료성, 비교 가능성, 검증 가능성 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진행돼왔다. 이는 기업 정보가 더 효율적으로 생성, 비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표준 언어인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이 더 잘 유통되는 데 기여할 것이다. GRI 또한 G4에서 지표의 의도, 데이터 수집 범위, 핵심 용어 정의, 데이터 처리 방법 등 기술적 규약을 다듬고 있으며 XBRL과의 강력한 연계도 모색하고 있다.
기업의 커뮤니케이션도 일방적인 정보 공시 수준을 넘어 이해관계자와 쌍방향 소통으로 변화해야 한다. 대다수 기업은 보고서를 책자 형태와 함께 기업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많은 기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그들의 지속가능경영 내용을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 주기 또한 해마다 하던 기존 방식을 넘어 실시간 업데이트를 병행하는 등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처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공시는 ‘보고서’ 형태를 넘어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더 적극적인 형태로 진화 중이며, 이를 통해 그들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결국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는 정보의 정확성, 투명성, 비교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공개, 이해관계자의 참여와 소통, 100년 영속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반영 등 지속가능경영의 본래 의미를 가장 잘 살리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진화 방향과 속도 등은 산업군별, 기업의 주요 경영 활동 지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속가능경영이라는 지향점은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