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우즈의 이름 앞에는 아직도 ‘황제’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메이저 승수에선 잭 니클라우스(18승)보다 4승 모자라고, 미국 PGA투어 최다승 기록에선 샘 스니드의 82승에 3승이 모자라지만, 그에겐 이 둘을 능가하는 불멸의 대기록이 10가지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우즈가 스니드와 니클라우스를 능가하는 역대 최고 골퍼라는 점을 증명하는 것임은 물론, 앞으로 어느 누구도 깨지 못할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1회 2000년 US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4개 메이저대회 연속으로 우승한 이른바 ‘타이거 슬램’은 누구도 달성하기 힘든 기록이다. 남자 골프 역사에서 4대 메이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진 사라센을 시작으로 벤 호건, 니클라우스, 게리 플레이어와 우즈까지 5명 이지만 한번에 연달아 우승한 사람은 우즈뿐이다.
△3회 우즈는 5회 연속 우승 기록을 3회나 작성했다. 최다 연승은 2006~2007년 작성한 7연승이다. 바이런 넬슨이 1945년 작성한 11연승 이래 달성한 선수가 없다. △5회 메이저대회에서 최종 타수 18언더파 이하 스코어로 우승한 횟수가 5회다. 지난해 조던 스피스가 마스터스에서 세운 기록을 포함해 역대 메이저에서 총 8회밖에 없었다. 그중 5회 기록을 우즈가 작성했다. △8회 한 개 코스에서 우즈가 쌓아올린 최다승은 8승이다. 그는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코스에서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과 2008년 US오픈 등 8승을 거뒀다. 플로리다 주 베이힐과 오하이오 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에서도 각각 8승씩을 거뒀다.
△11년 우즈는 한 시즌 PGA투어에서 최고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1997년부터 2013년까지 11회 받았다. 99년부터는 4년 연속이었다. 한 시즌에 5승 이상을 거둔 해를 따지면 10회다. 그 뒤를 스니드가 8회, 호건과 니클라우스가 7회로 뒤쫓는 형세다. △15회 지금까지 출전한 대회의 연장전 총 17회 중 우승을 놓친 건 2회뿐이다. 1998년 닛산오픈에서 빌리 메이페어에게 첫 번째, 2006년 일본 던롭피닉스오픈에서 아일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에게 두 번째로 패했다. 나머지 15회는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중 3회 우승은 메이저대회인 2000년 PGA챔피언십, 2005년 마스터스, 2008년 US오픈이다. △29회 1996년 PGA투어에 데뷔한 우즈는 2015년까지 총 327회 대회에 출전해 300번 컷을 통과했다. 그중 2위가 29회이고 3위 19회, 톱10에는 186회 들었으며, 25위 안에는 249회나 들었다. 우승 79회에 아슬아슬하게 우승하지 못한 29회를 더하면 그게 또 얼마인가. △142회 1998년부터 2005년(EDS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이전)까지 출전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을 통과한 기록. 이는 우즈 자신도 자랑스러워하는 대기록이다. △682주 우즈가 세계 1위를 지켜낸 682주는 2위인 그레그 노먼이 세운 331주의 2배가 넘는다. 3위 닉 팔도는 97주, 4위 로리 매킬로이는 95주에 그친다. 세계 랭킹은 1986년부터 집계해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의 기록은 없다. △1315억 원 우즈는 20년간 PGA투어 상금 1억1006만1012달러(약 1315억 원)를 벌어들였다. 92년 데뷔해 통산 2위인 필 미컬슨은 7745만 달러(약 925억 원)로 우즈와 400억 원가량 차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