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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폐와 방해, 마스킹 효과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은폐와 방해, 마스킹 효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이 11월 23일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속전속결로 체결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6월 ‘밀실협상’ 논란으로 무산된 지 4년 5개월, 박근혜 정부가 협상 재개를 선언한 지 27일 만이다. 협정을 둘러싼 절차적 여론 수렴의 목소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정국의 ‘마스킹 효과(Masking Effect)’ 탓에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마스킹은 말 그대로 가려졌다는 의미. 청각 마스킹, 음향 마스킹이라고도 부른다. 크고 강한 음에 의해 어떤 음의 최저 가청 한계가 상승해 잘 들리지 않는 현상을 뜻한다. 세기나 진동수가 다른 2개의 순수한 음이 동시에 존재할 때 강한 음만 들리고, 약한 음은 잘 들리지 않는다. 방해음이 함께 들어오면 듣고자 하는 소리가 잘 들리지 않거나 전혀 들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큰 응원소리 때문에 다른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기차 지나가는 소리 때문에 대화 내용을 잘 모르는 것, 문제의 본질과 관련이 적은 정보들이 요란스러워 정작 중요한 내용을 놓치는 것 등이다.

들으려고 하는 소리에 비해 방해음이 크면 ‘마스킹 효과’가 더욱 커진다. 특히 두 소리의 주파수가 비슷하면 마스킹 효과는 최대가 된다. 어떤 일이 다른 일에 의해 은폐되는 효과를 낼 때도 ‘마스킹 효과’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예컨대 직장인이 일을 최우선순위에 두면서 자신의 건강을 잃어도 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 ‘마스킹됐다’는 표현을 쓴다. 






주간동아 2016.12.07 1066호 (p11~11)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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