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적자금 투입, 때 놓치지 말라
2년 반 전에 발생했던 IMF(국제통화기금) 경제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되고 경제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나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주지 않고 있다. 국가…
200005252005년 12월 02일
무늬만 프로 vs 진정한 프로
최근 마카오에서 열렸던 제4회 동아시아경기대회 농구장에서 관중의 눈길을 모은 장면이 있었다. 본부석 한쪽에 자리 잡은 남자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내내 음악을 틀어주면서 선수 소개는 물론 심판 판정이 있을 때마다 그 …
200511222005년 11월 21일
지역감정과 알리바이
4·13총선 결과를 두고 우리 사회의 고질적 병폐라고 하는 지역감정 문제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지역간의 정치적 대립과 싹쓸이 현상에 대해 개탄하며 이런저런 진단과 처방을 내놓는다. 이런 논의들을 보면서 지역…
200005182005년 11월 17일
막 나가는 고이즈미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재임 기간에 보여준 외교 행보는 역사적 책임에 대한 성찰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주변 국가를 침략했지만 일본도 수백만 명의 인명이 희생된 제2차 세계대전이었기에 종전 후 일본인들도 군국주의라면 치를 떨…
200511152005년 11월 14일
자칭 민주세력은 ‘민주장사’를 그만두라
최근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행사한 국가보안법 위반 피의자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한 불구속수사 지휘는 검찰총장 사표에 이어 일파만파로 국정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헌정사상 처음 행사된 …
200511082005년 11월 07일
얄팍한 가벼움의 시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가벼움이 출렁이고 있다. 광주민주화운동과 군화발과 최루탄, 화염병이 난무하던 무거움의 시대, 피와 눈물과 열정과 고함, 죽음, 그리고 그 뒤의 환희. 우리 시대를 지배하던 억압과 희망의 대결은 사라지고 그…
200005112005년 11월 01일
한국 미술시장의 현주소
검찰이 이중섭과 박수근 화백의 그림 58점을 모두 ‘가짜’라고 판명하고, 이중섭 화백의 작품 4점을 경매로 팔았던 서울옥션 대표의 사임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사건에 연루된 작가의 작품 대다수를 못 믿겠다는 의심을…
200511012005년 10월 31일
고장 난 물건은 보물단지다
‘에스보드’가 유행이다. 양발을 번갈아 움직이면 회전·직진하는 놀이기구인데, 요즘 초등학교 남자 아이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물건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값은 왜 그렇게 비싼지. 이런 고가품이 아이들을 겨냥해 계속 나오면 부모들…
200510252005년 10월 24일
마키아벨리도 웃는다
많은 사람들이 마키아벨리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사자의 용맹과 여우의 지혜‘를 구비한 현명한 군주라면 신의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부추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마키아벨리가 시도 때도 없이 무원칙하게 권모…
200005042005년 10월 17일
잘 노는 것도 결국 경제력
이 글의 제목을 어떻게 붙일까 고민하다 보니, 한국 사회에서는 ‘놀기’를 둘러싼 정확한 규정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놀기 어려운 사회’라고 하면, 가뜩이나 실업률이 높은 현재 실정에서 ‘놀기’란 곧 직장이 없…
200510182005년 10월 17일
월북자 가족들의 복권
지난 주 우리는 정말로 오랜만에 가슴뭉클한 한 편의 드라마를 보았다. 치매 노인의 말문이 열리고, 거의 기억력을 상실한 노인이 자식을 알아보는 이 기적 같은 일을 목격한 우리는 혈육의 정(情)이 얼마나 엄청난 힘을 가진 것이며, 언…
200008312005년 10월 14일
또 폭탄주가 죄를 뒤집어쓰나
또 그놈의 술이 문제다. 9월22일 오후 국회 법사위는 대구 고·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끝내고 회식을 했다. 보람찬 하루를 끝마친 팔도 사나이들이 그냥 집에 갈 수 있겠는가. 11시가 넘은 시각이었지만 이때만은 여야가 없고, 국감을…
200510112005년 10월 10일
한국 빨간 바지의 미국 공습
8월 현재 미국 LA 지역을 포함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0만 달러를 넘어섰고 아파트 평균 가격도 4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한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포함한 주택 전체의 중간 가격은 47만600…
200510042005년 09월 30일
세 가지 타입의 교수
“이광형 교수가 언제부터 ‘정보보호’를 전공했단 말인가. 좋다는 것만 좇아다니는 것은 아닌가.” 아직 나에게 직접 이런 질문을 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내가 없을 때는 이렇게 빈정거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다. 예로부터 교수는 한 가…
200008242005년 09월 26일
거친 목소리와 핏대 선 얼굴들
실질적 민주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이제 자기 목소리 내는 걸 더 이상 주저하지 않는다. 독재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모든 것을 조심하던 시대는 이미 옛날 일이 되었다. 가속화되고 있는 사회분화는 수많은 이익집단이나 직능단체…
200008172005년 09월 21일
아이들 만화 이대로 안 된다
솔직히 나도 몰랐다. 놀기에 바쁘고, 살기에 바쁘고, 고민하기에 바빠서 우리나라 꼬마들이 어떤 문화를 접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니, 그게 문제라는 생각을 했을 리는 더더욱 없었다. 가끔, 더 많은 국민들이 좀더 세련…
200509202005년 09월 14일
배용준 이름값과 블랙홀
드디어, 아니 어느덧, 아니 예정된 대로, 배용준은 한국이 낳은 초특급 월드스타가 되었다. 그가 출연한 영화 ‘외출’은 아시아 8개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글로벌 파워를 지녔다. 뿐만 아니라 관련 소설과 가수들의 수출까지 가능하게 한다…
200509132005년 09월 09일
정치인들이 한 일을 알고 있다
우리는 정치인들이 이번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여당대표가 야당의 정치행태를 가리켜 ‘개판’이라 부르더니 말 떨어지기가 무섭게 여야 합작의 ‘개판정치’가 연출되었다.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무엇에 쫓긴 듯 돌연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
200008102005년 09월 05일
상대 마음에 주파수 맞추기
얼마 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기회가 있었다. 어느 시민단체가 지방에 사는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을 견학하는 과정에서 내게 서울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100여명의 아이들이 강의를 듣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모였다.…
200509062005년 09월 02일
광복 60주년과 텔레비전 채널
텔레비전마다 광복 60주년을 맞이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연일 방송하는 중이다. 특히 일본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는 프로그램들은 어느 때보다 심도 깊은 역사 다큐멘터리의 형식을 이루고 있어 광복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준다. 요 …
200508302005년 08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