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을 맞으면 베이글녀가 될 수 있다?’ ‘제약시장 리베이트에 대하여’ ‘법무부의 음란물 보고서가 감춘 진실’ ‘역술인의 점괘, 얼마나 믿어야 할까’….
헤드라인만 쓰윽 훑어도 뭔가 심상찮다. 누리꾼의 눈길을 확 잡아채는 이런 글을 실은 웹사이트는 ‘사이언티픽 크리틱스’(www. scientificcritics.com, www.scicri.com). 지난해 10월 개설한 이곳은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과학·의료 관련 정보의 진실을 캐내는 비평과 뉴스를 수시로 게재한다. 사이트 운영자는 강석하(33) 편집장.
“사이버 공간이나 언론, 방송에서는 과학·의료 콘텐츠가 날마다 넘쳐나지만, 그중엔 잘못된 정보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보는 반드시 논리적,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제대로 담론을 형성하고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을 수 있죠. ‘사이언티픽 크리틱스’는 허위정보를 찾아내는 지식과 지혜를 모으는 장(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씨는 이공계 전공자다. 2004년 경희대 생물학과 졸업 후 2009년 충북대 대학원 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고려대 생물구조정보학 실험실 연구원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연구한다. 그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실시한 2012년 하반기 과학문화민간활동 과제 공모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은 것을 계기로 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선정된 과제명은 ‘지식의 선순환을 위한 웹사이트 구축’.
강씨와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현우 씨를 비롯한 편집위원 4~5명, 외부 필자 등 총 7~8명이 활동하는 ‘사이언티픽 크리틱스’에 게재한 글은 지금까지 60여 편. 2월까지 목표로 삼은 게재 글 수는 100편이다. 이공계 석·박사 출신답게 일부 비평의 경우, 언론과 방송이 제공한 콘텐츠의 팩트(fact)와 그 근거로 제시된 학술논문의 오류에 대한 분석까지 시도함으로써 정보의 진위와 옥석(玉石)을 검증하는 데 열성을 기울인다. 논문 저자들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문의 이메일을 여러 차례 띄웠지만 매번 묵묵부답이라고.
과학·의료 콘텐츠 참과 거짓 가리기 계속
“엉터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사이비 사기꾼이 매스컴에 등장해 전문가 행세를 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퍼뜨리는 주장의 허점을 간파할 수 있는 진짜 전문가는 대부분 침묵하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우리 이웃의 건강상 피해, 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하려면 마땅히 콘텐츠의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의심 과정’을 누군가는 맡아야 하지 않을까요?”
강씨는 앞으로 ‘사이언티픽 크리틱스’를 과학 저널리즘을 다루는 인터넷 언론으로 업그레이드하려고 궁리 중이다.
자본력을 앞세운 과학·의료계의 수많은 ‘골리앗’에게 모난 돌팔매를 이어가려는 ‘다윗’이랄까. 그가 뼈 있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아닌 건 아니라고 용기 있게 말하는 지성인이 넘치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세상입니다.”
헤드라인만 쓰윽 훑어도 뭔가 심상찮다. 누리꾼의 눈길을 확 잡아채는 이런 글을 실은 웹사이트는 ‘사이언티픽 크리틱스’(www. scientificcritics.com, www.scicri.com). 지난해 10월 개설한 이곳은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과학·의료 관련 정보의 진실을 캐내는 비평과 뉴스를 수시로 게재한다. 사이트 운영자는 강석하(33) 편집장.
“사이버 공간이나 언론, 방송에서는 과학·의료 콘텐츠가 날마다 넘쳐나지만, 그중엔 잘못된 정보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보는 반드시 논리적,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해야 제대로 담론을 형성하고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해결책도 내놓을 수 있죠. ‘사이언티픽 크리틱스’는 허위정보를 찾아내는 지식과 지혜를 모으는 장(場)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씨는 이공계 전공자다. 2004년 경희대 생물학과 졸업 후 2009년 충북대 대학원 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고려대 생물구조정보학 실험실 연구원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연구한다. 그는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실시한 2012년 하반기 과학문화민간활동 과제 공모에 선정돼 예산을 지원받은 것을 계기로 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선정된 과제명은 ‘지식의 선순환을 위한 웹사이트 구축’.
강씨와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현우 씨를 비롯한 편집위원 4~5명, 외부 필자 등 총 7~8명이 활동하는 ‘사이언티픽 크리틱스’에 게재한 글은 지금까지 60여 편. 2월까지 목표로 삼은 게재 글 수는 100편이다. 이공계 석·박사 출신답게 일부 비평의 경우, 언론과 방송이 제공한 콘텐츠의 팩트(fact)와 그 근거로 제시된 학술논문의 오류에 대한 분석까지 시도함으로써 정보의 진위와 옥석(玉石)을 검증하는 데 열성을 기울인다. 논문 저자들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문의 이메일을 여러 차례 띄웠지만 매번 묵묵부답이라고.
과학·의료 콘텐츠 참과 거짓 가리기 계속
“엉터리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사이비 사기꾼이 매스컴에 등장해 전문가 행세를 합니다. 그런데도 그들이 퍼뜨리는 주장의 허점을 간파할 수 있는 진짜 전문가는 대부분 침묵하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우리 이웃의 건강상 피해, 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하려면 마땅히 콘텐츠의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의심 과정’을 누군가는 맡아야 하지 않을까요?”
강씨는 앞으로 ‘사이언티픽 크리틱스’를 과학 저널리즘을 다루는 인터넷 언론으로 업그레이드하려고 궁리 중이다.
자본력을 앞세운 과학·의료계의 수많은 ‘골리앗’에게 모난 돌팔매를 이어가려는 ‘다윗’이랄까. 그가 뼈 있는 한마디를 덧붙인다.
“아닌 건 아니라고 용기 있게 말하는 지성인이 넘치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세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