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의원직 사퇴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이하 보선) 민주당 후보는 박영선 의원으로 결정됐다. 경선 승자 못지않게 패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역구(경기 안산)에서의 불출마 및 18대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보선 출마에 나선 ‘천…
201110042011년 09월 30일폭로의 열차는 달린다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여권 실세들에게 금품로비를 했다”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말이 정치권과 검찰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당은 연일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검찰을 압박한다. 이씨는 “2009년 9월부터 창원지…
201110042011년 09월 30일전설과 ‘바보 최동원’
혹자는 절대 고(故)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처럼 살면 안 된다고 말한다. 최동원이 누구인가. 잘 알려졌다시피 그는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1984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둔 ‘불세출의 투수’다. 선동…
201109262011년 09월 23일선배 기자를 떠나보내며
선한 눈빛을 가진 한 선배가 있었다. 미소를 머금고 내 얘기에 귀 기울이는 모습은 ‘그래? 그렇구나!’라며 맞장구쳐주는 듯했다. ‘이해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고 더 신이 나서 얘기했다. 한참 동안 얘기를 듣던 선배는 나직한 목소…
201109262011년 09월 23일위키리크스와 스파이
위키리크스와 관련해 지난 두 주간 쏟아진 기사를 지켜보며 여러 차례 당혹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가 미국 측 인사들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것 자체만으로 ‘스파이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더군요. 물론 위키리크스의 전…
201109192011년 09월 16일너는 누구 편이냐
이청준(1939~2008) 소설 ‘소문의 벽’(1971)을 읽다 다음과 같은 대목을 만났습니다. “11시 50분은 넉넉히 되었을 시각이었다. 그날 밤도 나는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콧구멍까지 잔뜩 술기운을 채워가지고 휘청휘청 하숙집 …
201109192011년 09월 16일이웃이 ‘웬수’
“아니 왜 다짜고짜 반말입니까?”“어린 녀석이 버르장머리 없이, 한번 혼나볼 테야?”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집 주변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었다.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보니, 40대 중반의 A씨와 20대 후반의 B…
201109052011년 09월 05일추록자 불견산(追鹿子 不見山)
권력 쟁취라는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정당하지 못한 수단과 방법까지 동원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러나 목표했던 권력을 손에 쥐더라도 권력을 잡는 과정에서 행한 부정한 행위로 일순간 나락의 길을 걷는 예는 얼마든지 있…
201109052011년 09월 05일욕먹을 각오로 한마디
해봐야 실익은 없고 부작용만 만만치 않을 것이 뻔한 일을 굳이 저지르는 것을 요즘 젊은이 말로 ‘뻘짓’이라고 한다. 국방부가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현대사 기술 내용을 개정해달라고 교육과학기술부에 공식 요청했다는 8월 23일 언…
201108292011년 08월 29일영리 의료법인 도입도 투표?
8월 24일 서울시민은 돈이 얼마나 들든 잘살거나 못살거나 똑같은 점심을 아이들에게 먹이자는 데 동의했다. 주민투표를 하지 않은 이유가 뭐든 상관없다. 먹고사는 데 바빠서 가지 못했든, 꿋꿋한 신념 때문에 거부했든 말이다. 주사위는…
201108292011년 08월 29일이상한 나라의 훈장
한심해 보이는 나라에 사는 장군들이 가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가 행사 때마다 훈장을 주렁주렁 달고 나타나는 건데, 북한 장령(장성급)이 그렇죠. 우리 눈엔 촌스럽지만 ‘가문의 영광’을 뽐내고 싶을 겁니다. 북한 최고 권위 포상은 …
201108222011년 08월 22일찰턴 헤스턴을 생각하며
시작은 주말에 본 최신작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1968년작 ‘혹성탈출’의 프리퀼(원작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 속편)입니다. 주인공 원숭이 시저의 캐릭터가 워낙 강렬해 내친김에 원작까지 다시 찾아봤죠…
201108222011년 08월 19일개미여, 우리 개미여
지난 주말(8월 6일) 노트북을 들여다보며 펀드를 팔까 말까 한참 고민했습니다. 외부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심상치 않은 탓이었습니다. 사실 무의미한 행동이었죠. 이미 장은 마감된 상태라 월요일이나 돼야 거래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저…
201108162011년 08월 12일‘화장발’보다 중요한 것
초등학교 시절 ‘政治(정치)’라는 한자를 처음 접하고 이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습니다. “왜 ‘바를 정(正)’에 ‘다스릴 치(治)’를 써서 ‘바르게 다스리는 것’을 정치(正治)라 하지 않았을까.”그 의문을 푸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
201108162011년 08월 12일‘넘버3’가 없다면
7월 말 노르웨이 출장길에 현지에서 일하는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국 기업을 잘 안다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STX 등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한 노르웨이 기업인은 “한국 산업이 비약적으로 …
201108082011년 08월 08일블루노트와 R 발음
블루노트(Blue Note). 흑인음악에 주로 쓰는 블루스 음계만의 독특한 음을 말합니다. 흔히 도레미파솔라시도 가운데 미와 시를 반음 내린 걸로 설명하죠. 로큰롤이나 리듬앤드블루스를 들을 때 장조도 단조도 아닌 묘한 느낌이 난다면…
201108082011년 08월 08일우리의 ‘국립’ 시설 이용법
1999년 8월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소니언박물관에 갔을 때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집채만 한 공룡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 나이 29세 때 일입니다. 공룡 화석을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죠. 우주박물관 천장에는 금…
201108012011년 08월 01일무사 백동수와 독도
요즘 드라마 ‘무사 백동수’가 인기입니다. 칼싸움과 당쟁만 반복하는 진부한 내용이지만, 전광렬과 최민수의 눈빛 연기는 볼만합니다. 드라마에서 백동수의 스승 김광택(전광렬 분)은 중·일 고수에 무릎 꿇고 배워 결국 그들의 검법을 능가…
201108012011년 08월 01일뽀로로, 김정일
어른 나라 대통령이 ‘이명박’이라면 어린이 나라 대통령은 ‘뽀로로’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뽀로로는 애니매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주인공 이름입니다. “노는 게 제일 좋아”라고 노래 부르는, 앙증맞은 녀석이죠. 별명은 ‘뽀통령…
201107252011년 07월 25일진정한 ‘재벌 개혁’이란
‘재벌 개혁’이 우리 사회의 중요 의제로 등장했습니다. 총수 자녀가 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종잣돈을 마련해준 뒤, 지주회사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편법 승계하도록 하는 재벌들의 부당한 부 대물림이 여론…
201107252011년 07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