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판 문화’는 가라!
똑같은 순간에 두 여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온다. 그런데 한 여자는 신체는 멀쩡한데 뇌가 죽었고, 또 한 여자는 사지가 떨어져 나갔지만 뇌는 아직 살아 있다. 의사는 남편들의 동의를 얻어 살아 있는 뇌를 훼손되지 않은 신체…
200204042004년 10월 26일
‘국가 지배구조’ 개혁 1순위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 정보통신 기술과 교통수단의 발전은 세계경제가 하나의 경제단위로 되는 소위 경제의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생산과 소비 과정에 지리적 거리나 시간적 격차에 의한 장애가 점차 소멸되고 있는 것이다. 이…
200203282004년 10월 22일
책은 놀이동산 청룡열차다
왜 출판을 하는가. 이런 물음이 외부에서 던져지면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답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출판이 좋아서” 또는 “꿈을 실현시켜주니까”. 그리고 출판계에 대해 ‘고루하다’는 식의 선입관을 갖고 있는 젊은 지망생들에게는 “…
200410282004년 10월 22일
엄정한 영장주의 … 특검도 예외 아니다
‘장발장’으로 더 알려진 소설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가 지난 2월26일 탄생 20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한데, 오래 전 다섯 권짜리 ‘레 미제라블’ 완역본을 읽고 가슴 뜨거운…
200203212004년 10월 21일
가정에서 경제교육 시켜라
가난한 아버지는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부자 아버지는 돈에 관한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래서 부자들은 자녀들에게 돈보다 돈에 대한 지식을 가르친다. 즉 숫자가 아니라, 그 숫자가 얘기하는 내용을 가르친다.” 베스트셀러 ‘부…
200203142004년 10월 20일
소비자 금융과 빚의 노예
돈 문제는 영원한 숙제다. 경제적 어려움은 인생의 다른 모든 영역을 그늘지게 하는 위력을 발휘하곤 한다. 돈 문제로 자유를 잃어버린 인간들의 모습은 이미 고대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책에도 등장할 정도로 역사가 깊다. 고대에 영화를 누…
200203072004년 10월 19일
예술에 ‘書券氣’가 문제더냐
영화 ‘취화선’은 아름답다. 너무 아름다워 현혹한다. 주인공은 조선 말 화가 오원 장승업이다. 화가의 일생을 다뤄서 그런지 영상미가 빼어나, 그 강렬한 주제의식은 차치하고라도 상영시간 내내 수려한 화면에 눈길을 빼앗긴다. 이쯤 되면…
200207042004년 10월 19일
신명나는 삶 휘슬이 울렸다
심판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부는 순간. 90분간 잠시도 눈길을 돌릴 수 없었던 환호와 탄식, 짜릿한 골의 감격도 끝이 난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는 각자의 감동을 밤하늘에 풀어놓는다. 21세기 최초의 지구…
200207112004년 10월 18일
이제 히딩크는 없다
히딩크는 없다. 이제부터 히딩크는 없다. 단순히 그가 그의 조국 네덜란드로 떠났기 때문이 아니다. 선가(禪家)에서는 깨달음을 위해 ‘부처를 죽여라’ ‘부처를 베어라’고 한다. 마찬가지다. 이제부터 한국은 히딩크를 ‘베어야’ 한다. …
200207182004년 10월 15일
경제에도 히딩크가 필요한 이유
월드컵 열풍과 더불어 곳곳에서 히딩크식 전략이 붐을 이루고 있다. 기업마다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을 경영전략의 하나로 받아들이고 있고, 정치와 경제에도 히딩크의 리더십과 같은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에서는 히딩크…
200206272004년 10월 15일
우리들의 아주 특별한 목욕여행
가을 공기가 상쾌한 아침, 온 동네가 아주 특별한 여행준비로 시끌시끌하다. 마을 어귀에는 낯익은 관광버스가 귀한 손님들을 맞을 채비를 끝내놓고 대기하고 있다. “여보! 수건은 챙겼나?” “영감! 속옷도 가져가야죠.” 이날은 한 달마…
200410212004년 10월 14일
권력에 항거한 고 안경희 여사 1주기
한국 대표팀이 스페인을 꺾고 월드컵 4강에 오르던 날은 5000년 역사상 가장 기쁜 날이었다. 10대와 20대 중심의 ‘붉은 악마’들은 DJ식 햇볕정책의 독주로 훼손되었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되찾아주었다. 월드컵은 잘못된 햇볕정책과…
200207252004년 10월 14일
우리가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
요즘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공부를 봐주고 있다. 과외니 학원이니 보낼 형편이 못 되어 내가 과외선생 노릇을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 어제는 국어과목을 가르치다가 이참에 나도 본격적으로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아이의…
200206202004년 10월 14일
개헌론자들은 과거부터 반성하라
1998년 3월2일 헌정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김종필 총리 인준동의안 표결처리가 소위 공동여당인 국민회의와 자민련 소속의원들의 물리적인 저지에 의해 중단되었던 것이다. 이미 200여명의 의원이 투표했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
200208012004년 10월 13일
지방선거 후보에게도 ‘파이팅’ 외쳐주자
월드컵 열기가 전국을 휩쓸고 있다. 한국 국가대표팀이 월드컵에서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온 국민은 열광하고 있으며, 월드컵 축구는 국민들에게 행복한 일체감을 만들어주고 있다. 월드컵 공동 개최국 국민이 이처럼 열광하지 않으면…
200206202004년 10월 13일
우리가 인터넷에서 버린 것
요즘 인터넷을 말할 때 더 이상 공유주의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인터넷 공간이 상업적 논리로 지배되면서 공유주의는 세상물정 모르는 한낱 철부지의 꿈으로 치부되었고, 더욱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온라인의 상업화를 진행하…
200206132004년 10월 12일
북한의 ‘대화 공습’ 5가지 이유
북한이 서해도발 27일 만에 유감을 표명했다. 7차 남북장관급회담을 서울에서 열자는 파격적 제안도 내놓았다. 서해도발의 책임을 한국과 미국에 전가하며 억지를 부리던 북한이 왜 돌연 ‘대화 공습’을 재개하고 있는 것일까?필자는 이를 …
200208082004년 10월 11일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유령의 나라
클리블랜드 공항 대합실에 앉아 나를 아파트까지 실어다 줄 친구를 기다리고 있으려니 박물관에라도 온 듯 구경할 것이 많다.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옷일까, 울긋불긋한 긴 드레스를 입은 흑인 여자, 뚱뚱한 배를 가린 얇은 티셔츠에 반바지…
200206062004년 10월 11일
청계천 살리기, 民心은 없고 李心만
한가위가 지났습니다. 두둥실 떠오른 한가위 보름달을 보노라면 절로 미소를 짓게 되지요. 그러나 모든 사람이 다 그랬던 것은 아닐 겁니다. 길이 막혀 몇 시간째 차 안에서 괴로워했던 사람들에게는 보름달이고 한가위고 다 지겹게만 느껴졌…
200410142004년 10월 08일
돈이 넉넉하지 않은 자들의 은총
우스갯소리 하나가 있다. 가장 맛있고 잘 익은 수박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단, 깨보지 않고 골라야 한다. 정답은? 그 가게에서 가장 비싼 수박을 달라고 하는 것이다. 농 삼아 하는 말이긴 하다. 그래도 이 답에는 나름의 시장 …
200208152004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