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85

2015.04.27

“날씨 따라 커피 맛도 달라져요”

  •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입력2015-04-27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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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따라 커피 맛도 달라져요”
    커피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건 바로 원두입니다. 커피도 와인처럼 원두 산지에 따라 풍미가 달라지는데요. 그래서 ‘○○산(産) 커피’라고만 해도 어떤 맛일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커피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기후에서 자랍니다. 충분한 햇빛과 수분이 필수적이기 때문인데요. 커피가 자랄 수 있는 북위 25도와 남위 25도 사이를 커피벨트라고 부릅니다.

    커피 원두는 신맛이 강한 아라비카와 쓴맛이 강한 로부스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라비카의 신맛, 로부스타의 쓴맛은 재배지 ‘온도’와 ‘고도’ 차이 때문인데요. 아라비카는 해발 1000~2000m 고산지대에서 생산됩니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아 아라비카는 15~25도의 낮은 온도에서 자랍니다. 아라비카의 대표적 산지는 브라질,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으로 이 지역 커피는 신맛을 품고 있습니다.

    로부스타는 고지대의 아라비카와 달리, 평지와 해발 800m 사이 저지대에서 재배됩니다. 고도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기온은 높아 로부스타는 24~30도 고온다습한 곳에서 자랍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가나는 쓴맛이 강한 로부스타 커피의 대표 산지입니다.

    원두 고유의 맛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원두 원산지를 표시하는 커피전문점도 늘고 있습니다. 오늘 같은 봄날엔 어떤 맛의 커피가 어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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