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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빅 싱’은 소리 없이 다가온다
앞으로 10년을 좌우할 큰 기술 ‘넥스트 빅 싱(Next big thing)’은 처음에는 너무나 하찮거나, 심지어 아이들 장난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은 “저게 뭐냐”며 웃어넘기거나 경계심을 늦추기 십상이다. 하지만 10년이…
20100330 2010년 03월 23일 -

가슴 시린 멜로? 어설픈 치정극?
‘누구예요, 당신?’ 정체성 혼란에 관한 영화의 단골 클리셰는 ‘쌍둥이’ 혹은 ‘도플갱어’인 주인공을 내세우는 것이다. 그건 ‘올드보이’의 ‘넌 누구냐?’와는 또 다른 플롯의 꽈배기와 반전 속에서 인간 내면의 다중성도 즐길 수 있기…
20100330 2010년 03월 23일 -

디지털 거울에 비친 21세기 자화상
가혹한 운명의 화살 앞에서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라고 고뇌하던 햄릿. 그가 21세기에 산다면 아마 “접속하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라고 하지 않을까요? 2009년 만 3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은 77.2%이고, 그중 9…
20100330 2010년 03월 23일 -

통렬한 현실 비판, 유쾌한 웃음
변소는 ‘배설’의 공간이다. 신진대사로 인한 배설뿐 아니라 가슴에 쌓아놓았던 감정과 억압돼 있던 정신활동을 해방시키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런 곳을 배경으로 하는 도발적인 작품이 있으니, 바로 연극 ‘B언소’다.‘B언소’는 중의적인…
20100330 2010년 03월 23일 -

대중에게 온 ‘철학사의 아이폰’
‘철학 vs 철학’(그린비 펴냄)의 저자 강신주는 우리가 접하는 모든 학문의 근본이 수학과 철학이라고 말한다. 수학은 과학적 구조를 가진 모든 학문의 기초다. 이를테면 과학기술이나 건축, 설계, 기계공학, 심지어 계량경제학 같은 분…
20100330 2010년 03월 23일 -

위기의 경영 삼성을 공부하다 外
위기의 경영 삼성을 공부하다하타무라 요타로·요시카와 료조 지음/ 김대영 옮김/ 스펙트럼북스/ 204쪽/ 1만 2000원지금 경기침체로 위기의식이 높아가는 일본에서는 ‘삼성을 비롯한 한국기업 배우기’ 붐이 일고 있다. 2~3년 전만 …
20100330 2010년 03월 23일 -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마!
2008년 9월,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지진이 ‘시장만능’ 신을 섬기는 신자유주의를 강타하면서 신자유주의가 곧 붕괴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런 ‘역사적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계경제는…
20100330 2010년 03월 23일 -

아직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재개발지역에는 불신만 남았습니다. 82세 할머니는 정든 동네지만 ‘무서워 못 살겠다’며 궂은 날씨에도 이삿짐을 쌌습니다.빈집이 늘어갈수록 불안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경찰관의 부지런한 발자국 소리가남은 이들의 든든함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00330 2010년 03월 23일 -

사라진 편지 外
사라진 편지류지용 지음/ 동아일보사/ 392쪽/ 1만1000원허균이 누이의 부음을 들은 것은 허초희가 죽은 지 일주일도 더 지나서였다. 그녀의 삶과 죽음을 방치한 것은 남편과 시어머니였다. 불태워져 사라진 누이의 시 몇 점과 남아 …
20100323 2010년 03월 18일 -

고유가 위기 해답이 ‘송도 신도시’라고?
석유가 없는 세상은 어떨까. 석유가 점점 없어진다는 사실이 지금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무한한 자원은 없다. 석유 또한 예외가 아니다. 언젠가 고갈될 것임은 분명하다. 석유를 사용하는 모든 제품은 쓸…
20100323 2010년 03월 18일 -

아련한 그때 그 음악 듣고 싶어라
음악, 미술, 책, 공연 등 문화적 콘텐츠에는 늘 ‘평론(評論)’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그 ‘평’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평론가도 있다. 심지어 가전제품, IT기기 같은 것에도 ‘평’이 따라붙는다. ‘후기’ 또는 ‘리뷰’라고 써도 될…
20100323 2010년 03월 18일 -

올 봄 포크 팬들 가슴 설렌다
20세기 대중음악의 역사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이름 중 하나가 밥 딜런(Bob Dylan)이다. 1962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데뷔 앨범으로 존재를 알린 그는 이듬해, 역사상 뛰어난 포크 음반 중 하나로 평가받는 ‘Freewh…
20100323 2010년 03월 18일 -

뭍에 오른 쇠고래, 예술로 부활
멕시코 출신 가브리엘 오로즈코는 지난주에 소개했듯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무심코 지나치는 현실을 다시 한 번 경이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작가입니다. 그것도 회화나 사진,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면서 말이…
20100323 2010년 03월 18일 -

그래도 희망은 살아 있다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어둠의 아이들’은 르포와 다큐멘터리 중간쯤에 놓인 극영화다. 결론적으로 ‘극영화’이니 아무리 사실적 사건이거나 재현이라 할지라도 필름에 담긴 이상 허구다. 아니, 어쩌면 관객들은 ‘어둠의 아이들’을 보며 영화…
20100323 2010년 03월 17일 -

강원도 음식으로 몸 안의 독 제거
칼럼 제목을 ‘오래된 밥상’이라고 해서인지 노포만 소개한 것 같다. ‘오래됐다’는 뜻을 가게만이 아니라 음식으로 확장, 앞으로는 우리에게 친숙했으나 이젠 귀하게 여기는 음식도 다루고자 한다.도시 음식은 가볍다. 화려하고 세련된 문화…
20100323 2010년 03월 17일 -

지상에서 영원으로 聖과 俗이 숨쉬는 공간
1408년 음력 5월24일, 서울에 많은 비가 내렸다. 새벽 파루(야간통행금지 해제 때 서른세 번 타종하는 것)에 태상왕 이성계는 가래가 심해져 태종이 급히 달려와 청심원을 드렸으나 삼키지 못하고 눈을 들어 두 번 쳐다보고는 창덕궁…
20100323 2010년 03월 17일 -

그곳엔 언제나 소망이 우뚝 서 있다
한 그루 소나무가 하늘 향해 노래한다. 대지의 기운을 끌어올릴 듯 우렁차게 노래하건만 우리는 몸으로만 들을 수 있다. 동백꽃 마중하려 찾은 선운사, 봄기운 완연해도 동백은 아직 이르다. 산사 뒤편 도솔암 오르는 오솔길, 호젓이 걷노…
20100323 2010년 03월 17일 -

눈 속에 갇혀 서성이는 봄
봄은 오지 않고 눈만 왔습니다. 엄마와 아이는 밤새 소복하게 쌓인 눈길을 걸어 어디로 가는 걸까요. 지나가는 이웃집 아주머니가 미끄러질라, 조심하라 이릅니다. 아이야, 인생이 쉽게 살아지는 게 아니듯, 봄 또한 쉽게 오는 게 아니란…
20100323 2010년 03월 16일 -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 外
세계사를 움직인 100인김상엽ㆍ김지원 엮음/ 청아출판사/ 640쪽/ 2만3000원역사란 사람들의 행위와 그 발자취를 더듬어가는 재미있는 사람의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까지 역사는 사건의 결과를 중심으로 서술돼왔다. 따라서 사람들은 역…
20100316 2010년 03월 10일 -

남자로 태어나 남자로 산다는 것은
일본 사회학자 우에노 치즈코가 쓴 ‘혼자 맞이하는 노후’의 제1장 제목은 ‘여자, 언젠간 싱글’이다. 지금 일본의 65세 이상 여성 가운데 55%가 배우자 없이 사는데, 그 이유는 남편과의 사별이 46.1%, 이혼이 3.5%, 비혼…
20100316 2010년 0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