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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문화 최후 보루를 위하여
문화 생산지이자 상업 지구로서 서울 홍대 앞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결정적 분기점은 2002년이다.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걷고 싶은 거리 조성과 홍대 정문 앞 놀이터 정비 등을 거친 이 지역은 서서히 신촌을 대체해나갔다. 월…
20150202 2015년 02월 02일 -

다시 올 수 없어 아름다운 첫사랑
젊음은 아름답다. 젊은 시절의 사랑은 더욱 아름답다. 그런데 젊음이 현재진행형이 아니라 과거완료형일 때, 그 사랑은 일종의 신화가 된다. 이뤄지지 않은 사랑일수록 신성함은 더욱 커진다. 안타까운 엇갈림과 가슴 아픈 후회, 지나갔기 …
20150202 2015년 02월 02일 -

진실을 향한 여정
1월 26일 경기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출발한 4·16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전남 진도 팽목항까지 19박 20일 동안 530km를 걷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행진은 유가족과 일반 시민이 구간을 나…
20150202 2015년 01월 30일 -

가슴 크다고 마냥 좋진 않다
남성의 로망을 대변하는 신조어 ‘베이글녀’. 얼굴은 어려 보이고 몸매는 글래머러스한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다.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는 섹시한 여성의 상징. 큰 가슴을 열망하는 여성들은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 가슴에 탄력을 주는 …
20150202 2015년 01월 30일 -

비즈니스맨의 전투복
비즈니스하는 남자에게 슈트는 전쟁터에 나간 군인의 전투복과도 같다. 여기서 넥타이는 꽤나 강력한 무기다. 넥타이를 안 매고 단추 살짝 푼 셔츠에 재킷만 걸치는 것도 멋스럽지만, 격식을 갖춘 자리에선 목에 적당히 타이트하게 넥타이를 …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중년들의 네버랜드 키덜트&하비 엑스포
“신혼집을 어떻게 꾸밀까 고민하다 피규어 세계에 입문했어요. 레고, 아트토이가 가득 놓인 장난감 테마 카페에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었죠. 처음엔 피규어를 하나씩 사 모았는데 차츰 해적선 같은 플레이모빌에도 눈이 가더군요. 오늘은 …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넌 놀기만 하니, 난 배우고 남긴다
회색 도시의 소음과 수많은 사람, 빌딩숲을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건 많은 직장인의 로망이다. 여행은 약간의 돈과 시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바쁜 직장인 대다수는 돈이 있어도 시간을 내지 못하는 게 사실. 그렇기에 직장인에…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겨울에 딱이야 추위야 물렀거라
강원도 인제의 산에서 명태가 익어간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는 설악산 입구다. 겨울바람은 차고 거세다. 이곳에선 지금 명태들이 한겨울을 나고 있다. 봄이면 황태라는 멋진 이름을 달고 세상에 나갈 날을 기다리며 얼고 녹는 과정을 반복한…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예술에 취하고 파리를 질투하다
프랑스 파리는 예술의 도시다. 그중에서도 미술이 핵심이다. 세계에서 손꼽는 미술관과 박물관이 즐비하다. 흔히 여행이라 하면 자연 풍광을 즐기면서 많은 곳을 걷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파리의 미술관과 박물관은 며칠을 봐도 시…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환상으로 채색, 어른 위한 동화
“안녕, 난 구름 속에서 흘러나온 바다야/ 안녕, 난 강 속에서 태어난 구름이야/ 안녕, 난 밤하늘에서 내려온 나무야/ 안녕, 난 널 삼키고 다리를 건너고 있는 애벌레야// 네가 꿈꾸는 동안/ 매일 밤 너에게 기어갈게(후략).”김경…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섬세함 돋보이는 보르도의 숨은 보석
악수하려고 잡은 스테판의 손은 흠칫 놀랄 만큼 거칠었다. 알알이 박인 굳은살은 마치 포도나무껍질을 연상케 했다. 세계 최고 와인 산지인 프랑스 보르도(Bordeaux)에서 자수성가한 와인 장인답게 그의 눈빛은 형형했고, 체격은 다부…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청년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시절
오늘날 우리는 인상파 화가 마네, 모네, 르누아르의 이름을 알지만 그들의 동료이자 친구였던 프레데리크 바지유(1841~1870)는 잘 모른다. 모네 등과 함께 화가 샤를 글레르의 화실에서 그림을 배운 바지유는 1870년 터진 보불(…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치킨게임, 핵전쟁을 막아라
1962년 10월 27일 토요일 새벽 2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알렉세예프 소련대사를 만나 “전쟁이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은 5%”라고 경고했다. 알렉세예프는 암호실에 들어가 흐루쇼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에게 전보를 보…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똘끼’ 충만 퍼포먼스, 패기의 신인
1월 18일 서울 홍대 앞 레진코믹스V홀(옛 V-Hall). 캐나다 출신으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싱어송라이터 맥 드마르코의 내한공연이 열렸다. 국내에서는 음반은커녕 음원도 유통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발매된 2집 ‘Salad …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전쟁, 국가, 애국심에 대한 진지한 성찰
영화계에서 보수적이라는 평가는 일종의 낙인과 같다. 한국 영화계만 그런 게 아니다. 할리우드나 유럽처럼 제 나름 이름을 걸고 영화를 찍는 작가주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런데 여기 한 명의 예외가 있다. 바로 클린트 이스트…
20150126 2015년 01월 26일 -

환영받지 못한 아이들
‘어린이집 원아 폭행’사건이 일어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어린이집 입구에 붙은 사과문이 사람들이 던진 달걀로 얼룩져 있다. Canon EOS-1DX, ISO 1600, F10, T-1/100Sec, 렌즈 70-200mm
20150126 2015년 01월 23일 -

“북한 특권층 자제들과 동고동락 6개월 책으로 펴내 ”
“그곳에서의 시간은 다르게 지나가는 듯했다. 세상으로부터 차단되어 있으면 하루하루가 그 이전의 하루와 똑같다. 이런 동일성은 영혼을 갉아버려 인간을 해에 맞춰 깨어나고 어둠의 시작과 함께 잠이 드는, 단지 숨 쉬고 일하고 소비나 하…
20150126 2015년 01월 23일 -

‘백제의 미소’는 솔바람을 타고
올겨울에도 어김없이 충남 서산 땅을 밟았다. 아니, ‘강댕이골’의 서산마애삼존불을 다시 찾았다. 한 해에도 몇 번씩 들락거리는 길이라 전혀 낯설지 않았다. 서산IC에서 강댕이골까지 짧은 길에도 ‘비산비야(非山非野)’로 함축되는 내포…
20150119 2015년 01월 19일 -

우리가 몰랐던 존 말코비치 되기
사이코패스, 살인마, 범죄자…. 영화에서 ‘결핍’과 ‘불안’을 주로 연기한 개성파 할리우드 배우 겸 영화감독 존 말코비치(62·사진)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새로운 영화가 개봉한 것도, 연극 무대에 서기 위함도 아니…
20150119 2015년 01월 19일 -

고전의 매력은 영원하다
미국인에게 가장 좋아하는 소설과 영화를 꼽으라고 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작품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다. 이 작품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잘록한 허리의 매혹적인 여인 스칼릿 오하라. 1936년 초판 출간 이래 전설적인 판매…
20150119 2015년 01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