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55

2022.09.02

추석 연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전시들

‘가족과 함께’ 또는 ‘나만을 위해’

  • 김민경 자유기고가

    mingaemi@gmail.com

    입력2022-09-1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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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추석 연휴에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장을 찾아 유익한 시간을 보내보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와 혼자 시간 보내기에 제격인 전시를 소개한다. 가족을 위한 전시는 아이에게 상상의 나래가 절로 펼쳐지는 즐거움을 주고, 어른들에겐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 혼자 만끽하기 좋은 전시장에서 여유롭게 관람하다 보면 일상에 지친 몸에 기분 좋은 활력이 더해진다.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전시

    한곳에서 두 가지 세상을 만나다 
    뉴멘/포유즈: Tape Seoul, 뉴멘/포유즈: Tube Seoul

    뉴멘/포유즈: Tape Seoul, 뉴멘/포유즈: Tube Seoul. [사진 제공 · K현대미술관]

    뉴멘/포유즈: Tape Seoul, 뉴멘/포유즈: Tube Seoul. [사진 제공 · K현대미술관]

    서울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로, 두 가지 다른 재질로 만든 설치 구조물에 직접 들어가 움직이며 체험할 수 있다. 테이프로 만든 구조물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미로 같은 곳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그물망으로 만든 구조물은 마치 모험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색다른 경험과 설렘을 선사한다. 신발을 벗고 온몸으로 체험해야 하니 양말을 꼭 착용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2023년 1월 29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체험으로 완성되는 전시 
    데미안

    데미안. [사진 제공 · K현대미술관]

    데미안. [사진 제공 · K현대미술관]

    K현대미술관에서 데미안 전시도 열리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데미안’을 위해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전시도 있지만 체험으로 완성되는 전시라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다. 무엇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읽은 고전 ‘데미안’을 다양하게 만나는 전시라서 부모와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다. 12월 8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아이부터 어른까지 신나는 
    팀 버튼 특별전

    팀 버튼 특별전. [사진 제공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팀 버튼 특별전. [사진 제공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가위손’ ‘배트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비틀쥬스’ 등 몽환적이면서 기괴하고 재미도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탄생시킨 영화감독 팀 버튼(버턴)의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다. 팀 버튼이 50년간 작업한 스케치, 드로잉, 조각, 영화, 사진 및 설치작품 등을 포함해 총 520여 종의 다채로운 전시물이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캐릭터들이 실감 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으며, 전시 관람 전 팀 버튼의 작품을 보고 간다면 재미가 몇 배는 더 커질 것이다. 9월 12일까지(휴관일 없음)

    가족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속삭임 
    에바 알머슨 특별전: 에바 알머슨, Andando

    에바 알머슨 특별전: 에바 알머슨, Andando. [사진 제공 · 전쟁기념관]

    에바 알머슨 특별전: 에바 알머슨, Andando. [사진 제공 · 전쟁기념관]

    3년 만에 한국에서 여는 전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으며, 에바 알머슨의 원화는 물론 대형 조형물, 조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재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2022년 신작을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6세부터 초교 6학년생까지 아이가 있다면 ‘전시 관람→전시연계 만들기→부모님 브리핑’ 순서로 진행되는 ‘키즈 아틀리에’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12월 4일까지(9월 13일 휴관)



    혼자만의 힐링 타임 선사하는 전시

    심장을 자극하는 뜨거운 예술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사진 제공 · 롯데뮤지엄]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사진 제공 · 롯데뮤지엄]

    환경과 인권 문제, 사회와 경제 영역을 넘나들며 강렬한 색채와 텍스트 작품을 선보이는 실험적 도시 예술가 셰퍼드 페어리. 그의 다채로운 작품 속에서 휴식하고 자극받으며 나만의 상상을 펼칠 수 있는 볼거리 가득한 전시가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과 영상물을 비롯해 다양한 협업 결과물, 사진자료, 벽화, 그리고 신작 등 총 470여 점을 둘러볼 수 있다. 11월 6일까지(9월 9~10일 휴관)

    결정적 순간을 돌아보는 역사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사진 제공 · 예술의전당]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사진 제공 · 예술의전당]

    프랑스 출신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다. 누구나 그의 사진을 한 번쯤은 접해봤을 만큼 대중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사진가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에 수록된 사진과 실제 사용한 카메라, 그의 책에 담긴 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펼쳐내는 역사와 개인의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나의 결정적 순간 역시 떠오를 것이다. 10월 2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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