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지된 듯한 느림의 아름다움이다. 획일화되고 삭막한 도시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이처럼 느림의 감동을 선사하는 자연친화적 도시를 갈구한다. 일상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자연과 함께 좀더 인간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 이런 움직임은 슬로시티 운동과 맥락을 같이한다. 1999년 10월 이탈리아 작은 도시 4곳의 시장들이 모여 발전시킨 슬로시티 운동은 국제연맹 설립 과정 등을 통해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현재 11개국 97개 도시가 슬로시티에 가입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인다. 전남지역 섬들은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느림’의 감동지대로 인정받았다. 천혜의 자원을 활용, 지친 현대인의 일상에 청량제 노릇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전남지역 슬로시티를 찾아가보자.
‘웰빙 보물섬’ 증도
<B>1</B> 국내 최대의 단일 염전인 증도 태평염전.
면적 28.16km², 해안선 길이 46.5km의 증도는 목포시 북서쪽 51km 해상에 자리하며 북쪽에 사옥도(沙玉島)와 임자도(荏子島), 남쪽에 자은도(慈恩島)와 암태도(岩泰島)가 있다.
1896년 지도군에 속했다가 1914년 무안군, 1969년에 다시 신안군에 편입됐다. 증도는 원래 대조리·우전리(羽田里)를 구성하는 대조도(大棗島)와 별개의 섬이었다.
그러나 두 섬을 잇는 제방이 축조되고 그 사이에 대규모 염전이 개발되면서 하나의 섬으로 통합됐다. 섬에는 100m 안팎의 구릉지가 완만하게 늘어서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어머니의 품과 같다. 증도의 대표적 자랑거리는 국내 유수의 천일염 생산지인 태평염전이다. 우리나라 천일염 생산량의 6%인 연간 1만6000t을 만들어내는 최대 규모의 단일염전이다. 부지만 무려 100만평.
1953년 6·25전쟁 피란민을 정착시키기 위해 물이 빠지면 징검다리로 건너던 전증도와 후증도 사이 갯벌에 둑을 쌓아 염전을 만든 게 염전의 시초. ‘하늘농사’라는 소금농사. 햇빛에 백설의 결정체들이 만들어질 시간이 되면 염부들의 대패질 소리가 부산해진다. 밀고 또 밀어서 한 곳으로 백설을 모은다. 태평염전은 게르마늄이 함유된 갯벌 덕분에 맛의 진가를 인정받는다. 염전 이름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대패질, 수차 돌리기, 함초 관찰하기 등의 염전체험 관광 프로그램도 나왔다.
소금박물관(일요일 휴관)은 반드시 들러봐야 한다.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석조 소금창고를 현대적인 감각의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염전 사이 길로 한참 들어가면 우전해수욕장과 마주한다. 길이 4km, 폭 100m의 우전해수욕장에선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앞바다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백사장과 바다가 깨끗하고 솔숲이 울창해서 여름철 피서지로 안성맞춤.
우전해수욕장과 중동리 마을을 잇는 470m의 짱뚱어 다리는 광대한 갯벌과 어우러져 묘한 정취를 자아낸다. 신안군이 갯벌체험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는데, 다리 아래 갯벌에는 게와 짱뚱어가 득실거린다. 다리에 서서 입맛을 다시는 사람들도 있다.
“짱뚱어가 무슨 생선인가요? 이름이 참 괴상하네요.”
<B>2</B> 증도의 천연 갯벌.<B>3</B>‘자전거 섬’ 증도에선 면사무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B>4</B> 염전에서 옛 수차 돌리는 체험.
증도 대초리 덕정마을의 남쪽에는 이름 그대로 꽃처럼 아름다운 섬이라는 화도(花島)가 있다. 재작년 인기리에 방송된 TV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촬영지다. 썰물 때 ‘노두’라 불리는 바닷길이 드러나야 건너갈 수 있는 섬인데, 드라마에 나온 집과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노두’란 징검다리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지금은 양쪽 바다를 막고 시멘트 바윗돌을 겹겹이 쌓아 단단한 방파제 길로 만들었다. 바로 옆으로는 갯벌과 갯고랑의 진경이 펼쳐지긴 하지만 길이 협소해 아슬아슬하다. 길 앞에서 차나 경운기가 머리를 먼저 쏙 내밀면 그저 건너오기만 기다려야 한다. ‘빨리빨리’는 여기서 안 통한다. 양보와 느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체험 현장이다. 자전거 섬으로도 알려진 증도는 면사무소(061-271-7619)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면사무소는 약 300대의 자전거를 보유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따라 가면서 여유롭게 섬의 아름다움을 느껴도 좋다. 증도 면사무소 뒷산인 상정봉에 오르면 또 다른 감동이 기다린다. 한반도 지도를 닮은 우전해수욕장 송림은 여기서밖에 볼 수 없다. 보물섬 증도에는 ‘엘도라도 리조트’도 있다. 18동 103실(14~45평)을 갖춘 최신 휴양시설. 리조트는 우전해수욕장을 마당으로 삼고 해송숲 자락에 안겨 있다.
<B>5</B> 증도 짱뚱어 다리의 일몰.<B>6</B> 염전의 소금 저장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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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仙山), 청산도
청산도 돌담길(위).영화 ‘서편제’에서 소개된 보리밭을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다(중간).청산도 전경(아래).
신안군 증도와 함께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선정될 만큼 나무로 뒤덮인 섬과 주변의 자연환경은 무척 빼어나다. 완도항에서 약 20km 떨어진 청산도 선착장에 입도하면 맨 먼저 파란 하늘빛 아래 하얗게 솟은 등대가 보인다.
살짝 시야를 넓히면 구불구불한 황톳길을 따라 돌담과 돌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 그리고 하늘빛에 물든 청보리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창 앞에는 버스와 택시가 늘 대기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곳의 택시는 4륜구동 RV들이다. 돌 많은 섬의 울퉁불퉁한 도로 사정 때문. 이런 사정을 모르고, 또는 알면서도 고집스럽게 승용차를 가지고 입도하면 그건 승용차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선창에서 15분 정도 이동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 당리다. 주인공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면서 당리 돌담길을 걸어 내려오는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지금도 당리마을에는 촬영 세트로 지은 초가가 그대로 남아 있다. 밀랍인형도 만들어놓아 영화의 감동을 되살리려 애썼다.
여기서 구불구불한 황톳길을 따라가면 당산나무 한 그루와 마주친다. 해마다 주민들이 마을의 안녕과 뱃길의 무사,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를 올리는 곳이다. 거기서 읍리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청동기시대 유물인 고인돌과 하마비(下馬碑)를 만날 수 있다. 하마비는 말을 오르고 내릴 때 사용하는 일종의 디딤돌인데, 청산도 하마비엔 불상이 음각돼 있는 게 독특하다. 처음엔 하마비로 쓰이다 세월이 흐른 뒤 불교숭배 차원에서 조각을 한 듯하다.
청산도는 초분(草墳) 풍습이 남아 있는 섬이기도 하다. 초분은 남해안 도서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장례 문화다. 시신이나 관을 땅에 올려놓은 뒤 짚, 풀 등으로 엮은 이엉을 덮는 풀무덤이다. 초분은 가족이 고기잡이를 나가 갑자기 상을 당하거나, 사람이 죽은 즉시 묻는 게 너무 매정하다고 생각될 때 행해진다. 뼈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신앙 등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청산도의 수호신 범바위도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권덕리 보적산에 올라서면 가파른 능선에 범 한 마리가 웅크리고 적을 노려보는 듯한 바위가 있다. 문화관광 해설사 임미화 씨는 “가까이에서 보는 것보다 근처 상섬에서 올려다보면 용맹스러운 모습이 더 살아난다”고 말했다. ‘호랑이 한 마리가 범바위에 올라와 포효하다,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 제 소리에 놀라 도망친 뒤 청산도에는 호랑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전설도 전해온다.
‘본디 승천할 이무기가 바다에 살고 있었는데 범바위의 위력에 눌려 승천할 수 없자 앙심을 품고 매일 이 섬을 안개에 휩싸이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섬을 치러 나온 왜적들과 한 패가 돼 섬을 공격했는데 결국 범바위 호랑이가 이무기를 무찌르며 안개의 미명을 벗어나 산, 바다, 하늘, 들녘도 푸른 청산도가 됐다.’
또 한 번 ‘믿거나 말거나’다. 잠시 혼란스러웠다면 지리해수욕장으로 가보자. 시원한 바다와 어우러진 광경을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 뚫린다. 일출과 일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 1.2km에 이르는 고운 은빛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병풍처럼 둘러쳐진 200년 수령의 노송들의 위용, 여기에 저녁이면 펼쳐지는 낙조까지 절로 탄성이 터진다.
진산리 갯돌밭은 길이 곱지 않다. 차가 심하게 트위스트를 춘다. 현기증을 느끼면서 악착같이 당도하면 갯돌밭이 600m 정도 펼쳐져 있다. 돌의 모양과 크기도 다양하다. 그제야 비로소 아름다움에 녹아든다. 빠드득 소리 내는 돌밭을 걸으면 눈앞에 신흥리해수욕장의 환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밀물 때는 모래무지, 도다리 등의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썰물 때면 부드러운 모래사장이 2km나 드러나는데 이때 조개와 바지락 등을 캘 수 있다. 오토 캠핑장으로 적합하다. 특히 목섬을 중심으로 한 갯바위 낚시는 어황이 아주 좋은 곳. 청산도의 맛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 먹을거리는 삼치.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즉석에서 회를 떠 밥 한술에 묵은 김치 한 조각, 삼치 한 점을 올려놓고 먹어야 한다.
“얼마나 맛있는지 혀가 말려 들어가는 것도 몰랐어요.”
서울에서 온 김정림(45) 씨는 삼치의 맛에 반했는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청산도 삼치잡이는 9~10월이면 시작된다. 눈과 입이 즐거운 청산도 여행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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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천국, 사도
거대한 바위가 테라스를 이룬 시루섬 해안가. 두 바위 틈을 지나면 파란 바다와 시원한 바람, 쉼 없는 파도 소리가 여행자를 맞는다(위). 사도와 가까운 중도와 증도 사이의 명물로 반달처럼 동그랗게 휘어진 국내 유일의 양면해수욕장(아래).
여수항에서 배로 1시간 반. 배는 매일 두 번 방인들을 섬에 내려놓고는 서둘러 뱃머리를 돌린다. 사도 초입에는 우스꽝스럽게 생긴 공룡 조형물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티라노사우루스 같아.”
책에서 보던 공룡의 이름을 떠올리는 40대 남성이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말한다. 사도에선 연중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음력 2월15일과 3월15일에 길이 780m, 폭 15m의 해저 지면이 떠오르는 ‘모세의 기적’, 즉 해할(海割) 현상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추도, 간도, 시루섬(증도), 장사도, 낭끝, 연목, 진대섬 등 7개 섬이 육계사주로 연결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사도 주변에는 거북바위, 얼굴바위, 용꼬리바위, 멍석바위 등 기암 절경도 많다.
훤하게 트인 사도해수욕장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 눈이 섬 저편의 바다로 저절로 향한다. 깔끔하게 에둘러 앉은 섬들은 새색시처럼 곱다. 100m 좀 넘게 걸으면 해수욕장 끝자락에 ‘천년층’이라 불리는 바위벽이 나타나는데, 마치 책을 촘촘히 쌓아둔 것처럼 층층겹겹을 이룬 붉은 바위벽이 탄성을 자아낸다.
사도의 볼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공룡 흔적. 사도 3곳에 공룡 화석지가 있는데 주변 섬인 추도 지역에 공룡 발자국이 84m의 행렬을 이루고 있는 것이 발견돼 공룡 군단의 집합지로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수각류(獸脚類·삼지창 모양, 발자국 크기가 지름 28~50cm, 폭 20~37cm, 보폭 110~122cm), 용각류(龍脚類·코끼리 발자국처럼 둥근 모양, 지름 42~68cm, 폭 40~66cm), 조각류(鳥脚類·새 발자국 모양, 지름 28~51cm, 폭 30~48cm, 보폭 80~138cm)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수각류(주로 육식공룡)의 다량 산출이 특징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백악기 당시 대규모 공룡집단 서식지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공룡발자국 화석지와 퇴적층은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됐다.
공룡 발자국 외에 규화목과 탄화목, 부족류의 연체동물 화석, 무척추동물에 의한 생흔 화석 등이 관찰된다. 규화목은 암석 성분 중 규산이 나무와 목질에 침투, 굳어진 것으로 노출된 부분이 2m 정도이며 송백류(松柏類·소나무류와 잣나무류를 총칭)로 추정된다. 퇴적 구조로 연흔과 건열, 불꽃 구조, 변형 구조, 빗방울 자국 및 주상절리 지질 구조도 발견돼 생태학습장으로도 가치가 높은 섬이다.
아치형 무지개다리가 호기심을 다시 자극한다. 다리를 건너면 중도다. 중도의 명물은 반달처럼 동그랗게 휘어진 국내 유일의 양면해수욕장이다. 원래는 증도(시루섬, 신안 증도와 다른 섬)와 중도를 이어주는 모래사구인데 조개껍데기 성분의 모래가 곱고 안바다와 바깥바다의 바닷물 온도가 달라 이색적인 해수욕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도의 천년층 바위 해안에 남아 있는 1억년 전 육식공룡의 발자국 화석(좌).사도 ‘모세의 기적’ 현장(우).
거대한 얼굴바위는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그 너머의 세계를 가늠하는 듯하고, 거북바위는 반대편으로 돌아앉은 채 허공을 응시한다. 얼굴바위와 거북바위는 사도를 지키는 수호신들이라고 한다. ‘용궁 가는 길’에 행여 있을지 모르는 악귀의 침입에 대비해 용왕이 용궁의 장군과 거북이를 이곳에 보냈다는 것. 음력 2월이면 어김없이 바다가 갈라져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다. 납닥섬(납작한 무인도라 해서)에서 추도로 이어지는 피안의 바닷길은 넘실대는 파도 아래 굳게 입을 다물고만 있지만 그렇게 한 번씩 속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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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섬, 애달도
원래는 외롭게 떨어져 있어 ‘외(外)달도’라 불렸지만 최근 연인들이 찾다 보니 ‘애(愛)달도’라는 명칭이 더 많이 쓰인다. 목포 사람들은 원래 발음이 안돼 ‘애달도’라 부른다고 한다. 워낙 ‘애달도 애달도’ 하다 보니 지금은 위에서 섬을 내려다보면 정말 물개 한 쌍이 다정하게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전남 목포시 달동이라는 주소가 말해주듯 목포에서 멀지 않은(직선거리 6km) 작은 섬. 사랑의 섬으로 변신한 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자연생태 우수마을과 2008년 휴양하기 좋은 섬, 100대 아름다운 섬으로 지정했다. 휴양 명소로 급부상한 것은 당연한 이치.
섬은 걸어서 30분이면 일주할 수 있을 만큼 아담하다. 18가구 주민 대부분이 민박을 운영해 남도의 정과 사랑을 느끼기엔 딱이다. 관광의 3대 요소인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의 궁합도 아주 좋다. 제1 해수욕장은 400m 규모의 백사장이 활처럼 굽어 있는데, 이곳에서 고둥이나 조개를 채취해 현장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애달도 서쪽 해안에 자리한 제2 해수욕장은 일몰 풍경이 장관이다. 썰물에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바닷물을 끌어 조성한 802평 규모의 인공 풀장은 애달도만의 자랑이다.
<B>1</B> 썰물 때도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닷물을 끌어 조성한 애달도 인공풀장.<B>2, 3</B> 애달도 한옥 민박과 해상 민박 낚시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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