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참가하는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오른쪽)와 박정현.
찰리 파커, 콜맨 호킨스, 존 콜트레인 등과 함께 재즈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장으로 꼽히는 그는 1930년 뉴욕 태생으로 정통 재즈의 전성기라 할 비밥과 하드밥 시대를 관통하며 최고의 색소폰 연주자로 군림해왔다. 1956년 발표한 ‘Saxophone Colossus’는 재즈 역사상 가장 중요한 명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데, 이 음반에 그의 대표곡이자 재즈사에 빛나는 불후의 명곡 ‘St. Thomas’가 수록돼 있다. 80세에 가까운 고령, 모두가 인정하는 발군의 연주력에도 하루 2시간 이상 연습할 만큼 성실한 연습벌레로 알려진 소니 롤린스는 실력 면에서나 존재의 무게감 면에서나 지금까지 한국을 찾았던 재즈 뮤지션 중 가장 거물급임이 틀림없다.
5월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제2회 서울재즈페스티벌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팻 매스니, 조 샘플, 랜디 크로포드 등이 참가해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던 서울재즈페스티벌이 준비한 두 번째 선물이다. 4일간 재즈-팝 크로스오버 나이트, 로맨틱 재즈 나이트, 펑키 그루브 나이트, 스타일리시 재즈 나이트 등 4개의 테마로 펼쳐질 이번 공연에는 김광민 이현우 웅산 박정현 등 국내 뮤지션을 비롯해 정상급 퓨전재즈 밴드 크루세이더스와 인기 애시드 재즈 밴드 인코그니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일렉트로 재즈 밴드 누벨바그, 인기 절정의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 등이 출연해 재즈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머라이어 캐리가 최근 발매된 3년 만의 신보 ‘E=MC²’에서 첫 번째로 싱글 커트된 ‘Touch my body’를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마침내 팝 역사의 한 페이지를 다시 썼다. 그의 18번째 넘버원 싱글로 그동안 17개, 공동 2위였던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를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오른 것(곡 수로는 엘비스 프레슬리 역시 18곡이다). 이제 그의 앞에는 20개의 1위곡을 보유한 팝의 전설 비틀스만 남아 있다.
1990년대 초반 화려하게 등장해 7옥타브를 넘나드는 경이로운 가창력을 선보이며 팝의 디바로 떠오른 머라이어 캐리는 90년대 후반 소속사 사장이던 토미 모톨라와의 이혼, 음반사 이적 이후 침체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한물갔다는 비아냥거림을 딛고 2004년 ‘We belong together’ ‘Don’t forget about us’ 등 2개의 빌보드 1위곡을 배출한 앨범 ‘Emancipation Of Mimi’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신보 ‘E=MC²’로 다시 한 번 성공질주에 나섰다. 더구나 그의 기록행진이 현재진행형이란 점에서 머라이어 캐리는 비틀스의 기록을 뛰어넘을 유일한 현역 뮤지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보에서는 ‘Touch my body’ 외에 가벼운 복고풍 댄스넘버 ‘I’m that chick’와 미디엄 템포 발라드인 ‘I’ll be loving U long’, 그리고 가장 과거의 머라이어 캐리에 가까운 발라드인 ‘Bye bye’ 등도 추천 트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