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176

2019.02.15

세 줄 요약

“반포는 재건축 이후 생각하면 지금이 최저가”

2억~3억 원 내려도 느긋

  • 입력2019-02-18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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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3.3㎡당 1억 원 육박

    • 최근 가격 조정돼 3.3㎡당 8000만~9000만 원

    • 4~6년 후 재건축 1만2000가구 들어서면 더 오를 것

    1. 지난해 서울 시내 ‘똘똘한 한 채’ 광풍으로 강남 아파트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치솟았습니다. 특히 입주 3년 이내 신축 아파트는 자고 일어나면 몇천만 원씩 뛰었죠.

    2. 가장 화제가 된 단지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였습니다. 한강변에 위치한 데다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로 시세가 3.3㎡당 9000만~1억 원까지 올랐습니다.

    3. 당시 “제일 작은 전용면적 59㎡의 한강 조망 가구가 24억 원에 거래됐다. 정부가 사실 확인에 나서자 가격을 낮춰 계약서를 썼다더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4. 지난해 8월과 9월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입니다. 3.3㎡당 7900만~8600만 원 수준입니다.

    5.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해당 단지 역시 시세가 1억~2억 원가량 내렸습니다.



    6. ㄷ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전용면적 59㎡는 21억 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다. 한강을 볼 수 있는 고층으로, 23억 원까지 가격 얘기가 나오던 매물이다. 큰 평형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7.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도 있지만, 단지 양옆에 있는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와 신반포15차 아파트의 재건축이 시작돼 향후 3~5년간 주거 여건이 열악해지는 점도 한몫했습니다.

    8. 전세가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3월 전용면적 84㎡ 전세가가 15억5000만 원이었는데, 올해 2월엔 10억5000만 원입니다.

    9. 특히 올해는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도 이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반포초 이전, 반포중 휴교와 함께 상가 등 편의시설도 사라집니다.

    10. 그러나 주민과 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하나같이 재건축 이후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5년간은 힘들겠지만 재건축 이후에는 3.3㎡당 1억 원도 우스워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11. 인근 ㅎ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실장은 “반포는 지금이 최저가”라고 단언합니다. 한강, 백화점, 대학병원이 곁에 있는 최상급 입지라는 거죠.

    12. 게다가 5년 뒤부터 래미안 원베일리,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8000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하면 집값은 지금보다 훨씬 오른다는 겁니다.

    13. 지난해 50층 재건축안이 확정된 잠실주공5단지, 올해 1월 49층 재건축안을 발표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도 한강 조망을 확보해 3.3㎡당 1억 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입니다.

    14.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아무리 강남권 재건축이라 해도 부동산 대세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15.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지난 30년간 5~6년 오르면 4~5년 떨어지는 패턴이 있었다. 실물경기 악화와 금리인상 압박, 정부 정책이 강남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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