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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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 슈퍼밴드 미스터 빅

  • 정일서 KBS PD freebird@kbs.co.kr

    입력2009-10-16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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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돌아왔다, 슈퍼밴드 미스터 빅
    헤비메탈이 마지막 전성기의 불꽃을 피우던 1990년대 초반, 미스터 빅(Mr. Big)은 그 중심에 있었다. 최고의 속주(速奏) 기타리스트로 인정받던 폴 길버트와 록 베이스의 살아 있는 교범 빌리 시언, 그리고 많은 밴드가 탐낸 실력파 드러머 팻 토페이와 소울풀한 목소리의 걸출한 보컬리스트 에릭 마틴까지, 미스터 빅의 위용은 슈퍼밴드라는 세간의 평가에 부족함이 없었다.

    당대 최고의 테크니션 집단이던 미스터 빅은 속주를 바탕으로 한 절정의 연주력을 선보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쿠스틱한 발라드에도 능했는데, 바로 이 점이 이들의 대중적 인기를 견인한 차별화 포인트였다. ‘Just take my heart’에서 ‘To be with you’ ‘Wild world’로 이어지는 발라드 3연타는 이들의 대표 히트곡. 특히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히트작 ‘To be with you’는 국내에서도 절대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미스터 빅이 오랜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2001년 발표한 앨범 ‘Actual Size’ 이후 8년 만의 귀환이다. 그것도 밴드의 가장 화려한 전성기 시절을 장식했던 최강의 오리지널 라인업 그대로 다시 뭉쳤다. 새 앨범을 발매하고 의욕적인 세계 16개국 순회공연에 나선 미스터 빅이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여정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들의 내한공연은 10월24일과 25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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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의 마지막 발자국, 메르세데스 소사 유작 앨범 ‘Cantora’
    아르헨티나 출신의 위대한 민중가수 메르세데스 소사의 새 앨범 ‘Cantora’가 나왔다. 4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을 위해서 그는 남미를 대표하는 실력파 뮤지션을 대거 초빙했다. 피토 파에스, 찰리 가르시아 등 자국 뮤지션과 카에타노 벨로조, 다니엘라 머큐리 등 브라질의 거장, 그리고 우루과이 출신의 호르헤 드렉슬러, 스페인 출신의 호아킨 사비나 등이 그 화려한 면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던 10월4일 주요 외신은 메르세데스 소사의 사망 소식을 긴급 타전했다. 향년 74세. 결국 이번 앨범은 메르세데스 소사의 유작이 되고 말았다. 마치 죽음을 예감하기라도 한 듯 그는 위대한 동료, 후배들의 호위를 받으며 자신의 이름값에 걸맞은 멋진 음악을 만들어냈다. 죽음이 남긴 안타까운 탄식과 여운만큼이나 한 곡 한 곡 진한 향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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