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장단 세계인 가슴 울렸다
예술그룹 ‘본토비(Born to be)’가 6월13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3년 10월 ‘주간동아’에 예술의 실크로드인 ‘아트로드(art road)’ 구축을 위해 세계로 떠나겠다고 호언한 지 20개월(주간동아 406호 참조), …
200507052005년 06월 30일“첨단 비즈니스 25년 살아남는 법을 배웠다”
“내가 자랑할 건 25년 동안 망하지 않고 버텼다는 것, 25년 동안 첨단 비즈니스 분야에서 메인테인(Maintain) 했다는 거 그거야.”그의 나이 벌써 64세, 우리 나이로 치면 65세다.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 머리도 많이 …
200010122005년 06월 27일맨손 20대가 일군 ‘동대문 신화’
서울 신당동 한 건물 지하에 자리잡은 ㈜문군트렌드. 사무실 중앙에는 전날 패션쇼에서 쓰인 옷가지가 잔뜩 널려 있고 한쪽 벽면에 부착된 재봉틀 노루발에는 박음질이 채 끝나지 않은 천조각이 맞물려 있다. 사무실이라기보다 조악한 공장을 …
200009072005년 06월 15일고등어 염장 지르는 ‘간잽이’를 아시나요
이동삼 이씨에게 약력을 묻자 그는 대뜸 두 마디면 족할 것이라고 했다. 그의 ‘두 마디’로 재구성한 약력은 다음과 같다. 1941년 안동 길안면 출생. 초등학교 3년 중퇴 후 줄곧 한 우물만 팠다. 한번만 만져봐도 ‘양반’과 ‘상놈…
200012142005년 06월 07일낙동강 사랑 외길인생 노래하는 ‘江 사나이’
‘갈잎꽃 향기 남겨놓고 떠나가는 뒤안길에 물결 소리만∼.’ 을숙도 갈대 숲을 돌아보던 그의 입에서 노랫가락이 흘러나왔다. 무슨 노래인가 싶어 물어보니 그의 자작곡이라 했다. 제목은 ‘을숙도’. 그가 직접 글을 쓰고 곡을 붙였다. 8…
200012072005년 06월 03일아낌없이 다 베푸는 운곡천 ‘수달 애비’
○박원수1957년 경북 봉화군 법전면 출생. 봉화 춘양중 졸업1995년 한국수달보호회 창립10여년간의 수달 보호활동을 인정받아 1997년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으로부터 표창을, 1998년 환경의 날 경북도지사 표창을 받았다.수달이 어…
200011232005년 05월 30일지구 끝까지 추적 범죄자들 꼼짝마!
▽강효흔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군복무를 마치고 부모의 초청을 받아 미국으로 이민갔다. 중학교 3학년 때 만난 여자를 잊지 못해 다시 한국으로 나와 결혼 후 미국에 정착했다. 20대 혈기방장한 시절을 미주 한인신문 기자로 보냈고,…
200011162005년 05월 27일‘길림댁’이 눈물로 쓴 9년간의 ‘한국살이’
조국에 와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주제를 알라’였어요. ‘여기가 어딘 줄 알아? 니네 중국 땅이 아니야. 여기는 한국이야, 한국! 주제를 알아야지’라고 하는 거예요.”김춘란씨(44)는 수년째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도 눈이 마주치면 …
200011092005년 05월 25일한국 무용가·일본 스님 ‘아름다운 동행’
기자는 정말 춤과는 인연이 먼 사람이다. 대학생 시절, 고고장으로 불리다 디스코테크로 바꿔 불린 곳을 서너 번 가보고, 집회장에서 펼쳐지는 신나는 사물놀이에 어깨 장단을 맞춰본 것이 전부일 정도로 춤과는 담을 쌓고 지내왔다. 이러한…
200505242005년 05월 20일흙과 불 사랑한‘기와장이’
지붕 서까래를 걸고 개판을 덮으면 이제 기와를 올릴 차례다. 물론 그 전에 ‘보토’라고 하는 지붕 바닥흙을 다져야 한다. 일꾼들이 찰기 있는 보토를 밟아 단단하게 펴놓으면 비로소 편수가 처마 끝에서 용마루 방향으로 암키와(바닥에 깔…
200102222005년 03월 21일영양 만점 건강 만점 ‘청국장 열풍’ 주인공
‘청국장’이란 세 음절에서 쉽게 연상되는 건 뭘까. 단연 필설로는 형언키 힘든 특유의 냄새일 터. 그 푹 삭은 전통 장류에 대한 기억들이야 제각각이겠지만 고유명사 ‘청국장’이 ‘청국장 냄새’로 고스란히 묻어나는 독특한 공감각적 이미…
200101252005년 03월 15일한탄강 이대로 놔두면 평생 한탄하고 살 걸요
“인터뷰라뇨? 전 자랑할 게 하나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를 만나는 건 생각보다 힘들었다. 겨울이라 농사일도 그리 바쁘지 않을텐데 집에 없는 날이 많았고, 어렵사리 통화가 이루어져도 쉽게 인터뷰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 흔한 핸드폰 …
200101182005년 03월 09일“천 년의 꿈 녹청자 재현은 숙명”
토기에 유약을 첨가하면 자기가 된다. 고려청자는 11세기에 세상에 나와 13세기에 꽃을 피웠다. 청자의 뒤를 이어 조선백자와 분청사기가 등장했다. 그런데 한국 자기 역사에서, 토기에서 고려청자로 이어지는 8, 9세기는 그 시대의 대…
200104262005년 03월 02일“내 한평생 소외된 이웃을 위하여”
피맺힌 노래 하나 네 가슴에 묻어두고/ 잠깨기 전에 그냥 갈란다/ 바깥 날씨가 너무 차서 네 목도리 하나 빌려 떠나니/ 당분간 써늘함이야 내 있었던 흔적으로/ 한 겨울 그렇게 지냈으면 한다/ 그러다 보면 곧 冬天(동천)도 풀릴 거고…
200104122005년 02월 24일‘함석헌’ 석 자에 인생이 변했어요
1989년 2월4일 새벽 5시40분.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렸다. 전화선을 타고 숨가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함석헌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즉시 택시를 잡아타고 서울대 병원으로 달려갔다. 라디오 뉴스는 벌써 ‘함석헌의 죽음’을 알…
200104052005년 02월 23일‘민족혼’ 심는 재일동포 큰어른
”낯선 타국 땅,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조센징’ 소리를 들어가며 공사판을 전전하시던 아버지와 그 처지와 신세가 비슷했던 가난하고도 남루한 차림의 ‘조센징’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자랐습니다.”3세 때 부모를 따라 일본…
200103222005년 02월 18일명상에서 행복 찾는 ‘괴짜 인생’
명상은 즐거운 것이고 즐거운 것은 모두가 명상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깨달음을 얻는답시고 잔뜩 심각한 표정으로 가부좌를 틀고 있지만 깨달음은 그런 식으로는 절대로 얻을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졸업 학력의 괴짜 명상연구가 길연씨(43…
200103012005년 02월 14일호주 누비는 ‘한국미술 전도사’
지난 4월22일, 호주국립 SBS-TV에서는 프랑스 국립오페라단이 일본 현지에서 제작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했다. 같은 날, 캔버라의 호주국립미술관에서는 ‘일본 속의 모네’라는 타이틀로 특별전시회가 개막되었다. 전시회…
200106072005년 02월 01일‘한국판 빠삐용’ 정치판서 제2인생
3년 동안 5개국 경찰에게 여섯 번이나 체포와 감금을 당해야 했던 불운의 주인공. 그때마다 탈출에 성공한 대탈주극의 히어로. 그러나 지금은 명문대학 학생이자 탈북자 최초로 국회의원 비서가 된 정치 지망생. ‘한국판 빠삐용’으로 불리…
200105172005년 01월 27일”왕뽀이는 자랑스런 나의 별명”
그는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어 가끔 제주도에 내려간다. 호텔업계에 뛰어들어 한길만을 달려온 지도 20년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 열정을 쏟아부어 지은 제주호텔 앞바다를 바라보는 호텔 롯데 류용상 전무(56)의 머리 속에 많은 생각이 …
200105102005년 01월 25일