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열차 재미있네!
1985년 친정 식구와 서울대공원에 나들이를 갔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말과 광고로만 접하던 곳을 직접 가보고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릅니다. 호랑이, 사자, 곰 등 많은 동물들을 보고 아이들 못지않게 탄성을 지르고 원숭이에게 과자도 던…
200704032007년 04월 02일보고픈 코흘리개 친구들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아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 생활의 여유가 조금 생긴다. 그래서 이웃 아줌마들과 수다를 떨고, ‘몸짱’이 되기 위해 운동을 하며 나름대로 활기 있게 살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가끔 한가한 시간이 되면 어린 시절의 추…
200703272007년 03월 26일우리는 70년대 패션 리더
환갑을 바라보는 제가 갓 스무 살 때, 벚꽃이 흩날리던 봄날 인천 송도유원지에서 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이 바로 접니다. 그 시절에는 요즘 말로 ‘폼생폼사’였기 때문에 날렵한 구두에 미니스커트를 즐겨 입었지요. 또 짧은…
200703202007년 03월 19일뒷동산에 오른 삼남매
고향집에서 발견한 사진인데 여동생이 있는 것을 보니 46년 전쯤 된 것 같네요.인천광역시 강화군 봉천산 아래 고향집 뒷동산인 듯합니다. 왼쪽은 저보다 세 살 위인 형이고, 오른쪽은 두 살 아래인 누이입니다. 형은 어린 시절 저와 함…
200703132007년 03월 12일“공주님 탄생 축하해요”
중학교 동창생 가운데 20대 초반에 결혼해 딸을 낳은 친구가 있습니다. 출산 소식을 듣고 동창생들이 축하도 하고 아기도 볼 겸 해서 그 친구 집을 방문했습니다. 아기 엄마를 빼곤 모두 아가씨여서 아기가 얼마나 신기하고 귀여웠는지 모…
200703062007년 03월 05일몸짱들 다 모였네!
25년 전 이등병 시절에 서해안 제부도로 해상훈련을 갔다. 전투수영을 비롯해 다양한 수영법과 보트 젓는 법 등을 배웠다. 기합이 절반을 차지하는 해상훈련은 무척 힘들었지만, 전우들의 우애와 소대장의 배려 덕에 견뎌낼 수 있었다. 무…
200702272007년 02월 26일붕어빵 남매
1970년 제가 네 살 때 두 살 터울의 누나와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장소는 경기도 포천의 명성산 아래 ‘산정호수’ 근처입니다. 산정호수에 가족끼리 놀러 간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로 간 것인지 아리송합니다.누나와 나는 얼굴은 …
200702132007년 02월 12일60여 년 전 오빠와 친구들
1942년 무렵의 사진입니다. 경남 진주사범학교 1기생이었던 큰오빠(신재호·앞줄 맨 왼쪽)와 친한 벗들의 모습입니다. 일제강점기라 그런지 교복이 마치 군복 같습니다.당시 오빠 나이는 열일곱. 노래를 잘 부르고 낭만주의자였던 오빠는 …
200702062007년 02월 05일우리 수영복 패션 어때요?
1977년쯤으로 생각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 집에 놀러 온 사촌 언니들과 함께 수영장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수영장이 시 외곽에 있어 버스를 타고 멀리까지 힘들게 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모처럼의 물놀이에 시간 가는 줄 …
200701302007년 01월 29일멋쟁이 어머니와 꼬마 제자들
6·25전쟁이 일어나기 2년 전인 1948년 여름의 어머니(이성희) 모습입니다. 어머니 세수(世壽)가 올해로 일흔일곱이니 58년 전 사진이네요. 초등학교 부임 2년차인 ‘새내기’ 선생님이 여름방학 들어가기 전에 학급 아이들과 찍은 …
200701232007년 01월 17일야! 맛있다 맛있어
20년 전 고등학교 2학년 때 찍은 사진입니다. 학생 수가 많지 않던 작은 시골 여고를 다녀서인지 사진 속 친구들의 얼굴이 또렷이 기억납니다. 2박3일 모꼬지(MT)를 갔습니다. 같이 밥을 해먹고 비좁은 텐트에서 잠도 자니 자연스럽…
200701162007년 01월 15일어린이 천하장사는 누구?
사진을 좋아하셨던 선친(1979년 작고)의 사진첩을 정리하다 발견한 사진입니다. 1964년 서울 대방동 성남고등학교 뒤편의 야산 기슭에서 동네 아이들이 씨름 경기를 하던 모습입니다. 비록 모래판도 아니고 샅바도 매지 않았지만 선수와…
200701092007년 01월 08일추억이 모락모락 … 우리 가족 자연농원 나들이
1978년이니까 제가 일곱 살 때 찍었던 사진이네요. 아빠가 용인 자연농원(지금의 에버랜드)에 놀러 가자며 아침부터 저를 몹시 못살게 굴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빠에게 끌려가다시피 했지만 자연농원은 정말 신기한 곳이더군요. 많은…
200701022007년 01월 02일인상파 삼총사
오랜만에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찾아낸 사진입니다. 그런데 젊은 시절 함께 어울리던 이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왜 이리 가물가물한지 가슴이 답답할 지경입니다.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 이 친구들이 얼마나 서운해할까요?때는 …
200612262006년 12월 26일과수원에서 돌아오며…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니까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사진입니다. 경북 안동에서 살 때였는데, 일요일을 맞아 가족들이 인근 과수원으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우리가 들고 있는 보따리에는 과수원에서 딴 사과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사…
200612192006년 12월 18일동창들아, 인상 좀 펴라
1970년쯤으로 기억합니다. 고등학생 시절, 초등학교 동창들이 모교에 모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같은 학년이 수십 명이나 됐지만, 이날 모임에는 달랑 8명이 나왔습니다. 이날 우리는 옛 추억을 화제 삼아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여자아…
200612122006년 12월 11일개다리춤의 황홀한 추억
1986년 3월 대구의 모 대학에 입학했을 때 열린 신입생 환영회. 평소 성격이 활달하고 나서기 좋아하던 저는 우리 과 대표로 장기자랑에 나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환영회가 시작되고 장기자랑 순서가 다가오자 왜 그리도 떨리는지 …
200612052006년 12월 04일“동네컵 챔피언 먹었어요”
텔레비전이 없어서 월드컵을 듣도 보도 못하던 시절, 우리에겐 ‘동네컵’이 있었습니다. 매년 광복절에 열리는 유일한 지역 체육대회였죠. 과한 승부욕 탓에 청년들 틈에 고등학생 신분의 부정선수(?)도 끼여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우리 …
200611282006년 11월 27일즐거운 소풍, 행복한 추억
1977년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 뒷산으로 소풍을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금은 대구광역시가 된 곳이지만 당시에는 온통 포도밭과 양계장이었답니다. 코스모스가 막 피던 가을에 전교생이 소풍을 갔는데 지금도 이 사진을 찍은 기억이 얼…
200611212006년 11월 20일“잔치 잔치 열렸네”
27년 전 할아버지 환갑잔치 사진입니다. 잔치는 경남 합천 고향집에서 열렸는데, 동네 사람들이 대부분 참석해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할아버지는 1930년대 일본에 징용노동자로 끌려가 많은 고생을 하셨다고 합니다. 또한 원폭 피해를 당…
200611142006년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