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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外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손철주 지음/ 현암사/ 304쪽/ 1만5000원너덜너덜한 벽, 해묵은 기와집. 담벼락 샛길로 여인이 걸어간다. 펑퍼짐한 엉덩이는 수더분하다. 천생 조선의 아낙이다. 팍팍한 세상살이에서 옛 그림은 비타민이다…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인간의 사치 욕망을 넘어 문명을 키웠다
‘사치’는 사전적 의미로 ‘필요 이상의 돈 또는 물건을 쓰거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함’이라는 뜻이다. 사치는 주관적이며 매혹적이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떨떠름하다. 그것은 사치가 실용성을 앞선 본능적 혹은 상대적 우월감이나 과시…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베스트셀러는 청춘의 피울음 그 모습이었다
교보문고에서 2000년대 들어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시크릿’(론다 번/ 살림Biz)이다. 누구나 자신을 우주의 중심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간절히 원하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가르침을 설파하는 이 책은 2007년과…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박제가 된 천재 음악가 정추 “통일 조국 노래를 부르고 싶다”
북한은 2009년 5월 2차 핵실험을 했다. 지난해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으로 남북관계를 긴장 국면으로 몰아넣었다. 남북 간 대립, 충돌은 광복 이후 6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도록 이어진다. 이산의 아픔을 겪은 이가 적지 않다.…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시간을 키워냈다, 난 보리다
외떡잎식물 벼목 화본과의 두해살이풀. 하나의 계절이 다른 계절로 바뀜을 알리는 자연의 마법. 10월의 늦은 볕을 아쉬워하며 뿌려진 씨앗이 겨우내 얼어붙은 땅속에서 싹을 틔우면 다시 돌아온 봄볕은 푸름을 더하며 줄기와 이삭을 키운다.…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아이돌 가수는 왜 자살했을까?
한국 가요계는 지금 아이돌 가수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콘셉트도, 개성도 다양한 남녀 아이돌그룹이 가요계를 장악했으니 말이다. 특히 걸그룹은 동년배 팬뿐 아니라, 나이가 2배 이상 많은 삼촌팬의 충성도 높은 ‘팬심’ 속에서 성장을…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아름다운 균형미로 ‘음악 튜닝’
마케팅을 공부한 사람에게는 익숙한 이론일 텐데, 신제품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사람들 사이에 퍼져가는 데는 특정 패턴이 있다고 한다. 가운데가 볼록한 전형적인 표준편차 그래프에서 가운데 정점을 중심으로 맨 왼쪽부터 소위 ‘이노베이터’…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한물간 마술사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한때 마술사에, 피에로에, 서커스에 열광하던 시기가 있었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이제는 나이 들고 예전만큼의 명성을 얻지 못하는 그는 마술사다. 지금도 여전히 입에서 꺼낸 글라스에 와인을 채우고 모자에서 토끼를 끄집어내며 손…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보컬요? 창피해 못 하죠 계속 노래 만들며 살래요
웃음소리가 독특하다. 성대에 잔뜩 힘을 주고 ‘커어~’ 소리를 네댓 번쯤 반복하면서 내지르듯 웃음을 뱉어낸다. 로커라서 좀 남다른가 싶다가도 한쪽 다리를 꼬고 다소곳이 앉은 폼은 영락없는 ‘국민 할매’다. 입담은 또 어떤가. 날카로…
20110620 2011년 06월 20일 -

시원하고 알싸한 자극 여름 더위 그까이꺼
“쪼메만 깎아주소.” “안 된당께~, 요것이 얼매나 바싼지 아요?”목포부두 좌판. 남도 특유의 끈적한 흥정 입담이 넘쳤다. 이 순간은 어머니 손잡고 시장에 따라나온 어린 철부지다. 주꾸미로 목포부두가 행복하면 좋으련만 현실은 팍팍하…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쌀밥에 ‘성게소 젓갈’ 진짜 끝내줍니다
성게는 한반도 연안에서 흔히 잡힌다. 그 ‘성게 알’이 예전에는 귀했다. 고급 일식집에나 가야 나무상자에 모셔진 성게 알을 볼 수 있었다. 국내산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돼 우리나라 사람은 먹을 몫이 없었다.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막연하게 써놓은 소설 전 용납 못하거든요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 집행인이었다.”첫 장을 열자마자 마주하게 되는 이 한 문장에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5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 탓에 선뜻 책을 집어들기 힘들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한시도 내려놓을 수 없다. 소설 ‘…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뚱뚱이 영웅 포, 신나는 3D 액션
내 아내는 일본인이고, 내 딸은 고양이다. 그리고 아내의 주장에 따르면, 나는 외계인(?)이다. 글로벌을 뛰어넘어 유니버셜한 내 가족이다. 초여름 신록과 함께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관객을 휘어잡을 유쾌한 ‘뚱뚱이’ 포가 우리를 찾…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딸아, 넌 나처럼 30대를 살지 마라!
누가 말했던가. 비극은 장례식장에서 끝나고, 희극은 결혼식장에서 마친다고. 연극 ‘돐날’은 결혼식도, 장례식도 아닌 30대 부부의 낡은 전세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 이 연극은 희극이어야 마땅한 ‘결혼’에 ‘생활’이 붙으면 비극보다…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보고 싶은 친구에게
보고 싶은 친구에게열두 살에 죽은 친구의 글씨체로 편지를 쓴다.안녕, 친구. 나는 아직도 사람의 모습으로 밥을 먹고 사람의 머리로 생각을 한다.하지만 오늘은 너에게 나를 빌려주고 싶구나.냉동실에 삼 년쯤 얼어붙어 있던 웃음으로 웃는…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천년 상점가‘툰시屯溪 옛거리’
인천공항에서 중국 황산까지 직항노선이 생겼다. 비행시간은 두 시간. 황산은 1년 중 맑은 날이 70여 일에 불과하다. 비와 구름을 보러가는 곳이다. 중국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대협곡과 기암절벽이 황산의 자랑이다. 절벽에 터 잡은 소…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일주일에 한 번은 멋있게 차려입는 날
친구가 마련해준 소개팅이 있는 날이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된 날처럼 우리는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옷을 차려입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잘 차려입은 옷은 자신감으로 이어져 현장에서 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소개팅에서 만난 그녀 …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여자의 짜증바이러스 남자를 습격하다 外
여자의 짜증바이러스 남자를 습격하다아베 사토시 지음/ 박혜원 옮김/ 자음과모음/ 216쪽/ 1만1000원마음이 공허한 여자들을 위한 심리 치유서. 여자는 30대를 경계로 이유 없이 짜증이 늘고 안달복달한다. 그것은 뇌와 호르몬이 마…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소비가 미덕? 물신 숭배에 지구는 신음한다
그깟 면 티셔츠라고? 편안하고 바람 잘 통하며 땀 흡수도 잘하는 면 티셔츠 한 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의 양을 알면 그런 소리가 안 나온다. 면 티셔츠 한 장에 필요한 면화를 얻는 데 970ℓ의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면직공장…
20110613 2011년 06월 13일 -

750원 착한 가격 ‘매그레 시리즈’ 출판계 덮치나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돼 5억 권 이상 팔린 작가. 20여 개 필명으로 400 편 이상의 작품을 썼으며, 1만 명 이상의 여자와 잠자리를 했다는 정력적인 남자. 추리소설 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 매그레 반장의 창조자…
20110613 2011년 0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