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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저무는 스마트폰 왕국

방황하는 소비자, 바꿀 폰이 없다

갤럭시노트7 사라진 하반기, 이번 기회에 갈아타볼까

  •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방황하는 소비자, 바꿀 폰이 없다

방황하는 소비자, 바꿀 폰이 없다

10월 11일 갤럭시노트7이 판매 중단되며 올가을 스마트폰 구매를 계획 중이던 소비자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뉴스1]

올가을 최고 플래그십 스마트폰(고급형 스마트폰) 자리를 놓고 벌이는 ‘코리안 시리즈’에서 우승이 확실시되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문제로 조기 탈락했다. 우승 후보의 갑작스러운 탈락에 스마트폰 소비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갤럭시 시리즈에 충성도가 높은 이른바 ‘갤럭시팬’은 여전한 발화 위험에도 “갤럭시노트7 사용을 고수하겠다”고 말한다. 실제 10월 18일 기준 갤럭시노트7 교환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갤럭시노트7을 사랑하는 팬이라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교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12월 31일까지 교환 및 환불을 마치지 않으면 애프터서비스(AS)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갤럭시팬이 아니더라도 올 하반기 스마트폰 구매를 계획하던 소비자에게 지금 상황은 당황스럽다. 워낙 선택 폭이 좁은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이라 갤럭시노트7 한 종류만 단종됐을 뿐인데도 선택지가 확 줄어든 느낌이 들어서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정모(29) 씨는 10월 초 구매한 갤럭시노트7을 아직 환불하지 않고 있다. 정씨는 “방수·방진과 홍채 인식 등 갤럭시노트7에만 있는 기능들이 무척 좋아 V20나 아이폰 같은 동급의 다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눈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판매 현장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구로구 한 판매업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 대부분에게 무난히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이었는데 단종되고 나니 마니아층이 주로 사용하는 아이폰, V20만 남아 구매 상담을 할 때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갤럭시팬이라면 내년 3월 ‘왕의 귀환’을 노려라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자랑하는 갤럭시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면 내년 3월 갤럭시S8 출시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 삼성전자도 팬들의 이탈을 막고자 자사 휴대전화 교환 및 환불 정책을 펴고 있다. 갤럭시노트7 소비자는 10월 13일부터 스마트폰을 구매한 매장에서 환불받거나 다른 스마트폰으로 교환 가능하다. 이때 갤럭시S7, 갤럭시노트5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경우 3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쿠폰과 통신비 7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3월 출시된 갤럭시S7과 S7 엣지는 화면 크기와 펜의 유무를 제외하고 갤럭시노트7과 기기 자체 성능은 거의 비슷하다. 성능 때문에 갤럭시노트7을 구매했거나 구매 계획을 세운 갤럭시팬이라면 갤럭시S7이 대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7 엣지에 블루코럴 등 새로운 색상을 투입하고,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풀지 않아도 시간과 날짜, 배터리 충전량을 확인할 수 있는 ‘올웨이스 온 디스플레이(Always On Display)’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나온다.

현재 갤럭시S7 출고가는 32GB 84만6000원, 64GB 88만 원이며, 갤럭시S7 엣지는 32GB 92만4000원, 64GB 96만8000원이다. 이동통신사에서 지급하는 최대 지원금은 갤럭시S7 25만3000원(KT, LG유플러스 월 11만 원 요금제 기준), 갤럭시S7 엣지 33만 원(KT 월 10만9000원 요금제 기준)이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A8이 좋은 대안으로 꼽힌다. 갤럭시노트5는 갤럭시S7에 비해 성능은 떨어지지만 넓은 화면에 S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갤럭시A8은 10월 5일 성능 보완을 거쳐 재출시된 것으로, 가격은 중저가지만 갤럭시노트5와 성능이 거의 비슷하다. 중저가 라인인 A 시리즈는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이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갤럭시A8은 이를 상쇄할 만큼 장점이 많다. 일단 갤럭시노트5에 비해 얇고 가볍다. 갤럭시노트5의 두께는 7.6mm인데 비해 갤럭시A8은 5.9mm이다. 얇은 만큼 무게도 20g 더 가볍다. 갤럭시A8은 체력도 좋다. 배터리 용량이 3300mAh로 갤럭시노트5(3000mAh)보다 커 한 번 충전으로 장시간 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갤럭시S7부터 추가된 삼성페이(스마트폰으로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시스템)와 갤럭시노트7의 장점으로 꼽히던 올웨이스 온 디스플레이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번 기회에 다른 고성능 스마트폰으로

방황하는 소비자, 바꿀 폰이 없다

판매 중단된 갤럭시노트 7의 경쟁 제품인 LG전자 V20(왼쪽)와 애플 아이폰7

갤럭시A8은 SK텔레콤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제품 출고가는 64만9000원. 중가 요금제 ‘밴드 데이터 6.5G’(월 5만6100원)를 선택하면 25만 원을, 월 11만 원 요금제를 선택하면 33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대안의 폭은 넓어진다. 9월 29일 출시된 LG전자 V20는 갤럭시노트7의 대항마로 출시된 제품인 만큼 대화면과 최고 수준 성능을 자랑한다. 갤럭시노트7이 방수·방진, 홍채 인식 등 생활 기능과 보안에 신경 썼다면 V20는 카메라와 음악에 중점을 둔 고급 스마트폰이다. V20는 쿼드 DAC 부품을 담은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음질을 자랑한다. 쿼드 DAC는 음향 처리 부품으로, 일반 스마트폰에 탑재된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준다. 또 V20는 후면에 광각 카메라를 듀얼로 탑재해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로는 찍을 수 없던 넓은 풍경까지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내장형 배터리 위주인 최근 추세와 달리 V20는 분리형 배터리를 고수하고 있다. 즉 방전되면 충전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것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V20 출고가는 89만9800원, 최고 지원금은 24만7000원(KT 월 10만9000원 요금제 기준)이다.  

운영체계(OS)가 바뀌는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10월 21일 출시된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아이폰7 시리즈는 현재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하드웨어 성능 면에서 최고다.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성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 긱벤치(Geekbench)에서 아이폰은 6073점으로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최고 위치에 올랐다(갤럭시노트7 5228점, 갤럭시S7 5213점). 아이폰7 시리즈는 고성능 외 부가기능에도 신경 썼다. 갤럭시노트7과 S7처럼 방수 기능을 탑재했고 듀얼 카메라로 촬영하면 사진을 2배 이상 확대할 수 있다. 아이폰7 출고가는 32GB 86만9000원, 128GB 99만9000원, 아이폰7 플러스는 32GB 102만1900원, 128GB 115만2800원이며 최대 지원금은 12만2000원(SK텔레콤 월 11만 원 요금제 기준)이다.







주간동아 2016.10.26 1060호 (p38~39)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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