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 고추장’ 상표 분쟁의 교훈
최근 한국과 일본에서 ‘혐한류(嫌韓流)’라는 만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혐한류’는 한국에 대한 왜곡된 지식과 감정을 담은 만화인데 일본에서 꽤 잘 팔리고 있는 모양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류’를 의도적으로 폄하하려는 일본…
200508232005년 08월 19일
IMT 2000과 ‘작은 경제’의 설움
‘상대성 원리’의 어려운 이론을 시간의 개념으로 명쾌하게 풀이한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상대성 원리’가 난해하다고 불평하는 친구에게 아인슈타인은 시간의 상대성을 예로 들었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의 길이는 동일한 …
200008032005년 08월 18일
도청과 관음 사이의 줄타기
세칭 ‘미림팀’이 만든 도청 테이프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세상이 어수선하다. 처음엔 기업과 언론사의 정치 로비 폭로 수준이었다. 그런데 도청 테이프가 총 몇 개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도청의 대상이 폭넓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200508162005년 08월 12일
TV토론이 재미없는 이유
세상에서 싸움 구경하는 것처럼 재미있는 일은 드물다. 당사자들의 열받은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롭지만 정작 관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저들이 왜 싸울까, 누가 이길까, 배후에 제3자가 있는 것은 아닌가’ 등 사건을 추리해나가는…
200007272005년 08월 08일
공학 분야에도 윤리교육이 필요하다
공학은 자연과학에 비해 경제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는 인공물을 만드는 과정일 수 있다. 현실에 좀더 직접적으로 활용되기에 필연적으로 산업체와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된다. 그래서 지식의 엄밀성을 추구하는 엔지니어와 이윤을 최대화하려는 기…
200508092005년 08월 05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라는 바벨탑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가 개봉되면서 또다시 세계 영화계에서 한국 영화가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얼마 전까지 문화계를 뒤집어놓았던 ‘한국 영화 위기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6월23일 밤 한 일간…
200508022005년 07월 29일
‘관료당’을 타파하라
한국사회에 제 기능을 하는 정당이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생길 전망이 불투명하다면 나라는 어떻게 유지되는가.군사독재에 항거해 그 오랜 기간 치열한 투쟁을 벌여온 시민들은 막상 민주화가 이루어졌을 때 소중한 민주정치를 제대로 이끌 …
200007202005년 07월 26일
젊은이들에게 창조의 바다를 열어주자
‘레드오션’. 기업들이 기존의 수요 시장 안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치는 것으로, 가까운 바다에서 고기를 잡느라 수많은 배들이 아옹다옹 북적대는 모습을 연상해 붙여진 개념이다. 그에 비해 아직 아무도 내딛지 않은 먼 바다, 그 푸…
200507262005년 07월 22일
그들만의 잔치는 끝내야 한다
가끔은 별을 바라보는 것이 좋다. 아득히 먼 곳에서 태초의 신비를 전송해주는 별빛에 눈을 맞추어 보라. 그러면 세상이 무너질세라 아옹다옹 붙들고 사는 것들이 대개는 얼마나 허망하고 보잘것없는 일인가를 절로 깨닫게 된다. 그러나 별이…
200007132005년 07월 21일
대학이 수상하다
최근 들어 대학 사회가 맡아오던 정치적 실천의 기능은 정치권 참여로, 현실 비판의 기능은 현실주의적 논리로, 학문의 전당으로서의 기능은 엘리트 양성 기관으로 전도되었다. 최근 들어 사람들의 복장을 뒤집는 뉴스의 중심에 대학, 혹은 …
200507192005년 07월 15일
혁신호를 내면서
일상의 뉴스를 보다 심층취재한 조사보도와 기획보도를 통해 항상 장안의 화제가 되는, 뉴스 이상의 ‘읽을거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한 정곡을 찌르는 사회비평과 격조 높은 문화정보를 배달함으로써 여러분의 삶을 풍요롭게 해드리겠습니다.…
200507192005년 07월 14일
파업집단은 늘 '죽일 놈' 인가
의료대란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응급실에 환자가 넘쳐나고 병원마다 북새통인데도 환자를 치료해야 할 의사는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의 비장한 권고, 일선복귀를 명한 행정당국의 긴급권 발동, 파업 선동자를 구속수사하겠다는 검찰의 으름장…
200007062005년 07월 12일
지방자치 10년의 성적표
7월1일로 민선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꼭 10년이 됐다. 34년 만에 부활한 지방자치제는 주민을 행정 중심에 놓음으로써 풀뿌리 민주주의의 터를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그동안 지역의 CEO(최고경영자)로 지역경…
200507122005년 07월 08일
‘어처구니’가 있어야 한다
필자 나이쯤 되는 세대라면 1960년대 중반 김기수 선수가 한국 최초로 프로 권투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올랐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할 것이다. 온 국민이 라디오 앞에 모여 열광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1976년 양정모 선수가 몬트…
200010262005년 07월 01일
우리 사회 예술 자유지수
한 사회가 예술가를 어떤 존재로 인정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으로도 그 사회가 얼마나 자유롭고 관용을 가진 사회인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군사정권 시절부터 예술가들을 돈으로 다스리고 통제해왔다. 관변단체를 만들고 그 단체에…
200507052005년 07월 01일
길이 살아야 도시가 산다
도시의 길. 길이 아름다우면 도시가 아름답다. 길이 깨끗하면 도시가 깨끗하다. 길이 활기차면 도시가 활기차다. 길 걷기가 즐거우면 도시가 즐겁다. 길에 나무가 많으면 도시가 푸르게 느껴진다. 길을 가다 앉을 수 있으면 도시가 편하게…
200010192005년 06월 28일
통일과 평화 그리고 혼란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으로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정부가 북한 지도부에 지나치게 끌려다닌다는 비판 또한 만만찮다. 여기서 우리는 통일이나 남북한 관계에 대해 국민 여…
200010122005년 06월 27일
황우석 교수를 위한 변론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살인이나 다름없는 배아 파괴를 전제로 한다. 때문에 황 교수의 연구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교회가 황 교수 연구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는 이유는, 복제한 생명을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것은 생명을 …
200506282005년 06월 24일
의약분업 후퇴해선 안된다
의약분업의 기초에는 근본적인 논쟁이 있다. 의권은 사회적 합의에 따라 국민이 의사에게 부여한 것이라는 일종의 의권재민론(醫權在民論)과 의사의 독점적-배타적 진료권은 이미 사회로부터 인정받아 자연스럽게 획득된 것이기 때문에 협상의 대…
200010052005년 06월 23일
전통은 계속되어야 한다
요즘 만나는 사람들에게마다 이미륵의 ‘압록강은 흐른다’를 읽어볼 것을 권유한다. 자전적 성격의 이 소설은 20세기 초엽 우리 민족의 삶을 담담한, 그러면서도 절제된 문체로 아름답게 형상화하고 있다.이미륵의 작품 속에는 고국에 대한 …
200009212005년 06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