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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도 목사 이야기에 관객 공감
본업보다 선행으로 더 잘 알려진 연예인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내심 ‘속내’가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할 때가 있다. 그런 ‘불경한’ 마음이 드는 건 그만큼 조건 없이 남을 돕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 때문이다. …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저녁의 감촉
노인(老人)이 공원에 앉아 호주머니를 뒤적거립니다어두워지자손을 더 깊이 넣어 무언가를 찾습니다꺼내는가 싶더니 다시 넣어만지작만지작합니다바람이 숲을 뒤적거리자 새가 날아갔습니다새가 떨구고 간 깃털들 땅거미에 곱게 싸서바람은 숲의 호주…
20130729 2013년 07월 29일 -

끝나지 않은 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참전한 유엔군의 군번줄을 소재로 한 작품이 전시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군인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Canon EOS-1D Mark Ⅳ, ISO 1600, F5.6, T-1/60Sec, 렌즈…
20130729 2013년 07월 26일 -

“일상의 다양한 고민 내 안에 답이 있었네”
“시어머니가 자꾸 남편 속옷에 부적을 넣어두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대 위 베일에 가려진 한 여성이 하소연을 시작했다. 매일같이 남편 속옷을 빨아 챙겨주는 시어머니, 심지어 남편 출퇴근길 마중과 배웅을 며느리 대신 할 정도로…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마흔둘에 시작…난, 색소폰 부는 남자
“놀고 있네.”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우리는 왜 노는 것에 거부감을 보일까. 잘 노는 게 얼마나 좋은데. 놀지 못하고 일만 했고, 일만 하라고 강요받던 세대여서 그런지 그 좋은 걸 모른다. 경쾌한 음악소리나 우리 가락이 흥겹게 울리…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오렌지색 사막언덕 황홀한 세상과 만나다
나미비아 대서양쪽 해변을 따라 한참을 달리던 트럭이 케이프크로스에 멈춰 섰다. 케이프크로스는 남아프리카에 자리한 거대한 물개 서식지다. 트럭에서 내려 바다 쪽으로 조금 걸어가니 역한 냄새가 먼저 코를 찌른다. 죽은 물개들의 썩는 냄…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유홍준 극찬 ‘향조암란’ 추사 작품 아니다
우리 느낌에 아름답고 친근하면 ‘진짜’이고, 낯설고 추하면 ‘가짜’일까. 그렇지 않다. 진짜와 가짜는 느낌만으론 알 수 없다. 만약 누군가 당신을 느낌만으로 판단하려 든다면 어떨까. 당신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것을 바라지 않을 터.…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아홉 마디 @오메가
누구에게나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있나 보다. 넋을 잃고 순의 얼굴만 떠올리는 시간이 늘더니 거리에서 순을 닮은 여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순이 아닌데…. 개성공단이 다시 열릴 날만 기다릴 수 없었다. 열리더라도…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글쓰기에 완전 미친 나 다시 새 작품 구상한다니까 ”
조정래 작가의 서재는 정갈했다. 말끔히 정돈된 책상 한쪽, 단단히 매듭을 묶은 종이 더미가 그래서 더 눈에 띄었다. 지난 6개월간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정글만리’ 원고 3615장이다. 새하얀 한복 차림의 작가가 그 옆에 서자, …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야구하는 고릴라 ‘링링’… 대박 홈런 치나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서커스죠.”영화 ‘미스터 고’에서 중국 서커스단의 어린 단장인 15세 소녀 웨이웨이(쉬자오 분)가 한 말이다. 극중 지린성 대지진에 희생된 소녀의 할아버지(변희봉 분)는 생전 야구광이 된 이유를 이렇…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비즈니스 넌 제발 좀 빠져!
‘록 축제’가 시작됐다. 지금 한국 록페스티벌의 형태는 1999년 트라이포트록페스티벌에서 시작해 2006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로 정립됐다. 올여름에는 록페스티벌 5개가 열린다. 모두 규모가 크고 라인업이 좋은 대형 페스티벌이다. …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버려진 것 새 생명을 얻다
아름다움의 상징 vs 성가신 골칫덩이. 우리의 머리카락에 대한 인식은 이중적이다. 몸에 붙어 있을 때는 소중히 가꾸지만, 일단 떨어져나가면 불결한 것으로 여긴다. 특히 그릇이나 카펫 위에 있는 머리카락은 불쾌한 감정을 일으키는 존재…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 外
빅스톤갭의 작은 책방웬디 웰치 지음/ 허형은 옮김/ 책세상/ 436쪽/ 1만4800원웬디 웰치와 잭 벡은 책방을 내는 게 꿈이다. 어느 날 두 사람은 직장을 때려치우고 애팔래치아 산맥이 자리한 작은 산골 마을 빅스톤갭으로 여행을 떠…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우리 시대 아버지 시간여행
6·25전쟁이 끝난 후 1955년부터 63년 사이 우리나라 인구는 급격히 증가했다. 이때 태어난 세대를 베이비부머라 한다. 이들은 이 땅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주도 세력이다. 길고 긴 보릿고개를 온몸으로 넘기면서 볼펜 한 자루 …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물가의 꽃방망이 ‘붉은 유혹’
비가 참 오래오래 많이도 옵니다. 물은 더없이 요긴하고 소중한 존재이지요. 생명체에게는 생멸을 결정짓는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밀려드는 물은 무섭기도 합니다. 물가에서 자라는 나무나 풀은 큰물이 나면 땅을 부여잡은 채 쓸…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반복되는 쓰레기 호수
7월 18일 오후 수도권 상수원인 충북 제천 청풍호의 청풍대교 부근은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로 인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Canon EOS-1DX, ISO 400, F7.1, T-1/500Sec, 렌즈 28-300mm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시
별 없이 캄캄한 밤유성검처럼 광막한 어둠의 귀를 찢고 가는 부싯돌이다 2행으로 되어 있지만, 이 시는 단 한 줄의 힘으로 섬광처럼 떠오르는 순간을 보여준다. 인생은 어쩔 수 없이 ‘하루’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 시를 읽고 그것은 한…
20130722 2013년 07월 22일 -

교실 밖 세상 경험도 ‘스펙’이더라
많은 분이 나의 경쟁력이 목소리라고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끊임없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개발하고 영혼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디자인해온 것이 바로 나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오랜 동료 송도순 씨가 …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아홉 마디 @오메가
벌써 오래전이다. 사이버머니를 나눠주고 깔끔하게 손을 털었다. 학생치고 거액이었기에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다. 철방도 처음에는 버텼다.“개평은 줄게.”“안 돼! 우린 생돈을 박아야 해.”“그럼 겜 해서 따면 될 거 아냐?”“그렇게 …
20130715 2013년 07월 15일 -

명필 김정희도 드물지만 개칠 진짜는 유기적, 가짜는 억지
“여러 해 전 누가 불상 하나를 산 일이 있었다. 그때 상당한 값을 주었던 모양인데 그 뒤 김모라는 사람의 감정으로 가짜라고 들통이 나고 말았다. 그러자 가짜라고 판정을 내린 김모 씨가 판 사람과 산 사람의 양쪽에게 똑같이 죽도록 …
20130715 2013년 07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