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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잠(養心箴)
양심잠(養心箴)- 어찌 마음을 수양하지 않는가내게 오래된 거울 하나 있지수없이 단련한 쇠로 만든 것보석함에 넣어두어먼지 묻지 않게 하고때때로 닦아서반들반들 깔끔하게 해야지사람마다 모습 비춰털끝까지 환히 보도록내게 맑은 연못 하나 있…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피아니스트’
발터 베냐민은 피아노를 보며 중산층 가정의 우울과 공포를 떠올린다. 1926년 볼셰비키가 정권을 잡고 있던 소련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다. 프롤레타리아가 주인이 된 세상에서 잠시 살며, 아마 베냐민은 상대적으로 유럽 부르주아 문명의…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소녀의 표정과 손가락의 비밀
‘해당화’, 이인성, 1944년, 캔버스에 유채, 228.5×146cm.‘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 어렸을 적 어머니가 자주 흥얼거…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한국 록 최후의 블록버스터 이벤트
이제 한국은 봄부터 겨울까지 어떤 형태로든 페스티벌이 열리는 나라다. 계절과 장소에 맞춰 형태도 다양하다. 봄과 가을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이, 여름에는 몸을 달구는 음악이 중심이 된다. 좀 ‘핫하다’는 페스티벌이 열리면 페이스북…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감칠맛의 끝판왕, 재래 흑돼지와 ‘멜국’
제주 음식의 맛은 파고들수록 깊고 정교해진다. 제주 음식 하면 떠오르는 흑돼지. 하지만 현재 팔리는 제주 흑돼지는 대부분 외래종인 버크셔 품종을 기본으로 한 교잡종이다. 오래전부터 있던 제주 재래 흑돼지는 몸집이 30kg 정도로 작…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아버지 자취를 따라간 두 아들의 기록
둘 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한 사람은 평양에서 생을 마쳤고, 다른 한 사람은 먼 길을 돌아 서울에 묻혔다. 한 사람은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이고, 다른 한 사람은 평범한 가장으로 살다 남보다 조금 일찍 세상을 떠난 우리 이웃 …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건강한 포도로 만든 山海의 맛
지중해가 내려다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백발의 장인(匠人)이 모든 기력을 쏟아내 만든 와인. ‘루시용(Roussillon)’ 와인을 대하면 왠지 이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루시용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곳에…
20160622 2016년 06월 20일 -

삼풍백화점의 아픔은 어떻게 역사가 됐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자. 나는 서울 뺀질이다. 본적은 용산구, 태어난 곳은 중구, 유년기에는 내내 종로구에서 살았고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생애 첫 엄지 지문을 문댄 곳은 강남구였다. 지금은 경기 일산 작은 오피스텔로 밀려나 있지…
20160622 2016년 06월 17일 -

“사람은 걷고 물장군은 헤엄치고”
소설가 윤흥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1942년생) 다섯 살 때 아버지 직장을 따라 전북 익산으로 이사해 소년기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냈다. 그래서 그의 작품 곳곳에 당시 익산의 모습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특히 6·25전쟁을 배경으로…
20160622 2016년 06월 17일 -

매콤한 타국살이 “좋아요! ”
6월 9일 서울 양천구 양천공원에서 열린 ‘다문화여성·지역주민여성들과 함께하는 전통 고추장 담그기 체험 행사’에서 다국적 며느리들이 고추장을 담그며 즐거워하고 있다.Canon Eos-1DX, ISO400, F11, T-1/250Se…
20160615 2016년 06월 15일 -

방의여성잠(防意如城箴)
방의여성잠(防意如城箴)- 마음을 성처럼 굳게 지키라마음을 보존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욕망을 막아야 하는 줄 알면서도의지가 늘 기질을 다스리지 못해결국 무너져 터지고 만다평소 제방을 튼튼히 해두지 않으면갑자기 터진 뒤에 감당할 수가 없…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아이를 통해 보는 오늘, 나의 성장
성장은 하나의 드라마다. 엄마 배 속에 아이가 생기고 자라는 것부터 기적이지만 더 큰 기적은 이 아이가 홀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시작된다. 도저히 엄마를 벗어나 자립할 수 없을 것 같던 아이가 어느덧 자신만의 세계를 갖게 된다. 친구…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경연이 끝난 순간,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마침내 가면을 벗었다. 반년 동안 ‘우리동네 음악대장’(음악대장)이라는 이름으로 썼던 가면이었다. 이렇게 오래도록 쓸 줄 몰랐기에 함께 걸친 옷도 겨울옷이었다. 그 가면과 옷을 입고 지내온 시간, 그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볼드모…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와인계 쥐라기공원’에 빠지다
‘와인계의 쥐라기공원.’ 와인 전문가들이 그리스에 지어준 별명이다. 고대부터 내려온 토착 포도 품종이 워낙 많아서다. 그리스 와인을 본격적으로 수입하기 시작한 지는 2~3년밖에 안 되지만 올해 들어 유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한국인 정체성 담은 요리 신세계
음식문화가 세분화되고 정교해지고 있다. 한식 세계화가 계속해서 화두가 되고 있지만 이런 거대담론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요즘 요리계에서 각광받는 젊은 셰프들을 보면 거대담론이 담긴 요리를 하기보다 자신이 먹어왔던 …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우리가 몰랐던 트럼프
거래의 기술도널드 트럼프 지음/ 이재호 옮김/ 살림/ 448쪽/ 2만2000원지금 미국 대통령선거(대선)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987년 마흔한 살에 출간한 회고록 ‘거래의 기술’은 이렇게 시작한다.…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설렘 37℃ 사랑 36.5℃ 이별 35℃
빨강과 파랑으로 칠한 숫자 3과 7을 보는 순간 대형 설치조각 ‘LOVE’가 떠오를 것이다. 로버트 인디애나의 연작 ‘1부터 0까지(One through Zero)’는 숫자를 통해 시간흐름을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그 가운데 3과 …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하루 만에 뚝딱 모험놀이터
모험놀이터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아이들이 ‘놀이’를 만드는 놀이터다. 불을 사용하거나, 땅에 구멍을 파거나, 나무에 오르거나, 뭔가를 만들거나, 판자와 재활용품으로 아지트나 나무집을 짓는 등 낙엽과 진흙 같은 자연 소재를 이용해 국자…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풍란, 나도풍란, 한란, 지네발란 “함평으로 이사 왔어요”
올해도 전국에서 29만5000명이 몰려들어 ‘초대박’을 터뜨린 ‘함평나비대축제’가 끝난 뒤 함평자연생태공원은 고즈넉했다. 이따금 봄소풍, 체험학습을 온 유치원생들의 웃음소리와 초등학생들의 재잘거림이 들려왔지만 56만1867㎡ 대지에…
20160615 2016년 06월 13일 -

고사리손으로 ‘싹싹’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병아리처럼 귀여운 아이들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유공자의 묘비를 닦고 있다.Canon Eos-1DX, ISO400, F11, T-1/800Sec, 렌즈 70-200mm
20160608 2016년 06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