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연휴에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장을 찾아 유익한 시간을 보내보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전시와 혼자 시간 보내기에 제격인 전시를 소개한다. 가족을 위한 전시는 아이에게 상상의 나래가 절로 펼쳐지는 즐거움을 주고, 어른들에겐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선사한다. 또 혼자 만끽하기 좋은 전시장에서 여유롭게 관람하다 보면 일상에 지친 몸에 기분 좋은 활력이 더해진다.
가족과 함께하기 좋은 전시
한곳에서 두 가지 세상을 만나다
뉴멘/포유즈: Tape Seoul, 뉴멘/포유즈: Tube Seoul
![뉴멘/포유즈: Tape Seoul, 뉴멘/포유즈: Tube Seoul. [사진 제공 · K현대미술관]](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3/11/85/1f/6311851f1ca7d2738276.jpg)
뉴멘/포유즈: Tape Seoul, 뉴멘/포유즈: Tube Seoul. [사진 제공 · K현대미술관]
서울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로, 두 가지 다른 재질로 만든 설치 구조물에 직접 들어가 움직이며 체험할 수 있다. 테이프로 만든 구조물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미로 같은 곳을 탐험하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그물망으로 만든 구조물은 마치 모험하는 듯한 재미를 준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색다른 경험과 설렘을 선사한다. 신발을 벗고 온몸으로 체험해야 하니 양말을 꼭 착용하고 편안한 복장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2023년 1월 29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체험으로 완성되는 전시
데미안
![데미안. [사진 제공 · K현대미술관]](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3/11/85/32/631185320eb8d2738276.jpg)
데미안. [사진 제공 · K현대미술관]
K현대미술관에서 데미안 전시도 열리고 있다. 헤르만 헤세의 작품 ‘데미안’을 위해 작가 10명이 참여했다. 전시도 있지만 체험으로 완성되는 전시라 아이들과 함께 가기에 좋다. 무엇보다 누구나 한 번쯤은 읽은 고전 ‘데미안’을 다양하게 만나는 전시라서 부모와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다. 12월 8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아이부터 어른까지 신나는
팀 버튼 특별전
![팀 버튼 특별전. [사진 제공 · 동대문디자인플라자]](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3/11/85/44/63118544117fd2738276.jpg)
팀 버튼 특별전. [사진 제공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가위손’ ‘배트맨’ ‘찰리와 초콜릿 공장’ ‘비틀쥬스’ 등 몽환적이면서 기괴하고 재미도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를 탄생시킨 영화감독 팀 버튼(버턴)의 모든 것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다. 팀 버튼이 50년간 작업한 스케치, 드로잉, 조각, 영화, 사진 및 설치작품 등을 포함해 총 520여 종의 다채로운 전시물이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 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캐릭터들이 실감 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고 있으며, 전시 관람 전 팀 버튼의 작품을 보고 간다면 재미가 몇 배는 더 커질 것이다. 9월 12일까지(휴관일 없음)
가족과 사랑에 대한 따뜻한 속삭임
에바 알머슨 특별전: 에바 알머슨, Andando
![에바 알머슨 특별전: 에바 알머슨, Andando. [사진 제공 · 전쟁기념관]](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3/11/85/69/631185691d4bd2738276.jpg)
에바 알머슨 특별전: 에바 알머슨, Andando. [사진 제공 · 전쟁기념관]
3년 만에 한국에서 여는 전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으며, 에바 알머슨의 원화는 물론 대형 조형물, 조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재현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2022년 신작을 보는 즐거움은 덤이다. 6세부터 초교 6학년생까지 아이가 있다면 ‘전시 관람→전시연계 만들기→부모님 브리핑’ 순서로 진행되는 ‘키즈 아틀리에’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12월 4일까지(9월 13일 휴관)
혼자만의 힐링 타임 선사하는 전시
심장을 자극하는 뜨거운 예술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사진 제공 · 롯데뮤지엄]](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3/11/85/8b/6311858b0d82d2738276.jpg)
셰퍼드 페어리, 행동하라! Eyes Open, Minds Open. [사진 제공 · 롯데뮤지엄]
환경과 인권 문제, 사회와 경제 영역을 넘나들며 강렬한 색채와 텍스트 작품을 선보이는 실험적 도시 예술가 셰퍼드 페어리. 그의 다채로운 작품 속에서 휴식하고 자극받으며 나만의 상상을 펼칠 수 있는 볼거리 가득한 전시가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초기 작품과 영상물을 비롯해 다양한 협업 결과물, 사진자료, 벽화, 그리고 신작 등 총 470여 점을 둘러볼 수 있다. 11월 6일까지(9월 9~10일 휴관)
결정적 순간을 돌아보는 역사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사진 제공 · 예술의전당]](https://dimg.donga.com/ugc/CDB/WEEKLY/Article/63/11/85/9e/6311859e0d6ad2738276.jpg)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 결정적 순간. [사진 제공 · 예술의전당]
프랑스 출신 사진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다. 누구나 그의 사진을 한 번쯤은 접해봤을 만큼 대중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사진가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의 사진집 ‘결정적 순간’에 수록된 사진과 실제 사용한 카메라, 그의 책에 담긴 글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사진 한 장 한 장이 펼쳐내는 역사와 개인의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나의 결정적 순간 역시 떠오를 것이다. 10월 2일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주간동아 1355호 (p5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