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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피터팬 증후군

  •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어른아이’ 피터팬 증후군

37개 기업이 대기업에서 열외가 됐다. 정부가 6월 9일 대기업 집단 지정 기준을 자산총액 5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다.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대기업 집단에 편입되지 않고자 투자 확대와 사업 재편을 기피하는 피터팬 증후군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은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는 병리현상. 신체적으로는 어른이 됐지만 그에 따른 책임과 임무를 거부한 채 어린이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심리 상태다. 기업이 계속해서 혜택을 받으려고 성장을 기피하는 현상을 뜻하기도 한다.

‘피터팬’은 영국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제임스 매슈 배리가 1911년 발표한 동화로, 원래 피터팬은 그의 소설 ‘켄싱턴 공원의 피터팬’에서 새와 요정에 둘러싸여 신비한 삶을 사는 아기로 등장했다. 그러던 피터팬의 모습은 희곡 ‘피터팬’을 통해 네버랜드의 날아다니는 소년영웅으로 바뀌었고, 이 작품은 1911년 ‘피터와 웬디’로 소설화됐다. 피터팬은 이후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수많은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미국 임상심리학자 댄 카일리는 1983년 자신의 저서 ‘피터팬 증후군: 어른이 되지 않는 사람들’에서 몸은 어른이지만 험난한 현실을 두려워하며 어른 세계에 끼지 못하는 ‘어른아이’ 같은 남성에게 나타나는 사회현상을 ‘피터팬 증후군’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가정의 불안정, 학교 및 가정교육 기능의 저하와 페미니즘 정착에 따른 미국 여성의 자립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기업에 투자 날개를 달아주면 피터팬 증후군은 사라질까. 






주간동아 2016.06.22 1043호 (p9~9)

김규회 정보 큐레이터·동아일보 지식서비스센터 부장 k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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