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가 매일 오전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과 그 배경을 짚어드립니다.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와 실적 등 투자 정보와 지표도 전달합니다.

코오롱 로고. 코오롱 제공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은 개장 직후 전거래일 대비 20%가량 오른 5만4200원을 기록한 뒤 오후 12시 11분 기준 5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오롱의 주가 상승은 화학·소재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인더)가 인공지능(AI) 및 초고속 통신 관련 차세대 전자소재 공급을 위한 공장 신설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오롱인더는 이날 약 340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동박적층판(CCL) 소재인 변성 폴리페닐렌 옥사이드(mPPO) 생산시설을 김천2공장에 새로 짓는다고 밝혔다. 완공 목표는 내년 2분기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에서 전기 신호를 차단하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인공지능(AI) 반도체나 6세대(6G) 통신기기에 사용되는 고성능 PCB의 경우 신호 손실을 줄여 속도, 발열 문제를 잡는 게 중요하다. mPPO는 높은 수준의 절전 성능을 제공하는 고부가 CCL 소재로 동일 용도의 에폭시 수지 대비 전기 차단 능력이 3~5배 더 뛰어나다.
이날 코오롱인더보다 코오롱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오른 배경으로는 코오롱베니트와 시너지, 지주사 선호 현상 등이 꼽힌다. 코오롱의 비상장 IT 계열사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인더의 mPPO 공급에 따라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구축 등에 간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달 처리가 예상되는 상법 개정안으로 인해 최근 투자자들은 기업 지주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코오롱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4481억 원, 영업이익 3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56% 증가했다.

이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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